[녹색다방 탈핵릴레이 53주차] 탈핵을 희망하는 즐거운 어린이날!

히말라야
2016-05-07 18:08
812


어린이날 아침.. 게딸들은 분주하게 뭔가 연습을 해야한다면서 파지사유로 향하고

(자세한 게딸들의 행보는..문탁풍경의 "어린이날 in 파지사유"를 참조해 주세요~)

저는 홀로~ 홀가분하게~  ^^ 서울로 향합니다. 

어린이날이라 버스전용차선이 아닌 차선들은 차들이 거북이 걸음을 합니다.

광역버스에서 내려 원안위 앞까지 걸어가는 길,

연등으로 알록달록한 길에는 손에 손을 잡고 나온 가족들이 가득합니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니 원안위 앞으로 향하는 저의 발걸음은 더욱 가볍습니다. 후훗! 

01.jpg

오늘은 뭘 하며 한시간을 즐겁게 보낼까 생각하면서 원안위 앞에 도착했더니,

역시 우리친구 젊은 녹색당은 어린이날다운 소품들을 준비해서 나와 있더군요.

오늘은 그냥 돗자리깔고 앉아서 탈핵그림을 그리자고 합니다.

저도 돗자리 한구석에 자리잡고 앉아서, 색종이 모자이크에 심취했지요.

03.jpg

어린이날에 어울리는 음악만 배경으로 틀어두고선, 그저 우리끼리 즐겁게 그림을 그렸습니다.

얼굴은 자주 봤지만 함께 서 있었을 뿐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늘 충분치 않았는데

오늘은 작은 돗자리에 옹기종기 붙어 앉으니 절로 이야기꽃과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그래서일까요... 웃고 떠드는 우리에게 먼저 다가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의 눈길을 많이 받았고, 어린이들 덕분에 부모님들도 녹색당을 알게되기도 했죠~  

04.jpg

처음엔 서너명 뿐이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연휴를 맞아 집에서 뒹굴던

녹색당원들이 하나둘 모여들어서 작은 돗자리가 가득 찼습니다. 

저기 모자를 쓰고 계신분은 누구일까요?

힌트를 드리자면, 지난 낭송Q 예선에서 길고 긴 원문을 암송하셨던..ㅎㅎ 

세워 둔 간판은 어린이날...탈핵그림그리기...이지만,

실제로는 어른들이 더 즐거운 탈핵그림그리기 시간입니다~

05.jpg

녹색당과 함께 탈핵릴레이를 시작한지 1년이 되었습니다.

이제 슬슬 우리 지역에서 더 가까운 친구들과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더 넓고 더 깊고 더 지속적으로 함께 할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기존의 방식대로 마이크와 전단지와 행인들을 향해 설득을 하는 것도 좋지만

오늘처럼 스스로도 재밌고 보는 이들도 궁금해 할 만한

다양하고 기발한 액션들을 펼쳐나가는 궁리가 필요할 것 같네요.

그래야 지치지 않고 즐겁게 오래도록, 탈핵하는 그날까지 탈핵을 외칠 수 있지 않을까요.

기우제를 지내면 비가 오지 않는 것이 아니라,

"비가 올 때까지" 제를 지내는 것이 바로 기우제라는 것! 다 아시죠? ^^* 

우리가 탈핵시위한다고 곧 바로 탈핵되는 것이 아니라,

탈핵되는 날까지 우리가 계속 시위하는 것이 탈핵시위입니닷! 하하하!

06.jpg

피에쑤. 제가 즐겁게 시위다녀오는 동안 동네에서 게딸들을 포함하여 동네 아이들에게

즐거운 꺼리를 만들어 주신 파지사유와 문탁샘과 느티나무쌤과 건달바샘와

풍겸샘과 봄날쌤과 청량리샘, 곰돌이샘과 물방울쌤과 기타....등등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댓글 7
  • 2016-05-07 20:14

    손자손녀의 어린이날을 미리 준비하려 여여님이 이 날도 탈핵집회에 다녀오셨군요^^

    모두 감사합니다!!

  • 2016-05-08 02:46

    잉? 물방울은 한 것이 없는뒤..ㅋㅋ 그래도 뭐~~

    회색빛 도시를 알록달록하게 만들었군요!!

    더운날 수고하셨어요~!! 탈핵되는 날까지!! 아자아자!!!

  • 2016-05-08 14:35

    아니.. 광화문 목요 탈핵릴레이가 이렇게 재미나 보여도 되는 겁니까?^^

    히말라야와 여여샘 계탄 날이네요. ㅎㅎㅎ

    수고하셨고, 고맙습니다!!

  • 2016-05-09 13:08

    지나가는 행인과 어린이라고 생각했는데, 히말라야님 아는 분이였군요 ^^

    다른 방식, 좀 더 효과적인 방식을 잘 생각해보려 해요.

    고맙습니다.

  • 2016-05-12 08:01

    맑은 날씨에 밝은 얼굴의 사람들이 그림들고 있는 사진 예쁘네요.

    여여님의 그림이 제일 어린이날스럽다는... 후후후

    5월은 푸르구나...우리들은 자란다...

    오늘도 탈핵하기 좋은 날씨입니다.

    오랫만에 광화문 나갈 생각으로 ...룰루랄라...

    다녀오겠습니다.

  • 2016-05-16 16:44

    므흣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궁금증이 발동하네요...

    쌤과 샘의 차이는 뭘까요?

    문탁샘은 샘이라고 하고

    봄날쌤은 쌤이라고 하고...

    지성의 차이인가, 아님 나이 차이인가(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

    뭔가 만만한 정도의 차이?(뭣? 진짜인 거임?)

    • 2016-05-24 00:26

      ㅎㅎ 그러고 보니..샘과 쌤이 혼용되어있군요...왜 그럴까....ㅋㅋㅋ

      저의 심리를 (혹은 손꾸락을) 분석해 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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