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마지막 날 31일은 본래 시끌벅적한 할로윈데이라고 합니다.

신촌과 이태원을 비롯한 서울의 각종 핫한 지역들은 다들 어떻게 신박하게 놀까하는 궁리들로 넘쳐납니다.

호박과 귀신만 넘쳐나던 옛날의 할로윈은 이제 없습니다! 누가누가 더 참신한 아이디어를 냈는가가 관건이되었지요.

건달바님은 "우리 명절도 아닌데 뭐하러 챙겨~" 라고 하셨지만....!

원래 기념일은 특별해서 챙기는 게 아니라, 놀기 위한 명분을 위해 챙기는 거 아닌가요!!

31일 문탁은 때마침 그린 DAY이군요? 아니 이거 뭔가 신박하게 놀 수 있을 것 같은 냄시가 나는데..?

게다가 마지막 타임은 공연...! 그래서 제가 판을 벌렸읍니다! (명분이 생겼어요오)

31일 드레스 코드는 ' 총천연색 알록달록 형형색색 ' 입니다.

행복한 삶에 축제가 빠지면 안되겠지요. 우리 모두 검소하게 입고다니는 중이니, 축제 하루만큼은 색다르게 일상을 탈피해보아요.

특히 마지막 프로그램인 공연에서 각자 화려함을 뽐내주시면 되겠습니다.

2030은 원색계열의 옷을 입는 것도 모자라, 뭔가 쓰고오기까지 한다고 하니, 다들 밀리지 마세요!

- 공연을 보러 들어오는 척 입장만 하셔도 발품팔아 만든 그린DAY이 부직포 뱃지를 나누어 드립니다.

- 빠빰, 게다가 그날 공연에서 베스트 드레서에게 줄 비밀 선물도 마련했습니다.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어떤게 총천연색 알록달록 형형색색인지 감이 잘 안잡히신다구요?

오늘 파지사유에서 만난 베스트드레서와 워스트드레서를 소개해드릴께요.

신상위하여 블러처리도 해보았아요 *^^* (아이쿠 누군지 아시겠나요? 눈썰미가 좋으시네요 호호호 ^^)

좋은 예 1 : 풀숲을 연상캐하는 싱그러운 색의 가디건, 쵹쵹한 흙을 연상캐하는 갈색 치마의 절묘한 믹스매치. 이보다 더 그린데이와 잘 어울릴 수 있을까! 게다가알록달록한 조끼는 덤으로! 

좋은 예 2 : 멀리서도 눈에 확 띄는 연보라빛 바지, 아 보아라 이 상상을 초월한 컬러감! 저 색깔을 형형색색의 전신이라고 불러도 좋으리! 상의의 다이아몬드 무늬 또한 바지와 같은 연보랏빛이라니... 이렇게 희귀하고 진귀한 색상을 상하의로 맞춰입은 이 분이야말로 진정한 형형색색 베스트 드레서!

나쁜 예 : 남색의 상의와 먹색의 바지로 중무장. 하얀 신발로 칙칙한 옷스타일에서 벗어나려 한 듯 보이나, 아쉽게도 이는 너무 소극적인 시도였다. 그린DAY 공연에 이렇게 나타난다면 총천연색 알록달록 형형색색 빛나는 사람들 틈에서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림자가 된 듯한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면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