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문탁주방 선물의 노래

봄날
2012-08-13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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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불볕더위에도 불구하고 문탁의 7월 주방은 여전히 따땃한 선물로 넘쳤습니다.

 

7월2일에는 요요님이 매실효소를 가져오셨어요. 주방음식의 맛을 업그레이드하는데 결정적인 수훈갑입니다.^^

7월3일 민주주의 강좌를 맡으신 고병권 선생님이 메이플 시럽과 녹차를 선물로 가져오셨습니다. 담쟁이 베이커리에게 메이플 시럽을 주고

맛있는 빵을 만들어달라고 할까? ㅎㅎ

7월9일 세콰이어네 냉장고에서 장조림, 멸치볶음, 고추무침이 문탁 주방으로 이사왔습니다. 가끔 이렇게 세콰이어 냉장고와 문탁 냉장고가 싱크되는 경우가 있네요.emoticon

7월13일에는 솔숲님이 옥수수를 가져오셨고, 이에 뒤질세라 인디언도 텃밭에서 키운 옥수수와 상추를 가져오셨네요.

7월14일 봄날이 부추김치를 가져와서 점심식단에 올렸습니다.

7월16일에는 뚜버기가 직접 농사지은 오이(^^)를,  세콰이어가 또 이번에는 열무김치를 가져왔습니다.

7월17일 봄날이 집에서 다 먹기 힘들어서 토마토를 조금 가져왔고 지렁이님도 토마토와 고추를 가져왔습니다. 감사할 따름이지요.ㅎㅎ

7월19일에는 김수경님이 꽈리고추를 가지고 오셨어요. 감사드려요.

7월19일에는 시습이 파프리카를 가져와서 아삭거리는 샐러드로 변신했고

7월20일에는 한살림에서 문탁투어를 하면서 두루마리 화장지 2팩을 들고 오셨어요. 마침 화장지가 똑 떨어져서 시장을 가야지, 하고 있던 때였어요. 감사합니다.

7월22일에는 요요님이 귀농한 동생이 보내준 감자, 양파를 가져오셔서 당분간 감자, 양파 걱정을 덜었습니다. 또 세콰이어는 꽈리고추와 깻잎장아찌를 역시 공간이동시켜

문탁주방을 다채롭게 만들어 주셨어요. 시어머님께 더욱 효도하세요. ㅎㅎ

7월23일에는, 겨우내 옷걸이에 매달려 있던 시래기를 한데 모아 불리고 삶아 봄날이 시레기나물을 가져왔어요. 조금 질기지만 별미니까요.ㅎㅎ

7월24일은 시습이 양배추를 비롯한 여러 야채친구들을 몰고왔어요.

이날은 통이 크기도 너무 큰 자누리가 또 사고를 쳤어요. 강원도 옥수수를 무쳐 3접이나 주방에 보낸 거예요. 3접이면 3백자루지요. 한동안 세미나/강좌 간식으로 넉넉히 먹고도 문탁 드나드는 식구들에게 늦지않게 싸주느라 요요님이 특별히 애를 쓰셨어요. 모두들 정말 맛있게 드셨지요?

7월25일 연암강좌를 시작하는 날, 강사이신 문성환 선생님이 선생님 얼굴보다도 훠~ㄹ씬 큰 수박 한 덩어리를 사오셔서 간식으로 두고 두고 먹었습니다. 배도 부르고 맘도 부르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느티나무는 어묵을 6박스나 들고 나타났어요. 어묵의 사연은 제가 잘 모르지만 어쨌든 문탁주방은 그걸로 이집저집 인심쓰며 나눠주고 어묵볶음, 어묵국으로 잘 먹고 있습니다. 어묵을 이용한 반찬 레시피가 절실한 요즘입니다.ㅎㅎ 또 세콰이어는 이번에는 생배추를 들고 왔네요. 세콰이어네 집 냉장고는 마르지 않는 샘 같습니다.ㅎㅎ 아, 시어머니가 샘이신가요? ㅋㅋ

7월의 마지막날 세콰이어가 이번에는 냉장고 옆 다용도실을 털었나 봅니다. 수세미, 비닐팩, 집게, 행주 등 주방용품을 잔뜩 날라왔습니다. 당분간 수세미, 행주 걱정 없을 것 같아요. 주방지기 짱인 인디언이 국물멸치 1박스를 선물하셨어요.

 

본격적인 여름방학, 바캉스로 어수선해지기 시작한 7월.

주방에 가득찬 선물 덕분에 뿌듯한 한 달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댓글 3
  • 2012-08-13 09:59

    자누리...세콰이어....는 정말 너무 하는 것 같아...

    어떻게 이렇게 쉬지도 않고, 잊지도 않고.... 선물공세를 펴는지^^ (거의 다른 사람...기죽을 지경...ㅋㅋㅋㅋ....)

    하지만 우리가 기죽지 않는 거 아시죠?

    걱정말고 앞으로도 쭉~~~~  .... 선물 받을게요^^

    받아서 먹은 거, 나는 어떻게 되갚을지만 생각할게요^^

     

    늘....감사합니다.

  • 2012-08-15 09:36

    세콰이어가 가져온 배추로 만든 겉절이에

    모두들 환호했었어요.

    그날.. 신선한 겉절이 먹고 싶다는 사람들 많았는데..

    혹시 주방의 복벌기 사업이나 노라찬방 활동으로 겉절이 안되나요? ㅋㅋ

  • 2012-08-15 15:53

    자누리샘의 옥수수

    잊지 못할 여름 별미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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