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주희> 1강 후기

토용
2019-04-12 21:30
316

올해부터 파지사유 인문학 매니저를 맡게 되었다.

원래는 3월부터인데 개인사정으로 4월이 되어서야 얼굴을 내밀었다.

파지사유 인문학은 매월 다른 책으로 강의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 같은 경우는 몇 년 동안 계속 같은 세미나를 하다보니 고전 외의 책은 잘 안 읽게 된다.

그래서 호시탐탐 파지 인문학을 노려보지만 매번 무슨 핑계가 그렇게 많이 생기는지 여의치가 않았다.

그런데 올해 매니저를 맡으면서 맘껏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되어 무척 기대가 된다.

게다가 매니저 활동비까지 준다니.... 장학금 받으면서 공부하는 기분이다. ㅎㅎ   

이번 달은 주희에 관한 강의이다.

작년 벽돌만한 두께의 <주희평전>을, 그것도 한 권도 아닌 두 권이나 읽고 공부한 친구들이 우리에게 선물하는 강의이다.

우리가 공부한 사서에 주석을 단 주희에 관한 내용을 재미있게 알려준다니 이런 땡잡은 기회가 또 있을까?  

이문서당 동학들과 꼭 함께 듣고 싶었으나 아쉬움만 남긴채 다음 기회로....

1강은 진달래샘이 해주셨다.

당송 변혁기, 사대부들의 치열한 논쟁 속에 탄생한 성리학과 그것을 집대성한 주희의 삶을 통해 사대부들이 당대의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해결하고자 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강의의 목적이다.

주희는 남송시대 사람이다. 남송은  송나라가 여진족이 세운 금나라에 의해 거의 망했다가 남쪽으로 천도하여 다시 세운 나라이다.

주희가 태어난 1130년은 남송이 건국된지 4년이 지난 뒤라 여전히 금과 전쟁중이었고, 안으로는 반란도 일어나는 등 매우 혼란한 시기였다.

진달래샘은 그 전후 사정을 자세하고도 알기 쉽게 알려주었다.

그 덕분에 주희는 강의 시작하고 한 시간이 넘어서야 그 탄생을 알릴 수 있었다.^^

주희는 기울어가는 유학자 집안이었고, 아버지가 일찍 죽었기 때문에 아버지의 친구들인 무이의 세 선생에게서 가르침을 받게 된다.

주희는 정호, 정이 형제의 학문을 배웠고, 과거에 급제하여 출사하였으나 관직생활을 오래하지는 않았다.

이 시기 사대부들은 유교와 불교, 도교를 구분하지 않고 서로 보완하는 방법으로 공부를 했다. 

주희도 10년동안 불교를 공부했고, 그렇기 때문에 나중에 이론적으로 치밀하게 불교를 비판할 수 있었다.

주희는 과거 급제 후 20세에 학문의 전환을 이루게 된다. 경전을 외우기만하던 공부에서 연구하고 독서하는 방법으로 바꾼 것이다.

또한 스승 연평 이동과의 만남도 주희가 유학에 더 매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첫 강의에서 주희의 시대와 30세까지의 주희를 대략적으로 살펴봤다면, 2강 부터는 주희의 학문세계에 대해 본격적으로 좀더 자세하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작나무샘이 강의를 재밌게 하니 기대가 된다.

댓글 1
  • 2019-04-15 16:53

    주희가 너무 늦게 태어났죠? ㅋㅋ

    1년 동안 <주자평전>을 읽으면서 저는 주희와 조금 가까워진 것 같았어요.

    강의가 끝나면 강의를 들으시는 분들도 주희와 쪼 친해진 것 같아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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