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다방 탈핵릴레이 52주차

광합성
2016-05-04 18:54
743

'고리원전이라고 하지 말고 부산 고리원전이라고 부르자'

1년이면 52주인데, 딱 1년째 되는 날의 탈핵시위였습니다.

지난 12월 밀양 송전탑 백서 발간 기자회견이 있을 때  다녀온 후 4개월만입니다.

저는 드문드문 참여하고 있지만 항상 그곳을 지키는 분들이 계셔서,, 더 자주 나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같이 일하는 십년후연구소의 한 멤버도 오기로 했으나, 다른 사정상 불발...

그래도 친구를 꼬드리는 일을 계속해 나가려고용~

요요샘이 후기 얼른 올려라 독촉하셨는데 이제야 후기를 올리네요. 죄송..

전 시위 나가는 것보다 후기 쓰는게 어렵네요 ㄷㄷㄷ.

간만에 날씨가 좋아서, 탈핵시위에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10분정도 오셨어요 (2명은 기념촬영거부,1명은 촬영)

이날은 녹색당에서 준비한 홍보물이 모자란 정도였습니다.

4월-6월은 놀기도 좋지만 시위하기도 좋은 날씨인 것 같네요.

느티샘은 피세일의 여왕, 제 손에 쥐고 있던 피를 세번이나 덜어가셨습니다.

전 피세일을 하면서 두명의 시민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한 분은 홍보물을 들고 제 옆으로 와서

'고리 원전이라고 하면 부산사람들이 그게 부산에 있는 건지 모른다.


부산 원전이라고 표기하고 불러야 한다'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영광 핵발전소는 영광이라고 쓰면서 부산은 왜 고리원전이라고 했겠냐.

정부가 부산사람들 눈속임을 위해 그런거다.

그런 전략에 넘어가지말고 우리라도 지역 표기를 해서 부산 사람들의 참여를 적극 불러내야한다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듣고 보니 매우 맞는 말이었습니다.

고리원전이 아니라, 부산 고리원전 이라고 하면 해당지역의 주민들이 훨씬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 같습니다.

영광발전소도 몇년전에 새로운 이름을 만들어서 지역명을 빼버렸고요...

부산지역은 핵발전소가 정책이 선거에서 주요 쟁점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제 친구들 중에도, 부산 울산 이런 곳 친구들도 원전 문제에 관심없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원전에 지역명을 붙여서 부르는 것 좋은 제안인 것 같습니다.

두번째 분은 녹색당의 탈핵 정책 제안을 보면서

LPG 발전소가 대안인 것처럼 쓰였는데 그것도 문제가 많다. 라는 이야기와

전기요금 현실화라는 이야기도 산업용 전기와 가정용 전기를 나눠서 다루어야지


뭉뚱그려서 전기요금 현실화라고 하면 시민들의 지지를 얻기 힘들다. 라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실제적인 대책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전기요금 자체가 싼 건 맞지만,

 이 분 말처럼 산업용전기의 문제를 더 전면적으로 제안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맞다는 생각도 들고요.

서민들이 전기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불균형에 대한 이야기가 더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분이 뭔가 전문가 돋는 태도여서,,,

뭐하시는 분이냐고 물으며 명함을 받고자 하였으나 거부하시고 휘리릭 사라지셨습니다.

반올림 농성장에 방문했을때, 활동가가 의사와 변호사 출신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이 아저씨처럼,,, 원자력 관련 혹은 에너지 관련 전문가들이 탈핵운동의 현장에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전문가들한테 맡긴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우리도 공부를 더 해나가야겠지용.

홍보물을 어떻게 잘만들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들었고요...

어쨌든 계속된 탈핵시위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질문하고, 제안하고, 그런 계기가 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이고요. 용인지역에서도 릴레이 시위를 할까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럼 제가 광화문에는 더 자주 나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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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2016-05-04 19:03

    오홋...그렇네요. 부산 고리 원전!!

  • 2016-05-05 09:50

    ㅎ 수고하셨어요~

    유인물 문구 하나도 허투루 넘어가지않고

    조목조목 따지는 탈핵시민, 넘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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