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선> 시즌3 후기

데자와
2021-12-28 09:24
295

오늘도 나는 문탁 홈페이지를 들렀다.  요즘 참새가 방앗간 그냥 못 지나치듯  어디 떨어진 맛난 세미나가 없나 확인한다.  

 

공과 선이 에세이데이를 마지막으로 끝이 났다. 코로나19 라는 새로운 전염병과의 만남으로 세계가 혼돈에 빠졌듯,  문탁의 세미나를 처음 만나 대환장 파티를 한바탕 치뤘다. 그 만남으로 평온했던 감정상태가 바닥을 쳤지만 나의 상태를 조금은 객관적으로 확인한 기회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좀 더 스스로를 수용하게 되었다고 할까! 아무튼 오감이 스믈스믈 살아나는 느낌을 받았다.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준다고 했다. 세미나 내내 어렵다고 분량이 많다고 징징거렸다. 쉽고 천천히 가는 세미나 내놓으라고 이렇게 계속 징징거렸으니 곧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떡이 나올 것이다. (너 이렇게 힘들어 했으면서 내년에 또 거기서 공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신랑의 말이 실현될 지도...)

 

뭔 연말 수상 소감 같지만 이 기회를 빌어 함께 공부하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여러분들이 있어서 내 껍질 하나가 떨어져 나갔다고,5시간이라는 세미나데이를 뭔가 아쉬운 듯 끝내는 체력들도 아주 훌륭하고 아름다웠다. 낯도 많이 가리고 부끄부끄해서 세미나 끝나고 바로 집에 왔는데 이 마음을 전하고 싶어 그 부끄부끄한 마음을 이겨본다. 

댓글 6
  • 2021-12-28 10:32

    멋진 데자와샘~~~^^

    더 많이 이야기 나누고 더 많이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담에 연이 되어 다시 만나기를!

    감동의 후기입니다!!!

  • 2021-12-28 16:16

    ㅎㅎ.. “어디 떨어진 맛난 세미나가 없을까?” 하고 문탁 홈페이지를 엄청 스캔하고 계시는 데자와님의 모습이 한 장면 그려집니다.
    그런데 왠지 머지 않은 시기에 데자와님의 씩씩한 목소리로 “어디 떨어진 맛난 세미나”를 문탁에서 문턱낮게 진행하고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왜 일까요?..^^

  • 2021-12-28 19:41

    참새가 방앗간앞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하는,

    고소한 냄새가 폴폴나서 얼른 주워먹고 싶어할 알곡 같은, 그런 세미나를 만들고 싶어요!

    주먹 불끈은 아니고..ㅎㅎ 그러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마음 속에 잔잔한 물결이 일렁입니다.ㅎㅎ

    세미나라는 놈은 혼자서는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니만큼 같이 만들고 싶어요!^^ 

  • 2021-12-29 08:52

    데자와샘 멋져요!!!
    응원합니다.

    올 한해 세미나에서 읽은 책들을 다시 들춰보니, 우리는 실로 엄청난 책들을 읽었더군요.^^

    어려운 책들을 읽어내느라 투덜거리고, 답답해 하고, 좌절했지만... 함께여서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소화했는지를... 생각해보면 별개의 문제인 듯 하지만...

    그래도 이 책들을 다시 읽을 때는 조금 더 친숙하게 느껴질 듯 합니다.

    어느 날 길을 잃고 헤매일 때, 문득 <반야심경>이나 <벽암록>의 한 구절이 떠올라

    환한 이정표가 되어 줄 것 같은 예감이 들기도 하구요.

    그동안의 공부를 갈무리 하는 에세이들을 보면서

    우리들은 각자가 품고 있었던 화두 하나씩은 돌파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각자의 화두를 물고 늘어지고, 넘어지고, 일어나고 하는 과정들과

    그런 모습을 서로 격려하며 지켜봐주는 과정자체가 더 큰 공부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함께 공부할 수 있었던 인연에... 참 감사합니다.

  • 2021-12-29 11:38

    데자와님,

    첫번째 문턱은 힘드셨지만,

    두번째 세번째는 편해져요~(경험상^^)

    또다른 인연으로 다시 만나요~

  • 2021-12-29 12:53

    마무리 자리에서 에세이는 마치 폭죽같이 터지는 깨달음의 탄성들 같았습니다. 긴 호흡의 여정이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완주한 것에 스스로 대견해 하고 있습니다. 울고 웃고 넘어지고 쓰러지고 한편으론 신나서 내달리기도 했던 그간의 공부는 제 안에서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다들 여러 사정 가운데  잘 이끌어주신 요요샘과 함께 한 동학샘들 덕분입니다.~~^^

     이제 이 공부가 현장의 삶에서 어떻게 드러날지 제 자신에게 궁금해집니다.~~

    담에 또 좋은 인연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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