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우현이가 맥북에어를 산 사건으로부터 비롯됩니다.

우현이가 집에서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기 시작하자

정군쌤이 우현에게 사용하라며 넘버패드까지 있는 긴 매직키보드(애플의 키보드)를 들고 오셨는데요.

무슨 이유인지 우현이가 쓰지 않겠다고 하여서, 정군쌤이 저에게 쓰겠냐고 물어보셨어요.

마침 당근에서 만 원으로 사서 쓰고 있던 블루투스 키보드 자판이 제대로 안 먹혀서 불편하던 차에, 감사합니다! 하고 넙죽 받았지요.

(긴 매직키보드: 우현 -> 고은)

저는 한동안 긴 매직 키보드를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아이패드와 함께 들고다니기에는 이 키보드가 너무 길더라고요. 웬만한 가방엔 안 들어갑니다.

그런데 때마침, 동은이가 긴 키보드가 필요하다 하대요?

하여 정군쌤에게 말씀드리고 동은이와 키보드를 바꿔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긴 매직키보드: 우현 -> 고은 -> 동은)

그런데 제가 바꿔서 받은 동은의 키보드가 이전 버전이라 그런지, 제 아이패드와 궁합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

왼쪽 쉬프트 키가 안 눌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왼쪽 쉬프트키는 자음쪽에 있어서 꼭 눌려야 하는데... 어쩔 수 없다... 하여 동은에게 다시 돌려주었습니다.

저는 자판이 제대로 눌리지 않는 당근출신 키보드로 돌아가야하나... 새로 사야 하나... 고민을 하게 되었지요.

그런데 이번에도 정군쌤이 "아........ 나 짧은 매직키보드도 있는데........" 하시는 게 아니겠습니까?

심지어 안 쓰시는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정군쌤이 짧은 매직키보드를 제게 빌려주시기로 하셨습니다...^^...

(긴 매직키보드: 우현 -> 고은 -> 동은, 짧은 매직키보드: 고은)

그리하여 결과적으로 정군쌤의 긴 매직키보드는 동은이, 짧은 매직키보드는 제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군쌤은 제가 비싼 키보드 두 개를 홀랑 가져갔다며 어이없어 하셨는데요...^^...

결코 제가 의도한 바는 아니라는 거...!

정군쌤이 긴 매직키보드를 쓰겠냐고 물어보시고, 그 담엔 안 쓰는 짧은 매직키보드도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아아.. 네 그저 정군쌤의 은혜가 끝이 없지요,,,,

이 코너를 빌어 정군쌤에게 감사 인사를 한번 더 드립니다!!

아리가또 쎼쎼 그라시아스!!

제가 잘 사용하고 있는 짧은 매직키보드 입니다.

아이패드로 밖에서 글도 쓰고, 녹취도 풀고, 메일도 보내고!

작고 가볍고 잘 눌려서 너무너무 좋습니다! 파우치에 쏙 들어갑니다. 아이패드랑도 잘 어울리지요 후후후

동은이가 긴 매직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제가 미니멀을 선호한다면 동은이는 맥시멀을 선호하기 때문에, 저보다 아이패드도 키보드도 크답니다.

동은이도 이전에 쓰던 키보드는 키패드도 없고 충전도 건전지로 해야 해서 불편해 했었는데요,

지금은 군소리 없이, 아주 만족스러워하며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