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에서 신고리5,6호기 건설이 결정되었다네요

요요
2016-06-24 11:59
478

어제 원안위에서 신고리 5,6호기 건설에 대한 회의가 있다고 해서

방청신청을 하고, 회의 방청을 하러 갔습니다.

(무슨 이야기들을 주고 받는지 내 눈으로 내 귀로 보고 듣고 싶었습니다.)

저는 10시부터 12시40분까지 오전회의만 방청하고

목요집회하신 분들과 점심먹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기어이 표결을 했다는 것을 아침 신문에서 읽었습니다.

신고리 5,6호기가 들어서면 부산인근에는 원전이 10개가 들어섭니다.

이건 무슨 일이라고 해야할까요? 

세계최대 원자력발전소 밀집단지? 

체르노빌은 사고 이후 30년이 지난 지금도 30키로 이내에는 사람이 살지 못합니다.

원전 4기가 모여있었던 후쿠시마의 경우는 15~6만이 살고 있었던 외딴 곳이었지만

고리 신고리 지역은 30키로 이내에 350만 이상이 사는 인구밀집지역 부산울산인근입니다.

원전 10개가 함께 있을 때의 안전성에 대한 어떤 기준도 없는 상태에서

원전건설을 승인하는 원자력 안전위원회.

그리고 승인이 나기전에 공사를 시작하고 계약을 맺는 한수원.

회의에서 김익중선생님과 김혜정선생님이 집중적으로

주민의 안전문제를 거론했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더군요.

전기가 남아돌고 있는데 무엇이 그리 급해서 후다닥 표결을 서둘러야 했을까요?

전하는 소식에 의하면 오후에 방청하시던 이계삼샘과 어르신들은 

표결에 항의하다 끌려나오는 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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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를 호모사케르로 만드는 결정이 내려진 것 같습니다.

정말이지.. 이렇게 할거면 수도 서울이나 경기도에

원전을 짓자고 말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속상하지만.. 속상해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뭘 해야할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 오후에 원안위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원안위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던 분들입니다. 

부산경남지역에서 올라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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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2016-06-24 12:06

    <녹색당의 논평자료>

    신고리 원자력발전 5.6호기의 건설이 허가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찬성 7, 반대 2 표결로 세계최대핵발전밀집 지역에 핵발전소 2기를 더하는 결정을 내렸다. 신고리 5.6호기가 완공되면 국내 핵발전소는 30기로 늘어난다.

    어떻게 이런 결정이 내려질 수 있는가? 원전 밀집에 따른 위험이 명백한데, 다수호기 위험성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도 없이 승인한 것이다. 부산, 울산 등 대도시주변에 핵발전소 10기를 몰아넣으면서 제대로 된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은 380만 지역시민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다. 어떻게 이렇게 무책임할 수 있단 말인가?

    결국 핵발전소 건설을 둘러싼 ‘돈’때문이다.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수주한 신고리 5.6호기는 원자력안전위원회 건설승인이 나기도 전에 주기기 사업부터 시작해서 세부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다. 이미 신고리 5.6호기 건설은 시작되고 있었던 것이다. 전력소비증가율이 둔화되고, 전력이 남아도는 상황에서 계속되는 핵발전소 건설 승인은 오로지 대기업의 이익을 위해서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승인을 두고, ‘조선업 침체’에 빠진 울산에 경제 활력을 기대한다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다. ‘돈’만 된다면 핵발전소 같은 ‘위험’도 감수하겠다는 것이다. 조선업 침체의 대안을 핵발전소 건설로 타개하겠다는 것은 번지수를 찾아도 한참 잘못 찾았다.

    7:2. 월성1호기 수명연장 때와 똑같은 7:2의 표결결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아니라 원자력건설위원회의 모습이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승인을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 9명이 결정하는 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다. 어제 구미현 밀양녹색당 운영위원장과 이계삼 당원이 표결에 항의하다가 끌려나왔다. 방청객들에겐 발언권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핵발전소 확대 결정에 핵발전소와 초고압송전탑으로 고통당하고 차별받는 지역주민들이 목소리를 낼 구조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원전정책 의사결정과정은 독재도 이런 독재가 없다.

    녹색당은 23일, “신고리 5.6호기 불승인선언”과 “신고리 5,6호기 건설 반대 신규핵발전소 확대 중단 1,000인 선언”에 함께 했다. 탈핵을 위해 현장에서 활동하는 많은 시민들이 있다. 건설승인이 났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니다. 녹색당은 제대로 된 안전성 평가 없이도 건설승인에 찬성한 나성호, 정재준, 조성경, 최재붕, 김광암, 최종배, 김용환 위원을 기억할 것이고,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 녹색당은 탈핵시민들과 함께 신고리 5.6호기를 포함해 핵발전소가 신규로 건설되지 않도록 싸울 것이다.

    2016년 6월 24일
    녹 색 당

  • 2016-06-24 12:26

    음...뭐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

    • 2016-06-24 12:30

      1. 파시사유 앞에 이 결정에 반대하는 플랭카드를 단다. ('근조 민주주의' 같은 형식으로)

      2. 이 결정에 반대하고 항의하는 긴급행동을 한다

        -예를 들어 다시 한번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 관련 다큐를 보고 토론한다든가

        -아니면 호모사케르 가면 쓰고 동네행진을 한다는가

      3. 내일... 해도두리 장터에 가서 뭔가 해보면 어떨까요? 사람들이 싫어할까요?

  • 2016-06-24 21:45

    해도두리 장터에 나가는 문탁 회원들이 있어서

    몇가지 홍보물세트를 준비했습니다.

    신고리5,6호기 건설승인에 대한 소식을 알리고 찬반을 묻는 피켓과 흑판.

    그리고 신고리 5,6호기 건설승인에 대해 알리는 유인물 한 종.

    여울아, 느티, 달팽이와 함께 준비했습니다!

    월든팀, 잘 부탁드려요~~

  • 2016-06-25 22:34

    흠...

    '우리 모두를 호모 사케르로 만드는 결정'이라...

    그들이 결정했으므로 그들은 우리가 '저항, 반대'할 것이라고 예상할테고,

    우리의 '저항, 반대'가 시간을 끌면 끌수록 그들에게 유리하게스리 흐지부지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을까요?

    뭐가 다른 버전을 생각해야...

    이익균점권을 주장한 전진한과 같은 과감한 버전이 필요한데...

    생각, 생각, 생각...

    *이익균점권과 전진한이 궁금한 분들은 6월 26일 오후 7:30

    녹색다방 모임에 오세요.

    정말정말 시간이 안 맞아 못 오신다면 녹색평론 147호를 혼자 읽으셔도 됩니다.

  • 2016-06-26 00:19

    현재를 위하여 싸우는 것은 현재를 위한 것이자 또한 미래를 위하여 싸우는 것이기도 하다.

    현재를 잃어버리면 미래도 없기 때문이다.

      - 루쉰 <차개정잡문>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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