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8회차 후기

고로께
2021-09-13 18:17
579

 

널리 배우고 뜻을 돈독히 한다.

 

子夏 曰 日知其所亡 月無忘其所能 可謂好學也已矣

자하가 말했다. “ 날마다 모르는 것을 알아 가고, 달마다 할 수 있는 것을 잊지 않으면, 배우기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다.”

 

子夏 曰 博學而篤志 切問而近思 仁在其中矣. 자하가 말했다. “널리 배우고 뜻을 돈독히 하며, 절실히 묻고 가까운 것에서부터 생각한다. 그러면 인이 그 가운데 있다.”

 

중용 20博學之, 審問之, 愼思之, 明辯之, 篤行之 널리 배우며, 자세히 물으며, 신중히 생각하며, 밝게 분변하며, 독실히 행하여야 한다.

 

날마다 공부하다 보면 모르는 것은 알게 되고, 그 앎이 일주일이 되고 한 달이 되면, 잘하는 것을 마음속에 새겨 지켜나가면 학문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공자님이 말씀하신 호학(好學)은 먹을 때는 배부름을 구하지 않고, 집에 있을 때는 편안함을 구하지 않고, 일은 민첩하게, 말은 신중하게 도가 있는 사람에게 나아가 바르게 하면 배움을 좋아한다고 했다.

배우는 사람은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할까? 우선 배우는 것을 넓게 두루두루 하고 그 배운 것을 (예로서) 요약하고 질문을 한다. 그리고 답을 얻기 위해선 절실하게 묻고 왜? 당연히 질문은 나의 공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나도 질문을 잘하지 않는 편이다. 우샘 말씀대로 질문의 방법을 잃어버린 것이 아닌지.

다음은 신중하게 생각하고 분명하게 판단하며 독실히 실천한다. 배워서 묻고 생각하고 분변하는 것은 선(善)으로서 지혜가 되는 것이니 배워서 아는 것이다. 이에 공부하고 실천하는 과정 속에서 인(仁) 있다는 것이다. 공부는 별도의 시간을 내어서 하는 것이 아닌, 공부를 일상의 삶으로 들여와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므로 공부를 한다면 손에서 놓지 말아야 하고, 다른 사람이 한 번에 잘하여도 나는 백번을 하여 잘하여야 한다.고 중용에서 말한다.

그러나 배우는 것을 널리 하지 않고 그 지키는 것이 요약되지 못하고, 또 뜻이 독실하지 못하면 힘써서 실천할 수가 없다. 이는 겉만 크고 이루어 낸 것이 없으니 수고롭기만 하고 효가 없는 것이다. 배움이라는 것은 하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한다고 결심하였으면 반드시 지키고 완성하는 것이다.

 

 

 

 

 

댓글 2
  • 2021-09-13 23:02

     博學而篤志 切問而近思

    쉬운건 하나도 없지만 일상이 공부라는 걸 다시 짚어주는 말씀이네요^^

     

  • 2021-09-14 06:06

    人一能之 己百之 人十能之 己千之

    남이 한번에 잘 한다면 나는 백번을 하고 남이 열번에 잘 한다면 나는 천번을 한다.

    고로께샘 덕분에 오랜만에 들어보는 문장이네요.

    저는 중용이 참으로 좋아요^^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이문서당 2분기 2회차 수업 공지합니다 (6)
봄날 | 2021.05.11 | 3649
봄날 2021.05.11 3649
2021년 이문서당 1회차 수업 공지합니다!!!!
봄날 | 2021.02.15 | 2842
봄날 2021.02.15 2842
[모집]
2021 강학원④ <이문서당> : 논어 (온라인과 오프라인 동시모집) (2.16 개강 /27주 과정) (43)
관리자 | 2021.01.09 | 조회 6202
관리자 2021.01.09 6202
[모집]
2020 以文서당 - 논어, 깊고 넓게 읽기 (55)
관리자 | 2019.12.16 | 조회 5731
관리자 2019.12.16 5731
914
춘추좌전 마지막 시간 공지합니다~~~
봄날 | 2021.12.06 | 조회 541
봄날 2021.12.06 541
913
춘추좌전 7회차 후기 (2)
산새 | 2021.12.05 | 조회 677
산새 2021.12.05 677
912
이문서당 6회차 후기: 대국에 예로 맞서는 노나라 (2)
고은 | 2021.11.29 | 조회 539
고은 2021.11.29 539
911
춘추좌전 5회차후기: 노애공 초기의 사건과 오자서, 초소왕 (1)
바람~ | 2021.11.22 | 조회 707
바람~ 2021.11.22 707
910
춘추좌전6회차 공지
봄날 | 2021.11.22 | 조회 574
봄날 2021.11.22 574
909
춘추좌전 5회차 공지 (3)
봄날 | 2021.11.15 | 조회 598
봄날 2021.11.15 598
908
양화 - 춘추좌전 3회 후기 (2)
영감 | 2021.11.09 | 조회 610
영감 2021.11.09 610
907
춘추좌전4회차 공지합니다
봄날 | 2021.11.08 | 조회 544
봄날 2021.11.08 544
906
백거전투, 그리고 천하무도의 시대가 열리다 (좌전2회차 후기) (7)
문탁 | 2021.11.01 | 조회 717
문탁 2021.11.01 717
905
[유례없는] 논어 수강 후기 (4)
영감 | 2021.10.30 | 조회 650
영감 2021.10.30 650
904
춘추좌전1회차 후기 (2)
뚜띠 | 2021.10.23 | 조회 535
뚜띠 2021.10.23 535
903
<춘추좌전> 1강 공지
봄날 | 2021.10.18 | 조회 654
봄날 2021.10.18 654
902
이문서당 논어 마지막 시간 공지합니다!!! (1)
봄날 | 2021.10.06 | 조회 572
봄날 2021.10.06 572
901
이문서당 3분기 마지막 수업 후기-자공의 공자 사랑 그리고 쇄소응대 (1)
인디언 | 2021.09.16 | 조회 593
인디언 2021.09.16 593
900
이문서당 3분기 마지막수업 공지 (2)
봄날 | 2021.09.13 | 조회 705
봄날 2021.09.13 705
899
3분기 8회차 후기 (2)
고로께 | 2021.09.13 | 조회 579
고로께 2021.09.13 579
898
이문서당 3분기 8회차 수업 알립니다~
봄날 | 2021.09.06 | 조회 614
봄날 2021.09.06 614
897
[이문서당] 논어 3분기 7회차 후기 (1)
산새 | 2021.09.03 | 조회 656
산새 2021.09.03 656
896
이문서당 3분기 7회차 수업 공지
봄날 | 2021.08.31 | 조회 606
봄날 2021.08.31 606
895
<6회차 후기> 은둔 지식인들에게 공자가 하고 싶었던 말 (3)
바당 | 2021.08.30 | 조회 687
바당 2021.08.30 687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