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다시 정치의 길과 인간의 길을 묻는다

-<논어>, <맹자> 혹은 김종직, 남효온을 통해

“21세기도 10여 년이 지난 오늘, 유교를 호출한다.

이 책은 100년 전 묘비명조차 없이 파묻힌 유교의 혼령을 불러내 그 말을 들어보는 초혼제의 마당이다...

죽은 자는 살아있었던 자다. 2,500년 전, 춘추전국시대에 태어난 유교 역시 꿈을 품은 젊은 시절이 있었고,

호기롭게 천하를 제어하던 장년의 세월도 있었다.

그리고 ‘예교가 사람을 잡아먹는다’(루쉰)라는 비난을 들을 만큼 광기에 사로잡힌 노년도 있었다.

공자와 맹자는 500년간에 걸친 전쟁의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다.

그 시대는 사람이 짐승보다 못한 꼴로 타락하고 한 움큼의 밥을 위해 낯 모르는 자의 등에 칼을 꽂는 세월이었다...

유교의 밑바닥에는 두려움이 깔려있다. 유교에는 천당과 극락이 없는 대신, 인간이 짐승으로 추락할지 모른다는 공포와 염려가 있다....

한데 농익은 자본주의 끝자락에 선 오늘날, 기시감을 느낀다. 데자뷰!

처음 만나는 장면인데 어디선가 이미 본 듯한 느낌!

2,000년 전의 책 <논어>와 <맹자>를 읽고 있노라면 어제 신문에서 본 내용 같기도 하고,

지금 옆방에서 나는 소리인 듯도 하여 주변을 둘러보곤 하였던 것이다....

2,000년 전 ‘국가들의 전쟁’ 시대와 오늘 ‘쩐의 전쟁’ 시대는 서로 겹쳐들어 같은 이미지를 구성한다.

공자와 맹자가 당대를 두려워했듯, 한낱 시골서생에 불과하지만, ‘나도 지금 세상이 두렵다!’

이 책은 그들의 두려움에 공감하고, 세상의 공포와 사람에 대한 염려를 공유한 기록인 셈이다”

(배병삼, <우리에게 유교란 무엇인가>, 녹색평론사, 2012년)

다른 말이 필요없습니다.

문탁 십년을 맞아 모시기 힘든 두 분, 배병삼, 정출헌 선생님을 멀리 부산에서 모셔 정치의 길과 인간의 길을 묻는 저자특강을 마련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시기 : 2020년 1월 30일(목)부터 매주 목요일 4주

요일 : 목요일 저녁 7시

(당일 부산으로 돌아가셔야 하는 강사님의 사정상, 부득이 7시에 시작합니다. 직장인들은 4주만 조금 서둘러주세요)

진행 :

1강 / 1월 30일 – 점필재 김종직, 시대의 스승이 열어간 길 / 정출헌

2강 / 2월 6일  – 추강 남효온, 제자가 실천한 선비의 정신 / 정출헌

3강 / 2월 13일 – 공자와 사람의 길 / 배병삼

4강 / 2월 20일 – 맹자와 마음의 정치 / 배병삼

강사 소개

정출헌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한국고전번역원 밀양분원 분원장, 인문고전마을 시루 공동대표

<점필재 김종직, 젊은 제자들이 가슴에 품은 시대의 스승>(예문서원),

<추강집: 시대정신을 외치다>(한국고전번역원),

<남효온 평전>(한겨레출판) 등

배병삼 

영산대 특임교수, 인문고전마을 시루 공동대표,

<맹자, 마음의 정치학>(전3권), 사계절 (2019)

<논어, 사람의 길을 열다>(개정판), 사계절 (2014)

<우리에게 유교란 무엇인가>, 녹색평론사 (2012)

<한글세대가 본 논어> (전2권), 문학동네 (2002)

정원 및 회비 : 50명 / 4강 10만원

장소 : 문탁네트워크 강의실 (혹은 파지사유)

문의 : 이수민 (010-사이공오-3926)

신청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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