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4일, 15일 봄날의 일상

봄날
2023-07-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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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바쁘게 사는 건 사주탓인지, 주역탓인지...어쨌든 이틀 연속 '주역'과 함께 했다.

금요일 오전은 민화수업이 있는 날이다. 바쁜 일정 속에서 여유 좀 부려보자고 선택한 것인데 주역 때문에 스탭이 꼬였다.

오는 7월25일엔 대망의 '크리에이티브주역' 발표회다. 나는 민화로 8괘를 표현해보겠다고 했다. 하는 과정에 후회도 했지만(시간이 엄청나게 걸리는데다 민화선생님한테 엄청 민폐를 끼쳤다...ㅠㅠ) 하나씩 완성돼가는 기쁨이 있다. 미리 조금 공개하는 건 발표회에 갤러리가 많이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인 걸 감추지는 않겠다.ㅋㅋ

 

금요일 저녁은 '동천마을네트워크' 총회가 있었다. 어쩌다 사다리 이사장을 맡은 인연으로 여기저기 부득이하게 가야하는 회의가 많다. 문탁의 지척에 있는 '인 더 볼'이라는 카페. 그릭 요커트가 들어간 샌드위치가 배고픔 때문인지, 원래 맛있는지 모르겠지만 단번에 먹었다. 배가 부르니 카페 내부가 눈에 띄였다. 햇빛이 드는 지하공간, 공간의 젊은 사장은 예술과 문화가 계속 해서 결합하는 공간이기를 바라고 있었다. 뭔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하고 잠깐 생각했다가 ...접었다.

 

 

 

오늘 필름이다 영화를 보기 전에 수지 롯데몰에서 열리는 용인시협동조합협의회 주관 행사장에 들렀다. 포스터 디자인을 사다리에서 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사회적 경제'라는 이름으로 묶인 동료들끼리 뭐라도 서로 사주고 받는 관계가 서로에게 힘이 될 것 같아서 들렀다. 생강청을 샀고 블루베리원액을 샀고 가죽으로 만든 안경거치대도 샀다. 

 

 

 

 

 

 

 

 

 

 

 

 

 

 

 

 

 

그런데 여기에도 주역이 있었다!!! 내 팔자야!!!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당당히 등록한 '사다헌'이라는 데는 공양고전을 공부하는 인문학공동체란다. 거기에 있는 어떤 분이 '코드주역'이라는 일종의 장르로 주역 강좌를 열고, 책도 내셨다고 한다. 책값이 비싸서 사지는 못하고, 사이트에나 들어가봐야겠다. 글쎄, 내가 하는 주역공부와 어떻게 다를지 조금 궁금하기는 하다. 

 

댓글 6
  • 2023-07-15 18:56

    코드 주역이라니. 궁금하긴 하네요.
    글구 민화로 보는 8괘도 기대됩니다~

  • 2023-07-15 22:07

    아이고.. 빡빡한 주말일정을 소화하셨군요!!
    문탁도 동천마을네트워크 회원단체인데.. 총회에서 나온 이야기 중에 혹시 우리가 알아야 할 내용이 있는지요?
    글고 우리 동네에 동양고전공부하는 예비 사회적 기업이 있었군요. 반갑고 궁금합니다.ㅎ

  • 2023-07-16 09:56

    코드 주역이 뭐에요?
    글구 제가 화욜에 강의여서....크리에이티브 발표회 못 간다는.....ㅠㅠㅠ

  • 2023-07-17 12:12

    바쁜 봄날 ^^
    코드 주역 궁금하네요...
    문탁샘 요즘 얼굴보기 힘들어~~~ㅋ

  • 2023-07-19 01:19

    오호 요거트 샌드위치 .... 생긴 걸 보니 정말 맛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공부방에 적층되어 있는 민화를 슬쩍 봤는데... 아 기가막히던디요!

    • 2023-07-19 11:02

      잘 익은 홍시같다며....!흥!
      아직 세 개를 더 그려야 하는데...시간이 맞으면 전시하면서 뭔가 즐길 거리도 만들 수 있을 듯 합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