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불교학교에서는 유식학을 공부합니다.

시즌1에서는 유식학으로 들어가는 문을 두드리는 입문서 몇권을 읽었습니다. 유식학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일체유심조'의 의미를 탐구해 나가는 공부인데요, 유식학의 용어로는 '유식무경(唯識無境)'이라고 합니다. 오직 아는 식만 있고, 인식 대상은 없다는 뜻입니다. 유식학은 우리의 외부에 실재하는 세계가 있고, 내가 그것을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식(마음)이 '나'와 '세계'를 산출한다고 말합니다. 

시즌1에서 함께 읽은 마뚜라나와 바렐라가 쓴 <앎의 나무>를 통해서도 우리는 우리의 앎이 세계를 산출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생물학을 통해 '인지란 무엇인가'를 질문하는 <앎의 나무>와 유식학 사이에 연결점을 찾아보려는 시도입니다. 올 한해 유식학과 인지과학을 교차적으로 읽어나가는 공부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주에 시즌1에서 공부한 것들을 각자의 방식으로 갈무리하는 에세이데이를 갖습니다. 

불교 유식학에서는 어떤 물음을 던지는지 관심가져 주시고, 에세이를 통해 서로 묻고 답하는 시간 함께 해요~

날짜: 4월 23일(화)

시간: 오전 9시 30분~2시(점심은 김밥을 준비합니다.)

참석하실 분은 댓글로 미리 알려주시면 김밥과 자료등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