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사이트의 ‘뉴스’들을 유심히 보다 보면, 약간 아찔한 기분이 들곤 합니다. 우리의 삶과 거의 완전히 유리되어버린 정치적 가십 기사들, 의도와 목적을 상실한 채 벌어지는 묻지마 살인과 폭력들, 되돌아온 전쟁들까지, 그런 사태들을 보고 있자면 세계를 파악하는 지금까지의 개념적 틀 전체가 한 순간에 무력화되는 듯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공부를 합니다. 도대체 이 ‘세계’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전에 없던 일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벌어지는 이 시대가 발하고 있는 메세지들에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까 같은 질문을 가지고서 말입니다. 여전히 우리는 들뢰즈, 데리다, 푸코와 같은 반세기 전의 이름들로 ‘현대철학’을 말합니다. 당연하게도, 그들 이후에도 사유는 계속 됩니다. 이미 고전이 된 ‘현대철학’이 아닌 ‘동시대의 철학’으로서 ‘신유물론’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들뢰즈의 말대로 ‘개념을 창안’하는 것이 사유의 ‘일’이라면, 작금의 이해불가능한 사태들야 말로 우리에게 새로운 ‘개념’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만든 쓰레기, 인간이 죽여온 것들, 인간 자체를 어떻게 넘어설 수 있을까요? ‘신유물론’의 질문들은 지금까지 있어왔던 온갖 형태의 ‘인간주의’, 그 ‘너머’로 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있어온 역사상의 모든 ‘유물론’들처럼, ‘신유물론’은 시대의 한계를 돌파하려고 시도합니다. 과연 그러한 시도가 어디까지 왔으며, 얼마만큼 새로운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최신의 사유로서 ‘신유물론’의 흐름을 살펴봄으로써 인간중심주의, 생태문제, 나아가 사물의 인간화와 인간의 사물화 등에 이르는, 과거의 개념틀로는 더 이상 사유할 수 없는 ‘초현대적 문제들’을 새롭게 사고할 수 있는 실마리를 잡아볼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 교재

교재 : 박준영 지음, 『신유물론, 물질의 존재론과 정치학』, 그린비

● 강의일정 및 시간

일정 : 1월 3일 - 2월14일, 매주 수요일(5주차 휴식) 6주, 저녁 7시 30분 - 10시

1주차(1/3) 세미나 : 신유물론의 철학1 배경과 의미

2주차(1/10) 세미나 : 신유물론의 철학2 주요 주제들

3주차(1/17) 세미나 : 신유물론의 이론가들1 : 등장에서 최신 흐름까지

4주차(1/24) 세미나 : 신유물론의 이론가들2 : 신유물론의 논쟁들

5주차(1/31) 휴식/질문취합

6주차(2/7) 강의 : 질의응답 1강 (강사 박준영)

7주차(2/14) 강의 : 질의응답 2강 (강사 박준영)

● 강사소개

박준영 : 수유너머 104 연구원, 현대철학 연구자. 들뢰즈와 리쾨르를 종합하는 연구를 수행하였고, 최근에는 신유물론에 관심을 두고 번역과 연구를 하고 있으며, 육후이의 기술철학, 불교철학과 현대철학의 관계 연구도 진행 중이다. 옮긴 책으로 『신유물론 패러다임』, 『해석에 대하여』 등이 있으며, 『신유물론, 물질의 존재론과 정치학』, 『철학, 개념』 을 썼다.

● 세미나+강의 방식 : ZOOM(온라인 only, 녹화파일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 수강료/입금계좌

입금계좌 : 3333-17-4869626 카카오뱅크 정승연

1) 세미나+강의 전체 신청시 : 10만원

2) 강의만 신청시 : 6만원

● 문의 : 정군(o10-9348-197o)

● 신청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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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로 신청하시고 위에 안내된 계좌에 입금해주시면 신청이 완료됩니다. 과정이 시작되면 수강료가 반납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