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다방 동네탈핵릴레이 4주차

여름
2016-08-26 23:00
786

목요일마다 우리동네에서 탈핵시위를 한 지 오늘로 네번째다.

오전 세미나를 마치고 점심을 먹은 뒤 함께 나갈 사람을 찾고 있었다.

마침 지금님과 눈이 마주쳤는데 지금님 왈, "탈핵시위 같이 가자고?" ㅎㅎㅎㅎ

사실 지금님 옆에 앉은 히말라야님한테 뭘 물어보려고 다가가다가 지금님과 딱 눈이 마주쳤던 것이다.

그런데  오늘 시위를 누구랑 나갈까라는 생각이 읽혔나보다.

지금님은 흔쾌히 같이 가겠다고 하셨다. 히말라야님도 함께 나가겠다고 먼저 말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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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jpg

동네에서 핵발전소 반대서명을 받기 위해 피켓을 만들었다.

파지스쿨의 수아가 피켓의 글을 써주었고, 그림일기를 쓰던 예준이가 손을 빌려주었다.(피켓의 색종이 모양의 손은 예준이의 손임)

게으르니님은 피켓의 글귀를 수정하는 걸 도와주셨다. 

20160825_16023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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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아기엄마에게 서명해달라고 부탁하는 지금님~ 저 뒷모습을 보고 있으니 막!막! 서명하고 싶어진다.

학원가는 중학생들이 서명하는데 호의적이었고 관심을 많이 보였다.  핵발전소가 많은데 왜 더 짓느냐고, 더 필요하지 않은게 맞냐고 물어보는 학생들도 몇몇 있었다.  나이 지긋하신 어른 몇분이 핵발전소가 우리나라에 꼭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걸 보니 안타깝기도 했다. 먼저 다가가기 전에 성큼 다가와서 서명지에 서명하는 분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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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탁의 월회원제가 없어지기 전까지 몇달간 월회원을 하신 기영님이 잠시 들러 함께해 주셨고, 마녀의 방 동학인 눈님은 더운데 힘내라고 음료수를 사들고 오셨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 함께 해준 덕분에 더운 날 1시간은 금세 지나갔다.

정부가 하는 일에 시위한다고 뭐 얼마나 달라지겠냐고 말씀하신 아저씨 말이 생각난다.

꼭 달라질 것 같은 일만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달라지지 않을 일에 괜한 힘 빼는 것만은 아니지 않을까

일의 방향과 흐름을 바꾸지 못하더라도 균열을 낼 수 있지 않을까. 그러다보면 달라질 날도 올 것이라는 기대를 해본다.

혼자가 아닌 함께~~

댓글 5
  • 2016-08-27 20:37

    서명을 위한 준비작업에, 서명까지.

    함께 한 분들이 한 둘이 아니네요. 고맙습니다.

    같이 다녀온 분들이 지금님의 배에서 우러나오는 목소리에 대해

    경탄이 자자했어요. 

    히말라야는 서명을 하고 싶게 만드는 목소리라고!!

    아~ 그 목소리 나도 듣고 싶다.^^

    오늘도 해도두리 장터에 서명받으러 나간 분들,

    서명 많이 받으셨는지 궁금합니다.

    • 2016-08-28 11:03

      네...어제 장터에서도 서명 많이 받았습니다..

      백명도 넘게요~~ 이제 5백명은 훌쩍 넘긴듯요!

      잘 모르지만...나쁜 것 같으니...일단 서명하고 알아보겠다는 분도 계시고

      잘 모르니깐... 일단 알아보고...나중에 서명하시겠다는 분도 계시고..

      동네 사람들이랑...자꾸자꾸... 서로 얼굴보고 이야기를 하게 되니깐

      동네도 좋아지고 사람들도 좋아지고...역시 동네에서 같이 하니...참 좋은 것 같아용~

  • 2016-08-28 12:13

    와~~~ 여름님이 동학을 꼬시는 방법이 대단하십니다. 무려 문탁에서만 몇명이야~~??

    세상의 균열을 내고 오신 분들 고생하셨습니다. 

    축제의 릴레이 수행으로 이어가면 좋을꺼 같은데...재밌게 하는 방법이 있을꺼 같은데...같이 고민해봐요

  • 2016-08-28 12:23

    정말 우린 매일 예술하며 살고 있군요^^

    예준의 손까지 보탠 탈핵집회 멋져요!!!

    동네에서 탈핵집회를 이어가자고 할 때

    나는 반대의견이었다.

    얼마나 지난한 무한정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는데(한 번 시작하면 끝내기 쉽지 않다!!!!)

    섣불리 시작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사브작사브작 단도리를 해서 시작해도 좋지 않은가 라는 신중론이었다.

    그런데 내 의견과 달리 결정이 났고

    매주 새로운 팀웍의 탈핵집회를 보는 일도 흥미롭다.

    날도 선선해지고 탈핵집회하기 좋은 철이 다가오고 있으니

    다들 힘내시라~~

    • 2016-08-28 22:59

      기본소득으로 먹고 살면서...

      함께 탈핵시위하는 새털샘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빨리 그날이 오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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