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공생> 네번째 시간 후기

초빈
2018-06-11 21:36
275

 이번 주 수업은 한 시간동안 영상을 보고 남은 한 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누는 식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영상에 대해 이해도가 부족한 탓에하고 싶은 말은 많았는데 제 의견을 많이 이야기하지 못 한 것 같아 아쉬워요. 지난 수업은 굉장히 재미있게 참여했던 것에 비해 이번 수업은 제게 어렵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비교적 재미있게 참여했던 지난 수업 후기를 쓴다면 더 적을 말이 많았을 거 같아서 그 때 자진해서라도 쓸 걸, 같은 아쉬운 마음도 들지만(ㅋㅋ) 그래도 후기는 수업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 했더라도 자신이 수업을 통해 느낀 점을 솔직하게 적으면 되는 것이라 생각하니 비록 짧더라도 제가 느낀 것을 짧게라도 써볼게요!

 수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이 있다면 서로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을 적자생존으로 이해하는게 아니고, 그 자체를 공생으로 볼 수도 있다는 점이었어요. 단순한 관점의 전환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한테는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또한 종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는데요. 세상에는 다양한 종의 바나나가 존재했는데 그 중에 당도 높고 잘 자라나는 바나나 종만 개량해서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경제학적으로 보면 이득이었겠지만, 결국 그 종에게 취약한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순식간에 전세계의 바나나들이 다 병들어버렸다는 일화가 있죠. 그런 종다양성을 명식쌤이 우리 사회의 직업에 비유한 것도 재미있었어요. 종다양성이 줄어들면 한 종이 멸종했을 때 이 빈틈을 채울 수 있는 생물이 없어지는 것처럼, 우리나라도 눈앞의 이득을 위해서 국내의 다양한 산업을 버리고 당장 경쟁력이 있는 자동차, 반도체 같은 특정 산업만 밀어준다면 나머지 산업들은 발전할 기회가 없어지고, 나중에 만약 그런 산업의 수요가 없어졌을 때, 그 때는 경쟁력을 잃어버리고 만다는 것이 앞 이야기와 비슷하게 느껴졌어요. 공생을 통한 다양성의 유지의 중요성은 동물들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도 적용된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길위 수업에서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하면서 공생의 의미에 대해 깊이 배우게 되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아요. 서로를 경쟁으로 내모는 것보다 사람들이 서로 돕고 성장하고 나아가는 모습이 제가 삶에서 지향하는 모습이기도 하고요, 제가 지향하는 부분을 더 명확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되면서 성장을 하고 있다고 느껴요. 물론 배우고 있는 내용이 절대 쉽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공부하다보면 종종 배우고 있는 것이 현재의 삶과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곤 하는데 그게 재미있어서 계속 공부를 하는 것 같아요.

수업이 끝나고 문탁 사람들이랑 같이 밥 먹게 되었는데, 문탁에 오면 떡볶이를 참 자주 먹게되는 것 같아요.(무려 3주 연속...) 그래도 전 떡볶이를 좋아하니 맛있게 먹었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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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2018-06-11 21:48

    우리 이제 다른것도 좀 먹어야 하지 않을까..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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