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5일<빅뱅우주론강의> 후기

새털
2012-01-26 14:10
2089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어제 세미나에서 당근님이 그러시더라구요

물리학 책이 인문학 책보다 더 재미있고 인문학적이라구....

"그랬구나. 당근님도 그러셨구나!! "격하게 공감하며

또 한 권의 책 <빅뱅우주론강의>를 마쳤습니다.

 

<빅백우주론강의>의 후반부는 우주를 이루고 있는 물질과 에너지,

그리고 은하와 별들의 탄생과 소멸과정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설정1: 엘리베이터에 우리집 네 식구만 탔는데 <정원초과>의 불이 들어온다면?

           가족 중 누군가가 엄청난 몸무게가 나가거나, 엘리베이터의 계기판이 고장이거나

           또는 눈에 보이지 않은 누군가(귀신 혹은 유령)이 함께 타고 있다고  소름끼쳐 하겠지요.

 

우주를 채우고 있는 물질과 에너지에도 이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질량이 측정되는 물질을 '알 수 없는 물질'이라는 의미로 암흑물질이라고 합니다.

우주에 우리가 알고 있는 수소, 헬륨, 산소 등등의 물질은 겨우 4%에 불과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암흑물질이 6배에 달하는 2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또한 그러합니다. 어떻게 작동되는지, 어떻게 발생했는지 밝혀내지 못한 암흑에너지가 72%에 이릅니다.

그러니까 우리 눈에 보이는 것, 우리가 알고 있는 건

새발의 피고, 티끌에 불과한 거지요.

중력이 아닌 다른 에너지는 어떻게 작동할까?

중력의 영향력에 붙박혀사는 우리는 상상 자체가 안 됩니다.

그런데 <진공에너지>라는 것도 있을 수 있다고 하네요.

아무것도 없는 무의 상태라고 아무것도 없는 것은 아니라는

심오학 철학적인 성찰이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며 당근님과 새털은 깔깔거리며 즐거웠습니다.

"137억년의 우주의 역사, 1000억 개의 은하 가운데 우리 은하, 1000억 개 별 가운데 우리 별, 66억 인구 가운데 너와 나"

엄청난 인연이라고 발제지에 쓰고는 세미나에는 오지 않는 무담샘을 떠올리며

"에고 글로만 이해했지 이런 엄청난 인연을 비껴가는 무담샘은 아직 인연의 깊이를 깨닫지 못했구나!!"

애석해했습니다. 그래도 빅뱅의 산물, 초신성의 후예로서 너그럽게 이해하기로 했습니다.emoticon

 

 

다음책은 <Newton HIGHLIGHT 양자론>1~3장 발제는 새털입니다.

그럼 2월 8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에 뵙겠습니다!!

 

 

 

 

 

댓글 3
  • 2012-01-26 15:00

    ㅎㅎ 회사일과 관계된 엉뚱한 인연 때문에 과학세미나의 소중한 인연에 펑크를 내고 말았습니다. 죄송...

    책도 재미있게 읽었고 발제도 일부 했고 모두들 재미있어 하셔서 꼭 같이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그런데 진공이 정녕 공하지 않다면 진공이 아니라 가공이라고 불러야 하지 않나요?

    이런 건 요요님이나 다른 문탁 식구들도 재미있어 할텐데...

  • 2012-01-26 15:12

    당근 흥미가 동합니다.

    중론에서 나가르주나는 空을 假와 中으로 표현했지요.^^

    게다가 선가에는 眞空妙有라는 말도 있는데..

    (공이라하면 허무주의로 빠져버리는 경향을 넘어서려는 말이지요.

    그래서 묘유라고 하면 또 실체론의 위험이 있다고 하기도 하지만서도..)

    진공에너지라니? 바로 진공묘유가 떠오르는군요. ㅎㅎ

  • 2012-01-27 17:44

    빅뱅 우주를 더 깊이(?) 알아 가면서... 막 흥분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던 것들이 수 십, 수 백억년 전 부터 여기, 우리를 향해 진행되고 있었구나하고...

    사실 무심한 우주가 우연히 우리를 존재하게 한 것이지만.

    짐작하고, 가끔 느끼고 있었지만, 발설하지 못했던 힘들을 빅뱅 우주에서 확인합니다.

    참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렇죠 새털님?

    인연을 비껴가시는 무담님, 너무 배 아프려나?

    다음 세미나 뒷풀이에선 빅뱅 인문학을 이야기 해봄이 어떨지?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251
<뇌과학의 함정> 세 번째 후기 (2)
곰곰 | 2019.06.05 | 조회 510
곰곰 2019.06.05 510
250
뇌과학의 함정 3-5 장 (1)
도도 | 2019.06.04 | 조회 485
도도 2019.06.04 485
249
뇌과학의 함정 1,2장
장지혜 | 2019.05.27 | 조회 441
장지혜 2019.05.27 441
248
<뇌과학, 경계를 넘다> 두 번째 시간 (2)
호수 | 2019.05.09 | 조회 251
호수 2019.05.09 251
247
<뇌과학, 경계를 넘다> 첫 번째 후기 (2)
곰곰 | 2019.05.06 | 조회 318
곰곰 2019.05.06 318
246
의식의 강 뒷부분 후기
지금 | 2019.04.23 | 조회 278
지금 2019.04.23 278
245
의식의 강(올리버 섹스) 1-4장 후기 입니다. (3)
장지혜 | 2019.04.15 | 조회 488
장지혜 2019.04.15 488
244
<신경 건드려보기> 세번째 시간 후기 (4)
무담 | 2019.04.06 | 조회 589
무담 2019.04.06 589
243
<신경 건드려보기> 두번째 시간 후기 (4)
호수 | 2019.03.28 | 조회 943
호수 2019.03.28 943
242
신경 건드려보기 첫 시간 후기 (1)
도도 | 2019.03.21 | 조회 1155
도도 2019.03.21 1155
241
<제3의 뇌> 두번째 시간 후기 (2)
곰곰 | 2019.03.15 | 조회 314
곰곰 2019.03.15 314
240
제3의 뇌 첫시간 후기 (1)
지금 | 2019.03.07 | 조회 320
지금 2019.03.07 320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