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클래식 10월] 4강 후기

진달래
2020-11-13 15:10
406

올 초에 고전을 공부한 친구들이 모여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야심차게 준비를 했었습니다. 

공부하고 여행도 가고, 친구들이 다양한 강의도 준비하고, 10년 만에 다시 논어를 읽는 

하지만 이 모든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고전을 겪었습니다. 

일정이 연기되고, 더러는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3월에 시작하려던 금요클래식도 여러 번 연기 된 끝에  강의를 못하게 되고 

또 여러 번의 회의 끝에 9월에 간신히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다시 나빠진 상황으로 9월의 사기 강의는 온라인과 대면을 동시에 진행했고 외부 홍보도 거의 못했습니다. 

다행히 9월 강의가 끝나고 그렇게 어찌 어찌 10월 강의를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문탁에 처음 오신 분도 계셨고, 10월 강의 역시 여러 친구분들 덕에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다들 감사드립니다.^^

신성자샘이 마지막 강의라고 케익을 사 오셨는데 집에 돌아와 생각해보니 

강의가 끝난 걸 축하는 게 아니라 샘이 처음 문탁에 오신 걸 기념해야 했었는데... 

 

 

<대학>에서 타인을 다스리는(治人) 것의 기본은 '감응'이다. 

지금, 치인이라는 것이 뭘까를 생각하면 아마도 '관계'를 말하는 것 같다.   

나 이외에 타인과 또는 사물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자 하는가? 

지난 시간에 읽었던 홍은전님이 쓴 책 <그냥, 사람>에 나왔던 문장이 계속 마음에 남았다. 

"세상의 변화는 '장애인'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아니라 '장애인에게 닥쳐온 어떤 세상에 대해 이야기할 때 시작되며, 그것은 폭력적인 이 사회에서 아무런 제약 없이 살아가는 90퍼센트의사람들이 비로소 '비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성찰할 때일 것이다."

격물치치는 앎에 대한 확신이나 확실한 앎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내 앎이 옳지 않을 수 있다는 

그래서 늘 앎에 신중해야 하고 늘 배우는 자세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사람이 사람답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성찰'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그렇지 않을까?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부모(孝), 형제(悌), 자식(慈)의 관계를 가지고 모든 사람과의 관계로 확장하는 것도 

<대학>이 가진 탁월함이라고 생각한다. 

 

강의가 끝났습니다. 벌써 일주일이 지났네요. ^^ 

다음 <맹자> 강의 때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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