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철학학교] 시즌3 2장 요약과 질문

정군
2022-08-16 16:48
512

요약과 질문들입니다. 

요약은 수요일 자정까지, 질문들은 목요일 정오까지 모아주세요~!

댓글 20
  • 2022-08-17 02:47

    동일성, 유사성, 유비는 차이를 강조하는 들뢰즈에게는 금기어입니다. 차이에 따른 효과이고, 가상이고 착각들에 불과합니다. 베르그손 냄새가 물씬 풍겨나는 말로 하면 우리의 고질적인 습관에 결부된 생각입니다. (270 하단) 동일성, 유사성, 유비와 더불어 또 하나의 금기어가 있습니다. 바로 매개입니다. 동일성, 유사성, 유비는 모두 매개를 전제로 한 단어들입니다. 차이는 이래서는 안됩니다. 세상(체계들)이 차이들이라면 차이는 차이와 매개없이 직접 관계맺어야 합니다. 매개되면 저 세 단어 아래로 추락할테니까요. 어떻게 직접 관계맺음이 가능할까요?  어두운 전조가 나옵니다. 뭐라뭐라 말을 많이 하지만 어두운 전조는 차이들을 관계 맺는 힘(작인)이자 차이들의 분화소이고 차이의 즉자존재이며, ‘차이 짓는 차이소’ 입니다. 심지어 자기 자신과 차이나는 차이입니다. (271 상단). 결국 따져 보면 ‘어두운 전조’라는 말은 불필요한 용어이지 수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차이는 차이소를 통해 관계맺어집니다. 차이에는 차이짓는 차이소가 있는데 이것이 관계 맺는 힘입니다.

     

    질문1. (P270~271) 어두운 전조는 레토릭에 취한 들뢰즈의 불필요한 수사이다? 아니다? 제가 읽고 이해한 바에 따르면 차이는 차이와 직접, 매개없이 맞짱뜹니다. 모든 것이 차이어야 하는 강박이 만들어낸 불필요한 수사이자 말 그대로 들뢰즈의 글에 이해를 방해하는 어두운 전조를 드리웠단 생각입니다. 샘들은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질문 2. 그 맞짱의 결과중 하나인 진화론 설명은 실로 아름다웠습니다. (P268 하단) 인간 생명 측면에서 보자면 조금은 후져야 생존합니다. 차이들은 관심 없겠지만 인간인 한 관심이 많이 가는 해석이었습니다. 생존은 중요하니까요. 요약하자면  역동성이 과하면 죽습니다. 이 아름다운 진화론 해석에 동의하시는지요?

     

    질문3. (271 상단) 어두운 전조(차이소)는  ‘심지어 자기 자신과 차이나는 차이’입니다. 자기 자신과 차이가 나려면 시간을 혹은 지속을 들여와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자기 자신과 차이가 날 수 없습니다. 자기 자신과 차이나는 차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자기 자신이란 말은 차이에서 형용모순적인 말입니다. 그런거 없습니다. 이 말 역시 레토릭에 취해 과하게 나간것인지 아니면 다른 깊은 뜻이 있는 것인지 다른 샘들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 2022-08-17 22:12
      1. 저는 전조라는 말이, 전깃줄 없이(매개없이) 전기가 가는 번갯길을 기가막히게 표현한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2. 지난 번 엠티때 옥수수 씨앗을 말린 것을 심는 것을 보았잖아요. 그 때 저는 마른 옥수수 씨앗 한 알 씹어보며, 여기에 진화가 다 들어있다는 것이 신비스러웠어요. 옥수수 씨앗에는 성장한 옥수수의 로드맵이 처음부터 다 들어있잖아요. 그런데, 진화뿐 아니라 역동성 등 체계도 이런 방식으로 설명하는게 어떤 걸까? 제약적인가? 현실적인가? 오히려 저는 의문이 드네요. 
      3. 여기서 자기 자신과 차이나는 차이는, 계열화의 문제라고 봐요. 하나의 계열로 엮일 때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이렇게 불균등/불일치가 계속되면,  두번째는 첫번째와 아주 조금 차이나거나 유사하다고 말 수 있겠죠. 이것을 두번째 등급은 (첫번째)자신과 차이가 난다고 말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제가 이 설명 너무 디테일해서 발제에서 뺐는데, 내일까지 계열화에 대해 더 생각해볼께요.  

    • 2022-08-18 14:49

      자기 자신과 차이나는 차이... 두번째 등급의 차이의 운명이죠. 그리고 이것이 대자적 반복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영문판 제목이 의미심장하네요. 2장 대자적 반복 CHAPTER II REPETITION FOR ITSELF 

       

  • 2022-08-17 21:05

    전 전체적으로 차이, 차이의 분화소, 어두운 전조가 말끔하게 잘 구별되지 않고 좀 의문이 듭니다.

    한 예로 -p265(구판) 체계의 첫번째 특성은 계열들을 이루어내는 유기적 조직화에 있는 듯하다. 중략~  이때 각 계열은 자신을 이루는 항들 사이의 차이들에 의해 정의된다. 라고 되어있는데요,

    질문- 계열이라는 게  전자에서는 '조직화', 후자에선 '항들 사이의 차이들에 의해 정의'된다고 합니다. 전자와 후자가 같은 의미인가요? 저는 계열이 항들 사이의 차이들에 의해 정의된다고 해도  그 항들 사이의 차이가 분류되어야만 계열을 구성할 수 있다고 느껴져서요. 그런데 만약 그렇다면 항들의 차이(265p 아마도 이것은 첫 번째 등급의 차이라고 생각되고요) 도 결국 스스로 나뉘는 것인데, 이런 경우 263p의 스스로 나뉘는 차이인 분화소로서의 즉자적 차이(265p에서 분화소의 열할을 맡고있는 두번째 등급의 차이인) 와  어떻게 구별될 수 있을까요?

    질문이 몇개 더 있기도 하지만 일단 하나만 올리고 혹시 시간 남으면 또 하겠습니다.

    • 2022-08-18 08:08

      265p의 58번 주석 마지막에 "들뢰즈가 말하는 탁월한 의미의 기호나 상징은 이런 분화소에 해당하고, 이런 탁월한 의미의 기호는 전조나 조짐 등으로 번역할 수 있다"고 나와 있어서....결국 차이의 분화소와 어두운 전조는 같은 거 아닐까요?  어쨌건 주석이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정작 본문의 "차이의 분화가 있어야 하며, 분화소로서의 즉자적 차이, 스스로 나뉘는 차이가 있어야 한다"에서 '스스로 나뉘는 차이'라는게 뭘 말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 2022-08-18 12:41

         

        (143p)"차이가 차이지으면서 나아가는 차이임을 보여주어야 한다. "에 대한 주석

         

        (144p) 차이의 차이와 유사한 말. 차이를 끌고가고 운반한다는 것은 또한 공명, 종합, 분절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런 의미의 운반 주체는 분화소, 어두운 전조 등으로 불린다... 

    • 2022-08-18 14:33

      전 전체적으로 차이, 차이의 분화소, 어두운 전조가 말끔하게 잘 구별되지 않고 좀 의문이 듭니다.

      =>분화소 : 차이를 만들어내고 분배하고 종합하는 역할

      어두운 전조 : 차이가 자기 자신으로 숨어들어가서 안 보이지만 할 일은 한다는 것. (분화소 역할)

       

      한 예로 -p265(구판) 체계의 첫번째 특성은 계열들을 이루어내는 유기적 조직화에 있는 듯하다. 중략~  이때 각 계열은 자신을 이루는 항들 사이의 차이들에 의해 정의된다. 라고 되어있는데요,

      질문- 계열이라는 게  전자에서는 '조직화', 후자에선 '항들 사이의 차이들에 의해 정의'된다고 합니다. 전자와 후자가 같은 의미인가요? 저는 계열이 항들 사이의 차이들에 의해 정의된다고 해도  그 항들 사이의 차이가 분류되어야만 계열을 구성할 수 있다고 느껴져서요. 그런데 만약 그렇다면 항들의 차이(265p 아마도 이것은 첫 번째 등급의 차이라고 생각되고요) 도 결국 스스로 나뉘는 것인데, 이런 경우 263p의 스스로 나뉘는 차이인 분화소로서의 즉자적 차이(265p에서 분화소의 열할을 맡고있는 두번째 등급의 차이인) 와  어떻게 구별될 수 있을까요?

       

      =>(268p) 다질적인 계열들 사이의 소통이 일어나면, 이로부터 체계 안에서는 온갖 종류의 귀결들이 따라 나오게 된다...는 문장을 해석해보면,

      우선 차이의 발생(계열 간의 소통)은 시간 순서적(선형적)이지 않고 동시 다발적이다..

      유기적 조직화와 항목들의 차이가 어떻게 연결되느냐?

      체계 안에서 항목들의 차이란, 1차적(첫번째 등급) 차이의 산물로서의 유사성과 동일성을 배태한 두번째 등급의 차이라는 점에서 유기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어젯밤.. 뭐라뭐라 작성하다 말고 야식 먹느라 써둔 걸 날려버렸는데, 이렇게 답해도 괜찮겠다 싶은데... 모르겠네요.) 

       

      질문이 몇개 더 있기도 하지만 일단 하나만 올리고 혹시 시간 남으면 또 하겠습니다.

  • 2022-08-17 21:48

    5절 발제 아니 요약문... 마지막이 웰케 허무하냐.. 차이의 효과가 허상이라니.. 

  • 2022-08-17 22:39

    1.어두운 전조에 대해서 이야기해봤으면 했는데 아렘샘도 세션샘도 질문을 하셔서 저는 생략합니다. 다만 이 부분을 읽을 때 1장 첫대목에 나온 번개와 하늘(바탕)의 예가 생각났어요. 1장에서 말한 바탕과 어두운 전조는 어떻게 다른걸까, 같은 걸 다르게 이야기 한 것일까, 이런 의문을 품었다는 정도로 넘어갈게요.^^(참고로 '계속되는 불일치'(272쪽)도 이미 146쪽에 등장한 말이더군요.ㅎㅎ)

     

    2.제 질문은 '체계란 무엇인가'에 등장하는 애벌레 주체와 관련됩니다.(269쪽)

    가장 인상적인 대목 중의 하나가 "심지어 철학자조차 자신의 고유한 체계의 애벌레-주체일 뿐이다"였습니다. 그 앞부분에서 철학체계의 고유한 역동성을 구성하는 사유는 데카르트의 코기토와 같은 훌륭하게 구성된 주체가 아니라 사유의 역동성을 견뎌낼 수 있는 주체들만을 허용한다는 이야기도 나왔고요. 

    철학체계에서 사유의 역동성을 견딘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지금 우리에게는 <차이와 반복>을 읽는 것이 일종의 악몽과 같은 것일진대(아닐 수도 있지만^^) "꿈꿀 겨를도 없는 깊은 잠에 빠진 사람(수동적 인내자)만이 견뎌낼 수 있는 역동성"이라면, 도대체 여기서 말하는 역동성과 사유를 분만하는 운동이란 대체 어떤 것일까요?  

    그런 점과 관련해서 체계에 서식하는 주체들의 문제가 왜 제기되었는지, 그리고 그 주체로 애벌레-주체와 수동적 자아가 호명되는 맥락에 대해 같이 한 번 정리해봤으면 좋겠습니다.

    • 2022-08-18 14:10

      2. 갑자기 재미있는 생각이 드네요. 철학은 사유의 역동을 견뎌낼 수 있는 철학자의 몫이라면.... 말이죠. 제가 <차이와 반복>을 읽을 때마다 좀 이해가 될 듯하면 책장을 덮어버리는 이유도 설명이 되는 것 같습니다. 더 읽다 보면 그 역동을, 그 카오스를 나의 고유한 체계로 견뎌내기엔 벅차기 때문이죠.. ㅎㅎ 

      268p에는 순수한 역동성이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이 역동성은 죽음을 몰고 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역량은 고려하지 않은 채 유충이 나비가 되려할 때 날개짓을 해야 하는데, 사람처럼 땅을 걷는 것 같은 그런 상황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수축하는 만큼 펼 수 있는 애벌레의 운동이 떠오릅니다. 그것이 들뢰즈의 역동이고 사유일까.... 그리고 굳이 주체와 역동성을 얘기하는 이유로는 체계의 안팎으로  차이짓는(만드는) 차이소, 분화소(전조)의 내재성을 얘기하고자함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운동이란 영원회귀와 카오스....  

  • 2022-08-18 08:16

    메모랑 질문은 정리가 안되고 여기 나온 이러저러한 소설작품들을 살펴보다가 <피네간의 경야> 번역본 페이지가 나와 있는 게 있어서 올려봅니다. 너무 웃겨서요...ㅋㅋ 동일성 없는 언어의 소통이 가능할까요...

     

    • 2022-08-18 12:00

      긍게, 번개라고 말하는 것은  우뢰하고 천둥이 머리 속에서 비슷한 것처럼 벼락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당께!  라고 하는구만.

      들뢰즈보다 쉽네.......휘리릭

    • 2022-08-18 16:24

      도대체 이런 걸 어떻게 읽는거죠? ㅠㅠㅠ

  • 2022-08-18 08:28

    저의 단순한 질문은 다른 분들의 질문을 다루는 사이 조금씩 걷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5절을 읽으면서 계열 간 소통이 일어남,  분화소가 만들어짐, 차이가 생김, 강도가 생김 등도 같은 말로 보이고요, 차이의 차이, 분화소, 차이의 즉자 존재 또는 '차이나는 차이소' 등이 구분이 잘 가지 않았습니다. 특히 어두운 전조(제 자리에 없는 대상=x) 역시 같은 것으로 보여 같은 자리를 빙빙 도는 느낌을 받았어요. 세미나에서 이렇게 여러 가지 표현이 쓰이는 방식이나 의미를 다시 새겨보고 싶습니다. 

    덧붙여, 세션샘이 질문하셨던 '모상의 두 번째 특성'(289)에 관한 독해도 같이 잠깐 짚어도 좋을 듯합니다. 사실 '모상에 변용을 가져오는 어떤 결함들'에 해당하는 부분은 모상이 la copie이지만 나머지 부분은 대명사로 처리되어 있어요. 맥락상 달리 다른 것을 지칭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이 '특성(원문: caractère)'을 영문판에서는 '첫 번째 특성'과 '두 번째 특성'을 characteristic과 character로 다르게 갔어요. '두 번째 특성'을 말하자면 두 번째 캐릭터, '모상의 모상'(=허상)으로 본 것 같아요(요요샘 해석이지요?). 저도 그렇게 해석하는 쪽에 수긍이 가는데 다른 분들 생각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 2022-08-18 15:32

      차이의 즉자존재... 라는 말이 나오는 다른 문장이 보여서 남겨봅니다.

      (284p) 앞장에서 영원회귀의 기원은 차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나서...

      이런 의미에서 영원회귀는 어떤 근원적인 차이의 당연한 귀결이다. 그것은 순수하고 종합적인 차이, 곧(니체가 힘의 의지라 불렀던) 차이의 즉자 존재에서 비롯되는 귀결이다. 만약 차이가 즉자 존재라면, 영원회귀 안의 반복은 차이의 대자 존재이다.... 

       

      이외 차이의 차이, 차이짓는 차이소, 분화소 등은 같은 의미로 봐도 되지 않을까 싶구요. 

  • 2022-08-18 11:52

    '어두운 전조'는 또 무엇을 말하려고 가져 오나요?
    즉자적 차이, 분화소의 생명력으로 이해하고 가는데, 체계를 들고 나오고 계열로 줄지우며 유사,환상,허상 등과 같은 알쏭달쏭한 말로 흔들더니, 그 계열들 간의 소통을 말하려고 '어두운 전조'를 들이미는 이유가 무언가요?  무의식, 잠재적 본성, 시간의 연결 등은 바로 앞에서 이야기하였는데...... 어떻게 흐름을 잡아야 할지, 대략 난감입니다.

    아렘쌤도 비슷한  질문이어서 다소 진정(?)되지만, 이 다음의 무엇과 연결되는 것인지 정리해 보았으면 합니다.

    • 2022-08-18 12:50

      어두운 전조라고 말한 이유요? 글쎄요? 뭘까요...

      그럼에도 일차적 차이와 그 차이의 분화가 가져오는 효과들이 자기 자신을 감추는 방식으로(266p) 차이를 발생시킨다는 것을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분화소라고 이름 지을 때는 이 차이가 내적 운동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대자적 반복(유사성)에는 이미 차이를 내재하고 있다고요... (273p)

  • 2022-08-18 13:18

     

    (5절 문학체계에서 질문)

    읽다보니 5절은 4절의 다른 버전 같아요. 사실 책 자체가 그러하지만... 4절까지 프로이트로 차이와 반복을 이야기했다면 5절에선 차이의 체계와 계열에 대해 다시 이분법적으로(하나는 재현과 유사성 / 하나는 차이 그 자체) 풀어나는데, 읽다보니 편의상 도식적으로 끼워 맞추게 되네요. 

    들뢰즈는 차이가 재현의 범주로 떨어지면서 유사성이나 동일성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니다라고 줄기차게 말하는데, 그에 대한 반대로서 차이는 '분화소'이다, 분화소에 해당하는 즉자 존재를 전개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차이엔 다질적 계열이 있습니다.

    분화소나 어두운 전조의 의미에 대한 질문은 다른 분들이 해주셨고, 저는 계열과 전조의 '연관'에 대해 질문해보고 싶어요.

    계열엔 짝짓기(하비투스), 체계 내적 공명(에로스), 강요된 운동(죽음본능)이 있고 여기엔 에벌레 주체가 서식하면서 역동성을 만들어내는데요. 이건 4절에서 보았듯이 '수동적 종합'인 것이고, 그래서 주체는 '수동적 자아'가 됩니다.

    계열이 주어질 때 계열의 가장자리에서 차이가 형성되는 지점인 '분화소'의 다른 말을 '전조'라고 이해를 해보았는데, 여기까지는 말 그대로 따라가긴 했지만, <문학 체계> 파트에서 이 계열과 전조가 어떤 예시로 나타나는지를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질문1) 불균등한 계열들을 회집에서 언어학적인 어두운 전조들이 기능하게 마드는 것은 무엇인가요. (구판 273쪽) 조이스 작품을 안 읽고도 이 부분을 이해할 수 있을지.;;;

    질문2) 계열들은 서로 앞서거나 뒤서면서 매 순간 계속 이어지는 건 들뢰즈의 시간론을 또 다른 버전으로 풀어낸 것일텐데, 여기서 다른 계열들이 전조를 통해 소통하다는 건 뭘까요. (구판 279쪽)

     

     

    • 2022-08-18 15:26

      질문1. (277p)불균등한 계열들을 회집한다... 불일치, 차이들이고, 여기서는 비의적인 단어들, 혼성어들 예를 들면 카오스(혼돈) + 코스모스(질서)=카오스모스라는 신조어들이 만들어낸 차이가 만들어낸 "에피파니". 이런 에피파니, 즉 숨겨진 본질을 드러내는 순간?? 이런 순간을 문학작품에서 만나는 순간은 어떤 걸까 생각해볼 때... 어제 발제를 맡아서 꾸역꾸역 책을 정리할 때는 분명 5절을 모르는 것 같았는데, 제출하고 나서 오늘 다시 책을 보니 왜 알 것 같은 착각이 드는 건지. 이것이 유사성과 동일성을 최대한 유인해서, 어제와 다른 나 자신이라는 착각을 불러 일으니키는 것 아닐까요... 

       

      질문2. (280p) 들뢰즈가 프로이트의 환상을 가지고 얘기를 풀어가는 데요. 이때 유아기 계열과 생식기 계열이 어떻게 소통하고 시간 순서적으로 배열되지 않고 동시적으로 공존하느냐... 앞서 시간론에서 말한 사라진 현재와 현행적 현재(??)로서 말이죠. 유아기 사건은 어두운 전조를 형성하고, 이 전조를 통해 두 계열이 소통한다... 는 문장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주인공이야기로 들뢰즈는 풀어내는데, 제가 이 책을 안 봐서리... 그럼에도 여기 책 소개만으로 봤을 때 엄마와 아빠의 사랑과 주인공의 현재의 사랑에는 어떤 똑같은 비밀이 숨겨져 있고, 이 비밀이 감춰진 전조이자 이들 각각의 사랑으로부터 차이를 발생시키고 있는 것. 프로이트는 유년기의 사건이 현재를 형성(?)했다고 말하겠지만 들뢰즈는 무의식으로 가라앉은 유년기의 사건이 사라진 현재와 현행적 현재를 소통시킨다고 말하고 있는 셈이죠.. 

  • 2022-08-18 15:38

    질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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