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데이!!

정군
2023-08-0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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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아시다시피(?) 문탁에는 유서얕고 근본없는 동호회, 게임 동호회가 있습니다. 주축 멤버는 저(정군), 동은, 우현, 만복이죠. 저희는 그야말로 게임이라면 가리지않고 합니다. 초창기에는 게임과 공부를 어떻게 엮어서 해보자 이런 기조를 갖고서 하기도 했지만... 이런저런 조건들과 상태들을 따져보니 그렇게 안 하는 게 낫겠다는 결론이 났고요. 동호회에선 그냥 게임만 하기로 (저는) 결정을 내렸습니다(게임과 공부를 엮기엔 지나치게 근본이 없어요...안 되는거 억지로 해서 공부는 공부대로 안 되고 게임의 즐거움을 해치느니, 공부는 공부대로 따로, 게임은 게임대로 따로 하자고 노선을 바꿨습니다. 그러하니 ‘너네 무슨 게임 세미나? 그런거 한다메?’ 같은 질문 사절합니다)

 

뭐 어쨌든, 동호회 정기 모임은 월1회입니다. 그건 ‘정기모임’이고요. 가끔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날이면 아무때나 게임판을 펼치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비디오게임보다는 ‘보드게임’이 훨씬 유리하죠. ㅎㅎㅎ 요즘 저희(공부방 상주 동호회원)가 한참 빠져든 게임이 있는데... 그것이 무엇인가 하면,  

 

으으... <광기의 저택>이라는 TRPG(tabletop role playing game)입니다. 공부방 회장님으로 추대* 중에 있는, 게임동호회 회장도 겸임하고 계시는 이동은 회장님께서 어디서 듣고 오셔서, ‘그게 그렇게 재미있다네요’라며 도입된 게임입니다. ㅎㅎㅎ 그리하여 동호회 재정부장(물주)을 맡고 있는 제가 과감하게 질러버렸습니다 ㅎㅎㅎ(지난 문스탁그램 참조 https://moontaknet.com/?page_id=228&uid=39519&mod=document&pageid=1) 이게 진짜 엄청나게 재미있는데, 파티원 모으기가 쉽지가 않아서 못하고 있습니다... 셋보다는 넷이 좋은데... 그 한 명을 찾기가 쉽지가 않녜요... ㅠ

 

뭐 그건 그렇고요, 어쨌든 오늘의 메인 주제는 게임동호회 정기 모임입니다. 

이번 모임에는 초대손님이 좀 많았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회장님께서 ’어린 친구들까지 불러서 확대 모임을 해보자‘라고 제안하셨고요, 결과적으로 매우, 몹시 즐겁고 의미있는 게임데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려 게임하러 춘천에서 1박2일 일정으로 방문한 우현이 친구까지 있었어요. (규호씨 또 보고 싶읍니다)

거기에 어린이 친구 두 명(결, 서정), 사실상 게임데이를 재패한 서인, 어느 모로보나 장르물 마니아로 보이는 초희씨까지!! 

 

원래는 청량리샘과 둥글래샘까지 같이 하기로 했는데... 그랬다면 정말 트랜스제네레이션이 될 뻔했는데... 다음엔 꼭 같이 하면 좋겠습니다.

멤버가 모두 모이기 전 가볍게 몸 풀기로 베팅게임 라스베거스를 즐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규호(우현친구)-서인-서정이 한 눈에 들어오는 컷입니다. 

뭔가를 주장 중인 저와 설득 중인 우현과 먼산을 보려는 듯 눈을 치켜뜨고 있는 동은과, ’어디 해봐‘라는 듯 우현을 바라보는 초희와 서정, 아마도 작전짜고 있는 걸로 보이는 서인, 표정을 읽을 수 없는 규호씨까지... 평화로워보이지만 사실은 불꽃튀는 게임테이블의 모습니다. 

 

그래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최소한 몇달 간은 월간 게임데이를 ’보드게임데이‘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상반기에 이런저런 비디오 게임들을 막 했는데, 사실 이게 좀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했고, 뭣보다 요즘 로컬멀티게임이 점점 사라져가는 느낌이라 할 게임도 그다지 많지 않거든요.... 이쪽은 돌파구가 좀 필요합니다. 그러하니까요, 8월 게임데이 일정이 나오면 또 공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11
  • 2023-08-03 14:18

    서인이의 소름돋는 배신자/사보타지 플레이와... 서정이의 벼룩 서커스 전략, 결이의 장난끼 넘치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어요ㅎㅎㅎ

    확실히 다들 반응도 좋고 세대가 어우러지면서 재밌는 시너지가 발생하더라고요! 어른들끼리였다면 아무리 친한사람들끼리여도 나올 수 없는 그런 에너지가 아니였나 합니다~

  • 2023-08-03 15:05

    아주 옛날, 파지사유를 까페로 열었을 때, 주말은 청년/청소년 까페로 운영하겠다고...쌩 난리 부르스를 떨었었었었쥐..........
    다 필요없는 거였어. 게임을 했어야 했었던 거시어써..... 😜

    https://moontaknet.com/?pageid=16&page_id=228&mod=document&ddd=da&keyword=%ED%8C%8C%EC%A7%80%EC%82%AC%EC%9C%A0&uid=1259

  • 2023-08-03 18:57

    오! 10대부터 40대까지 복작복작 즐거운 게임데이군요.^^
    파지사유가 치열한 게임의 현장이 되다니!!좋군요!!ㅎㅎㅎ

  • 2023-08-04 07:23

    아~~~~ 아쉽다!
    담엔 꼭 참가하고 싶네요!!!
    트랜스제네레이션~~~>0<

  • 2023-08-06 11:07

    지난번 차안에서 동은이 청량리에게 열심히 <광기의 저택>을 설명하면서 시간조정까지 하더만...ㅋㅋㅋ
    재미나 보이는군요 ^^

    • 2023-08-06 18:05

      ㅋㅋㅋㅋㅋ 하지만… 결국 청량리와의 게임은 성사되지 않았답니다…

  • 2023-08-06 18:12

    사실 이날… 정군쌤이 어린이와 놀게 되어 상당히 걱정스러워 보였는데 말이에요?
    결과적으로는 누.구.보.다.도 게임데이를 즐겁게 한 사람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ㅋㅋㅋㅋ

    어린이들을 초대한 사람으로서 여러모로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규호씨도 그렇고 갑작스럽게 온 지원도, 초희도 좋아했고
    결이와 서인 서정이도 며칠동안이나 집에서 보드게임데이 이야기를 할 정도로 즐거웠다고 합니다.ㅋㅋㅋㅋㅋ

    파지사유에서 저렇게 명절에도 보기 힘든 놀이 한마당 장면이 자연스럽게 연출된게 되게 좋아보여서 기쁘더라구요ㅎㅎㅎ
    다음에도 다같이 어울려서 재밌게 놀 수 있는 시간이 오면 좋겠습니다 ㅎ 게임데이는 계속된다~~

  • 2023-08-07 08:10

    우리집에도 겜데이에 등떠밀고 싶은 인물이 있는데 ᆢ 보내고 싶다 ㅎㅎㅎ

  • 2023-08-07 19:47

    와 서인이가 재패했나요?ㅋㅋㅋ 멋지다 서인이!!

  • 2023-08-08 22:33

    아, 어떻게 하는지 궁금 궁금@@

  • 2023-08-15 14:38

    저번에 우현이가 알려준 그 롤플레잉게임이군요~ 재미있어보이네요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