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철학학교] 시즌3 3장 4, 5절 요약과 질문

호수
2022-08-31 21:36
546

올립니다. 어렵네요. 봄날샘 화이팅입니다ㅠㅠ

댓글 10
  • 2022-08-31 23:11

    들뢰즈는 앎과 방법을 한 켠에 재현의 영역에, 배움과 교양을 그의 초월론적 영역에 위치시키면서 인식능력들의 조화/일치보다는 폭력/비교불가능성/비틀림/파손이란 말을 사용합니다. (366~367) 그 와중에 나오는 말인데 저는 여기에 나오는 말들을 세션샘이 말씀하신대로 이 편 저편으로 던져보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이해를 못했다는 말입니다. (P367 중간 부분) 색소결핍증 환자의 경우 느낌은 감성 속에서 태어나고, 실어증 환자의 경우 말은 언어 속에서 태어나며, 무두 기형체의 경우 생각은 사유 속에서 태어난다.... 이게 무슨 뜻인지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2022-08-31 23:45
    1. 1. 구판 p337 위에서 10번째 줄. '바탕은 사유 가능성의 가장 깊은 곳으로  침투하고 , 모든 재인에도 불구하고 재인되지 않는 것을 구성하며, 그런 가운데 나와 자아를 가로질러 상승한다. ' 여기서 <재인되지 않는 것>은 아렘샘 말씀대로 재인될 수 없는 것을 말하는 걸까요? 아니면 잠재적인 것으로서 아직 현행화되지 않았기에 <재인되지 않은 것> 일까요? 
    2. 2. 의미의 역설들에서 p344 맨 아랫 부분. -'분신이 주체는 물론이고 대상과도 구별되는 것은, 자신을 표현하는 명제의 바깥에서는 실존하지 않기 때문이다.' 에서 걍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분신이 명제 바깥에 실존해야 주체나 대상과 구별될 것 같은데 여기서는 바깥에 실존하지 않기 때문에 구별된다고 하죠.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 2022-09-01 01:29

    '사유의 이미지들' 장 전체에서 들뢰즈가 비판하는 것은, 말하자면 어떤 오래된 '통념'이 아닐까? 재인-재현을 다루는 앞부분의 절에서는 합리주의 근대 철학의 통념을 비판한다면, 후반부에서 들뢰즈가 겨냥하는 것은 서양철학의 전통의 한 축을 이루는 분석철학의 통념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때 문제가 되는 것은 분석철학의 대상이 되는 '명제'들이다. 이 명제들은 성립가능한 것(의미 있는 것)과 성립불가능한 것(무의미한 것)으로 나위는 데, 분석철학의 전통에서 후자는 대상조차 되지 못하는 것들로서, '오류'들이었다. 이에 대한 들뢰즈의 주장은 거칠게 말해 '무의미'한 것으로 규정된 것들이 진정 가리키고 있는 것(문제-이념)을 봐야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분석철학의 그러한 구도 안에서도 여전히 재현-재인의 논리가 작동한다는 것을 지적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의미있는 것'을 질문으로 바꾸든 무엇으로 바꾸든 그것은 원래 그러했던 것을 재확인하는 것에 머문다는 뜻이다. 그리하여 거기서도 여전히 어떤 '사유의 이미지'라는 권력이 작동 중이다. 이를테면 그것은 다음의 '문제를 제기하지 말고 질문을 하라', '그것은 오류다', '중요한 것은 해를 찾는 것이다' 같은 언표들 속에서 기능한다. 60년대에 푸코와 들뢰즈가 그렇게나 서로를 상찬했던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요컨데 이러한 비판 속에서 들뢰즈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보이는 것 너머에 보이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보이는 것만 확증하는 것은 사유가 아니다', '진짜 사유는 문제를 생산하는 것이다'.

     

    질문) 들뢰즈는 '문제'를 하나의 개념으로 다루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테면 그것은 '신은 존재하는가'와 같이 '가능할 법한 대답을 기초로 전사'된 질문과는 다른 것이다. 그것은 '이념들 자체'다. 그런데, 들뢰즈의 '이념'이란 객체적으로 실재하는 하나의 바탕으로, 현행화된 세계를 가능케 하는 어떤 것, 기술되는 순간 이념이기를 그치는 어떤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칸트가 주장했던 객체적으로 실재하지만 우리가 알 수는 없는 '물자체'와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게다가 칸트 역시 '물자체'를 선험적 이념들과 같은 것으로 사고하지 않았나. 그렇다면 칸트에게 가능했던 비판이 들뢰즈에게도 가능한 것 아닌가? 칸트가 '여전히 어떤 문제의 진리를 그것이 해를 받아들일 가능성을 통해 정의한다'(359쪽)고 한다면 들뢰즈 역시 '어떤 문제의 진리를 그것이 생산할 현실성을 통해 정의한다'는 형식으로 비판할 수 있지 않을까?

  • 2022-09-01 02:23

    12시를 꼴딱 넘겼네요.ㅠㅠ 호수샘이 화이팅하라고 했지만 자신 없슴다...ㅠㅠ

  • 2022-09-01 06:22

    의미는 명제에 의해 표현되는 것이다. (중략) 의미는 재현 이하의 규정들 안에서 개봉되는 이념과 같다.(중략) 사실 우리는 결코 하나의 명제와 그 명제의 의미를 동시에 정식화 할 수 없으며, 우리는 결코 우리가 말하는 것의 의미를 말할 수 없다.(p345)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한 명제에서 표현되는 것은 다른 명제에 의해서 지칭되는 것으로 볼 수 있고 이러한 과정은 무한히 반복된다(p346)

    1. Q) 재현된 명제에 의해서 표현된 의미는 무-의미와 같다고 말한다면 조금은 수긍을 할 수 있는데, ‘우리는 결코 우리가 말하는 것의 의미를 말할 수 없다’는 것은 좀 과격한 표현이지 않은가? 그럼 다른 방법이 있나? ‘깨달음’ 수준의 의미로써 소통할 수는 없지 않은가? 아니면 어떤 명제를 가지고 (진정한)의미를 전달할 수 없다는 뜻으로 이해한다면, 들뢰즈가 말하려는 의미는 이러한 의미의 의미가 아닌 것인지......

     

    사람들은 의미나 문제가 명제 외적이라는 사실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또 의미나 문제가 본성상 모든 명제와 다르다는 것을 보지 못하는 까닭에 본질적인 것을 놓칠 뿐 아니라 사유 행위의 발생, 인식능력들의 사용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p351)

    Q)명제가 말하는 의미, 명제를 내게 했던 문제는 본성상 별개라는 뜻이라면 명제의 생성은 무슨 필요가 있나? 기존의 철학을 너무 부정하는 것이 아닌가.......

  • 2022-09-01 08:00

    지난 시간에 비해 훨씬 더 읽기 어렵고 까다롭군요. 뭔 말이지? 이런 생각이 드는 곳이 워낙 한 두 군데가 아닙니다. 그런데 그런 식으로 읽다가 문득 든 생각! 아하, 이렇게 읽는 방식이야말로 들뢰즈 선생이 낸 질문에 답을 찾는 공준에 따르는 것이군! 그리고 이건 뭔 말이지, 또 이건 뭔 말이지? 하다 보면 증식의 역설에 갇히게 되는군! 읽으면서 내가 찾아낸 (정답이 아니라) 어떤 해가 있을 경우에도 그 해야말로 내가 어떤 문제를 가졌는지 보여주겠군!  이런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증식의 역설이건 뭐건 아무튼 텍스트에 대한 이해를 해야 하니.. 질문 던집니다. 

    1. 오류와 어리석음에 대한 질문입니다.  기존의 철학에서 오류가 부정적인 것으로 제거되어야 하는 것이었다면 어리석음은 철학 바깥의 외부적인 것으로 존재했는데, 이제 차이의 철학에서는 어리석음이 본연의 사유 자체에 자리하고 있는 어떤 구조들로, 초월론적 지위를 가져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어리석음이란 우리 사유의 내적 바탕이라는 것이겠지요. 이 대목에서는 '광기'에 대한 푸코의 이야기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네요. 물론 들뢰즈도 광기, 어리석음, 짖궂음을 같음으로 환원되지 않는 무시무시한 삼위일체라고 이야기합니다. 대충 이렇게 이해를 하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들뢰즈는 오류가 아니라 어리석음이 가능한 이유를 묻고 이런 답을 내놓는군요.

    "어리석음이 가능한 것은 사유와 개체화를 묶어주는 연계성 덕분이다."(338), "어리석음은 바탕도 개체도 아니지만, 그 둘을 묶는 어떤 관계이다."(339)

    증식의 역설을 초래하는 명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명제의 의미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해 보고 싶습니다.

     

    2. 의미, 문제, 이념, 이 삼항이 어떻게 연결되는 걸까요?(질문이 너무 커서 죄송합니다.ㅠ)

    “이념적인 것은 의미만이 아니다. 문제들은 이미 이념들 자체이다.”(360쪽)

    “해결한다는 것은 언제나, 이념으로 기능하는 어떤 연속성을 바탕으로 불연속성을 분만한다는 것이다.”(361쪽)

    “왜냐하면 문제나 이념은 참된 보편성 못지 않게 구체적 독특성이기 때문이다.”(362쪽)

     

     

  • 2022-09-01 13:36

    저도 요요샘 질문에 묻어가자면, 의미/문제/명제/이념 등등의 개념 교통 정리를 하고 싶어요. 

     

    명제에 두가지 차원이 있고 각각에서 또 이어지는 것들이 있는데 (구판 339쪽)  아래 1번의 의미는 2번의 지칭으로 말해지고 이건 이름이라고지칭되면서 무한퇴행에 빠지면서 (구판 344쪽) 증식의 역설에 빠진다. 

    1)표현 - 이념 - 의미 - 초월적 사용 - 무-의미 - 어리석음 

    2)지칭 -대상 - 기존 사유법칙, 정당화 - 참과 거짓- 의미 작용 - 이중화 - 의존 

    그런데 여기서 (구판 344쪽) 이중화에 있지 않고 이분화에 있다고 하는데요. 이중화와 이분화의 차이는 무언일까요? (구판 346. 루이스캐럴의 예시)  

  • 2022-09-01 14:42

    (360p) 유클리드 기하학을 넘어서지 않고서는 혁명은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어떤 충족이유의 기하학, 리만적 유형의 미분기하학으로까지 나아가야만 하는 것이고, 이 기하학은 연속체에서 출발하여 불연속체를 낳거나 해들의 근거를 문제의 조건들 속에서 찾는 경향을 보여준다. 

     

    문제와 명제들 사이에는 언제나 어떤 본성상의 차이, 어떤 본질적인 간격이 있다. 하나의 명제 그 자체는 특수하고, 또 어떤 규정된 대답을 대신한다... 오로지 자신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 배후의 문제 안에서만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문제가 해를 통해 일반성을 띠게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문제를 통해 해가 일반성을 띠게 되는 것이다... (안타깝지만 중략.) 해결한다는 것은 언제나, 이념으로 기능하는 어떤 연속성을 바탕으로 불연속성들을 분만한다는 것이다. 

     

    (361p)문제로부터 분리되면 명제들은 특수한 명제들의 상태로 전락하고, 이 특수한 명제들은 오로지 지칭적 가치만을 지니게 된다... 이로써 어떤 이중의 혼동이 시작되고, 그래서 문제는 가언적인 것들의 계열과 똑같은 것으로 간주되는가 하면 정언적인 것들의 계열에 종속된다. 

     

    1. 리만기하학이 유클리드 기하하기의 공준과는 어떻게 다른지 얘기해보면 좋겠다.

    2. 수학세미나에서 읽은 <수학의 모험>에서 저자 이진경이 논리실증주의자들을 비판하면서 사용했던 예들이 떠오른다. p->q와 같은 조건문에서 참거짓을 진리표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경우, 여기서 문장이 참거짓을 말할 수 없는 무의미한 경우라면 수학과 논리학에서는 쫓겨나지만, 이를 말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수학은 진리가 아니라고 저자는 결론을 내린다. 명제와 문제는 어떻게 다른가? 문제로부터 분리된 명제의 말로는 지칭적 가치만 갖게 된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발사의 역설이라는 자기 지칭의 문제를 생각해보자.

  • 2022-09-01 15:13

    질문들입니다.

     

  • 2022-09-15 14:18

    질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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