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철학학교 시즌2] 순수이성비판2 3주차 질문들

정군
2024-05-08 19:43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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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2024-05-08 22:29

    1. 627쪽 "순수이성의 이율배반은 잘못 생각된 순수(이성적) 우주론의 초월적 원칙들을 제시할 것이다. 그것은 그 원칙이 타당함을 발견하게 하고 소유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이미 이성의 '상충'이라는 명칭이 알려주듯이 그 원칙들을 현상들과는 하나를 이룰 수 없는 이념으로 그것의 눈부신 그러나 거짓된 가상에서 드러나게 하기 위함이다."

    636쪽 "그러므로 도대체 순수 이성의 그러한 변증학에서 자연스럽게 제기되는 물음들은 다음과 같다. 1) 도대체 본래 순수 이성은 어떠한 명제들에 있어서 불가피하게 이율배반에 빠지는가? 2) 이 이율배반은 어떤 이유들에서 기인하는가? 3) 그럼에도 이 같은 모순 중에서도 과연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이성에게는 확실성으로의 길이 열려 있는가?"

    질문 1) 칸트는 이율배반을 규정한 뒤 변증학에서 제기되는 3가지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거짓된 가상을 드러내기 위한 이율배반의 전략에서 칸트가 4가지 명제를 선정한 기준은 무엇이고, 모순되는 명제를 정립 대(對) 반정립의 구도로 배치함으로써 노리는 효과는 어떤 게 있나요?

    질문 1-1) 세 번째 질문 '어떤 방식으로 이성에게는 확실성으로의 길이 열려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칸트가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모순에 빠진 이성이 확실성에 도달하는 방법을 무엇인가요?

    2. 637쪽 "이 궤변적 주장들은 변증적 싸움터를 연다. 이 싸움터에서는 공격하도록 허가받은 편이 우위를 차지하고, 순전히 방어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편은 확실히 패배한다."

    638쪽 "주장들의 싸움을 눈여겨보거나 오히려 싸움 자체를 유발하는 이 방법은 마침내 한 편이 다른 편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결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싸움의 대상이 어쩌면 한낱 환영(幻影), 즉 각자가 그것을 헛되이 붙잡으려 애를 쓰지만, 설령 아무도 그에게 반대하지 않더라도 그로서는 거기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할 환영이 아닐까 어떨까를 탐구하기 위한 것이다."

    질문 2) 칸트는 싸움을 말리기보다는 오히려 부추기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그리고 치열한 싸움을 통해 각자가 환영을 발견하고 스스로 통찰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 같은데, 칸트의 이 '회의적 방법'이 이율배반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고 봐야 하나요?

    3. 640쪽 정립 "세계는 시초를 가지고 있으며, 공간적으로도 한계로 둘러싸여 있다."
    641쪽 반정립 "세계는 시초나 공간사의 한계를 갖지 않으며, 오히려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나 무한하다."

    648쪽 정립 "세계 내의 모든 합성된 실체는 단순한 부분들로 이루어져 있고, 어디에서나 단순한 것이거나 이것으로 합성된 것만이 실존한다."
    649쪽 반정립 "세계 내의 어떤 합성된 사물도 단순한 부분들로 이루어져 있지 않고, 세계 내 어디에서도 단순한 것은 실존하지 않는다."

    질문 3) 칸트는 '수학적 이율배반'으로 불리는 1, 2이율배반에서 정립은 전통형이학의 주장이나 신학적 세계관을 다룬 반면 반정립은 신학에 반대하는 경험주의적 이론을 배치한 것 같습니다. 당시 근대적 과학 지식에 비춰볼 때 정립의 주장들은 폐기될 수 있는 것임에도 가져온 건 실천이성과 관련한 실천적 관심과의 연결점을 만들기 위한 것인가요?

  • 2024-05-08 23:20

    (A407)
    “우리가 이성을 현상들의 객관적 종합에 적용할 때에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난다. 이성은 그것의 무조건적 통일 원리를 아주 그럴듯한 와관을 갖춰 타당한 것으로 만들려고 생각하지만, 이내 우주론적 관점에서 자기의 요구를 포기하지 않을 수 없는 모순에 빠진다.(A407)"
    (질문1)순수 이성의 이율배반은 이성의 뻘짓(아렘님의 명언)이라고 미리 결론내고 시작하는 것인가요?(질문2) 아님, 순수이성의 정립의 주장은 반드시 반정립을 만들어 낸다고 미리 선수를 치는 문장인가요?
    (질문3) ‘우주론적 관점’이라는 것이 무엇인가요? ‘우리에게 주어진 세계가 어떻게 구성되고, 펼쳐져 있는지 그것에 대해 파악하려는 관점’ 정도로 이해하고 있는데, 이러한 관점(우주론적 관점)이 이성이 현상들의 객관적인 종합에 적용하여 무조건적인 통일 원리가 찾아내려 하지만 모순에 빠지게 한다는 것인데.....왜 그렇죠? 이성이 경험에 근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우주를 경험할 수는 없으므로)? 그렇다면 반정립을 거론할 필요도 없이 오류이지 않은가요?

    (질문 4)
    두 대립되는 주장, 정립-반정립은 그 자체로 결론이 나지 않는 순환논리 같아 보입니다.
    논리적으로 정립을 증명하기 위하여 반정립을 가정한 후, 이것은 ㅂㅂㅂ 하여 불가능하다. 따라서 정립은 성립한다. 또 반정립을 증명하기 위하여 정립을 가정한 후, 이것은 ㅈㅈㅈ 하여 불가능하다. 따라서 반정립은 성립한다 고 합니다. 이것을 연결해서 봅시다.
    정립을 증명하기 위하여 반정립을 가정한 후, 이것은 ㅂㅂㅂ 하여 불가능하다. 따라서 정립은 성립한다. 정립이 성립한다면, ㅈㅈㅈ 하여 이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반정립은 성립한다. 이것은 ㅂㅂㅂ 하여 불가능하다 ~~~ 따라서, 정립과 반정립 모두를 증명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질문5)
    그래서요? 칸트는 순수이성의 이율배반 중, 어떤 쪽 입장인가요? 첫째와 둘째는 정립, 셋째와 넷째는 반정립을 주장할 듯 합니다. 무언가 경험의 세계와 가까울 듯 해서요. 아니면, 어느 쪽도 아닌, 직관을 경험할 수 없는 영역에서의 추론이니 알 수 없는 것을(인식의 확장에 아무 도움이 안되는) 주장하는, 모두 헛수고를 하고 있는 것이라는 입장인가요? 그렇다면 왜 오류추리에서 이율배반까지 말하는지요? 이성의 한계를 규정지으려고 하는 것인가요?

  • 2024-05-09 00:36

    P641, 643) 순수 이성의 이율배반 - 초월적 이념들의 첫째 상충중 반정립.

    단순하게 해석하려면 문장이 말이 안되고, 복잡하게 해석하려면 칸트 말이 이해 안되고 진퇴양난 문장입니다. 무슨 뜻일까요 도대체? 해석 좀 해주세요

    곧 세계가 공간적으로 유한하고(finite) 한계가 있다(limited)고 가정해 보라. 그러면 세계는 한계가 없는(not limited) 빈(void) 공간 안에 있는 것일 것이다. 그러므로 공간 안에서의 사물들의 관계뿐만 아니라, 사물들의 공간과의 관계도 마주치게 될 터이다. 그런데 세계란 절대적 전체로서, 그것 밖에 직관의 어떤 대상도, 그러니까 세계가 관계 맺고 있는 세계의 어떤 상관자도 마주칠 수 없으므로, 세계의 빈 공간과의 관계는 세계의 아무런 대상과의 관계도 아닐 터이다. 그러나 그 같은 관계는, 그러니까 또한 빈 공간에 의해 세계를 한계짓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세계는 공간적으로 전혀 한계가 없다. 다시 말해 세계는 연장적으로 무한하다.

  • 2024-05-09 10:27

    질문1)
    637쪽 "변증적 이론은 경험 개념들에서의 지성 통일과 관계하는 것이 아니라 순전한 이념들에서의 이성 통일과 관계한다. 이 이념들의 조건은 그것이 첫째로는 규칙들에 따르는 종합으로 지성에 부합하고, 그러면서도 동시에 그 종합의 절대적 통일로서 이성에 부합해야 하므로, 만약에 그것이 이성 통일에 합치하면 지성에 대해서는 너무 크고, 지성에 알맞으면 이성에 대해서는 너무 작게 될 것이다. 이로부터 모순은 생길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 이것이 무슨 뜻인가요?

    질문2)
    639쪽 정립론/반정립론을 시작하면서 칸트는 이것이 일종의 회의적 방법이라고 하면서 이 방법은 초월철학에 본질적이라고 합니다. 초월적 주장들은 선험적인 직관이나 경험으로 가려질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초월적 이성은 상호간의 주장들을 통합하려는 자유로운 경쟁(논쟁)으로 결론에 다다라야 한다고도 말합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도덕'에 대한 언급이 나옵니다. "도덕도 그것의 원칙들을 모두 구체적으로 실천적 결과들과 함께 적어도 가능한 경험 중에서 제공할 수 있고 그런 만큼 추상의 오해를 피할 수 있다".....도덕은 실천이성 비판에서 본격적으로 나오는 걸로 아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도덕은 순수직관과 순수이성의 애매한 경계에 있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칸트의 도덕은 어떤 위상에 있는 것일까요?

    질문3) 이율배반은 속된 표현으로 보면 "사랑을 쫒자니 돈이 울고, 돈을 쫒자니 사랑이 운다"는 식이네요. 그런데 그렇다면 칸트는 정립론과 반정립론 중에 어떤 주장을 하고 있는 건가요? 정립론이겠지요? 물론 칸트는 이율배반은 정반대의 논리를 펴는 것이 아니라 단선적으로 보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입니다만....

  • 2024-05-09 12:31

    p636 '이런 정리들은 모두 그 자체로는 모순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그것의 필연성의 조건들을 이성의 본성 중에서 발견하기까지 한다. 다만 불행한 것은 반대편 역시 타당하고 필연적인 주장 근거들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질문) 정립이든 반정립이든 어차피 결론은 '모두 타당하다'죠. 그 자체로도 이율배반인 것은 변함없을 것 같은데, 정립과 반정립의 주장 자체를 그냥 있는 그대로 증명하지 않고, 굳이 주장들의 부정의 부당함을 증명함으로써 원래의 주장들을 증명하는 방식을 택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p644 첫째 이율배반 정립의 주석 부분
    '그러나 이 무한 개념은 사람들이 무한한 전체라는 말에서 이해하는 것과 부합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것이 얼마나 큰가'에 의해 표상될 수 없다. 그러니까 그것의 개념은 역시 최대라는 개념이 아니라, 그에 의해 오직 임의로 채택된 어떤 단위에 대한 그것의 관계, 곧 그것은 모든 수보다도 더 크다는 것이 생각될 따름이다. 무릇 단위가 보다 더 크게 또는 보다 더 작게 채택됨에 따라, 무한한 것도 보다 더 크기도 보다 더 작기도 할 터이다. 그러나 무한성은 이 주어진 단위와의 관계에서만 성립하므로, 언제나 같은 것으로 남을 터이다.'
    질문) 여기서 '단위'라는 말이 뭘 의미하는지 모르겠고요, 만약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 단위라면 단위는 측량의 기준이니 결국 크기의 문제가 아닌가요? 여기서 왜 무한이 크기가 아니라 단위와의 관계에서만 성립한다고 하는 건지 그 의미를 모르겠습니다.

    p650 둘째 이율배반, 정립에 대한 주석 부분
    '오로지 실체의 상태에 속하는 것은, 비록 그것이 하나의 크기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단순한 것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다시 말해, 변화의 일정한 정도는 다순의 단순한 변화들의 증가로부터 생기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합성된 것에서부터 단순한 것을 추리하는 것은 오로지 독자적으로 존립하는 사물들에 대해서만 타당하다. 그러나 상태의 우유성들은 독자적으로 존립하는 것이 아니다.'
    질문) 처음에 읽을 때는 '실체'와 '실체의 상태'를 구분하지 못했었는데요, p652를 보면 모나드 이야기를 하면서 이 때 모나드의 단순함은 합성체의 요소로서가 아니라 단순한 실체로서의 단순한 것을 지향한다고 하죠. 그렇다면 모나드의 단순함은 실체의 '상태'의 단순함인가요? 요소로서의 단순함이 아니라고 했으니 말입니다.

  • 2024-05-09 13:55

    p648 "만약 모든 합성이 사고에서 폐기된다면, 아무런 합성된 부분도 남지 않을 것이고, (아무런 단순한 부분도 없으니) 또한 아무런 부분도 남지 않을 것이며.."
    - 합성된 실체가 단순한 부분들이기 때문에 이렇게 아무런 부분도 남지 않다고 하는 건가요?

    p650 "필연적으로 단순한 부분들로 이루어진 전체에 대해 내가 얘기할 때 전체란 오로지 본래적으로 합성체인 실체적 전체를 의미한다. 그것은 (적어도 사고에서는) 떼어내져 주어져 상호결합함으로써 하나를 형성하는 잡다의 우연한 통일(체)을 의미한다. ...... 공간은 실체들로 (또한 결코 실재적인 우유성들로) 이루어진 합성체가 아니므로 내가 그것에서 모든 합성을 폐기한다면 아무것도, 단 하나의 점도 남을 수가 없다. 이 점이라는 것은 오로지 한 공간의(그러니까 한 합성체의) 한계로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 여기서 공간의 설명으로 넘어가면서 주석 부분 전체가 잘 이해가 안 갑니다.

    p661"그럼에도 어느 경우에나 자연 변화들을 시작하기 위해 자유라는 초월적 능력을 용인한다 할지라도, 이 능력은 적어도 오로지 세계 밖에 있어야만 할 것이다. ........"
    - 이 문장 뒤도 잘 이해가 안 갑니다. 자유가 초월적 이념이기 때문에 세계 밖에 있다고 하는 건가요?

  • 2024-05-09 14:00

    P638
    칸트의 '회의적 방법'과 관련하여, '정립과 반정립이 서로 싸우다가, 싸움이 부질 없음을 깨닫고 좋은 친구로서 서로 헤어진다'면, 변증적 사유로 불필요하게 향하는 인간의 연약함만을 남긴 채, 결국 우리가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회의주의와 결과적으로 같아지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듭니다. 확실한 구별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P665
    세계 '안'과 '밖' 양자에 각각, 단적으로 필연적인 존재자가 있을 수 없음을, 칸트는 명료하게 논증하였습니다. 그러나 '세계 밖에 있으나 안으로 넘나들고 스며드는' 필연적 존재자의 가능성에 대해서, 칸트의 다른 어떤 저작에서라도 수용될 여지는 없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 2024-05-09 14:29

    질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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