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학교-1] 3주차 후기

해피브레드
2024-03-13 11:52
171

이번주 세미나는<마음의비밀> 권을 모두 읽고 진행이 되었으며 '1마음을 찾아가다.2 마음을 변혁하다'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여전히 분명히 책을 읽고 있는 중에는 ~라는 감탄이 나오고 고개도 끄덕이기도 하는데 책을 덮으면 백치가 된듯합니다.

그래도 기억을 되짚어서 요요님의 말씀과 선생님들의 질문을 생각나는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우리의 사고는 보는 내가 있고 보이는 사물이 있어 존재가 만남으로 인식이 발생한다라고 생각하지만 유식에서는 연기적 관계가 발생하는 순간 존재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명상을 하는중에 나도 대상도 없는 순간인 바로 전체가 마음인 순간을 이해할수 있다고 합니다.

-무명이란 모두가 근원에서 하나이며 불이라는것 무아라는것을 알지 못하고 살아가며 무명이기 때문에 "나는 나다"라는 아집을 갖고 집착을따라 업을 지으며 업력에 의해 생사윤회를 반복한다고 한자경 선생님이 말씀하셨는데 무명업이란 대상과 나를 분리 하면서 인식의 주관인 견분과  인식의 대상인 상분으로 분리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견분과 상분으로 나누기 이전의 마음이 존재하며 마음을 자증분 그이전의 마음을 증자증분인데 이러다 보면 무한 소급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어떻게 해야 무한소급이 안되는지 제가 기억을 못하는지 이해가 안되는지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소승불교인 아비달마는 <구사론>에서 존재를5 75법으로 구성한다고하며 이를 소박한 실재론이라고 말하고 대승불교인 <유식>읏 존재를 편의상100가지로 정의한다고 합니다.

-'아라한' 아집을 깨는것을 말하며 감정과 관련이 있고 다시말해 번뇌장을 깨는것이며 이를 생멸문에 이르는것이라 하셨고

'보살' 법집을 깨는것을 말하며 지식과 관련이 있고 소지장을 깨는것이며 진여문에 이르는것이라 하셨습니다.

-서양철학에서는 진리는 주체가 대상을 정확하게 재현하는거지만 유식은 재현적 표상적 사고를 깨려는거라고 하셨습니다.

- 우리는 불교 공부를 통해 세친이  <유식삼십송> 읽기 위함이라 하셨는데 몹시 궁금하기도 하고 제가 1년을 공부하면 알수 있을까라는 의구심도 듭니다.

 

마지막으로 도라지 쌤이 제본해주셔서 겨우겨우 구한 <마음의 비밀>이런저런 이유로 당일 새벽에 되서야 완독을 하는 바람에 질문도 올리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세미나가 있는 화요일은 지각까지 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문탁을 향하는 발걸음이 무겁고 버스를 타고 가는 마음은 급하기만 했구요. 신경이 군데로 모이니 땀이 삐질삐질나고 불안한마음이 진정이 안되더라구요.

그러다 문득 '~이런다고 빨리 가는 것도 아닌데~못올린 질문을 올리는것도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연기의 도리에 따라 "집착이 있으니 괴로움이 생겨난겁니다"

우린 살면서 시시각각 수많은 집착에 휩싸일수 밖에 없겠고 크고 작은괴로움이 함께 밖에 없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부에 더 매진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일찍일찍 다니겠습니다~^^

댓글 7
  • 2024-03-13 12:03

    후기 엄청 빨리올리신 해피브레드님 멋집니다^^
    자증분 증자증분은 상호작용으로 서로 주고받는것으로 되어 무한소급이 안되도록했다고 하셨던것 같습니다

    책읽으며 고개끄덕끄덕하다가 책덮으면 백지되는거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그래도 조금씩이나마 알아가면서 달라지는 걸 알아차리는 기쁨이 있으니 함께 가봐요~
    우리에겐 요요쌤이 있으니까요 ㅎ

  • 2024-03-13 12:08

    와~빠른 댓글 감사합니다. 궁금한거 이해됬습니다.
    저만 백지되는거 아니라는거 무척이나 위로됩니다~^^

  • 2024-03-13 12:09

    후기 빨리 올려야지 하지만 늘 마음처럼 쉽지가 않은데 수고 하셨어요!
    저도 요새 학기초 아이 등교 때문에 고민이 많은데,
    불교 공부가 저에게 위안이 됩니다.
    좀 더 열심히 읽어야 하는데 생활에 끄달려서 어렵네요ㅠ

  • 2024-03-13 12:34

    아라한과 보살, 샘의 후기를 읽으니 깨달은 사람을 일컫는 이 명칭의 차이가 불현듯 다가오네요. 일상에서의 번뇌가 대부분 어떤 현상에 대한 좋고 싫거나 무딘 감정의 영역에 속하므로 아라한은 자아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난 사람을 일컫지요. 그래서 번뇌장을 타파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유식학은 번뇌를 일으키는 정동의 차원에서 더 밀고나가 이 세계, 존재에 대한 앎의 영역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적인 분별상을 넘어서는 깨달음, 즉 소지장을 타파한 이를 보살로 칭합니다. 그런데 그 앎에 대한 상식 수준을 붙들고 있으니 유식학의 논리를 이해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우리 모두 한숨 쉬면서도 아주 쬐금씩 다가서고 있는 것 같죠? ㅎㅎ

  • 2024-03-13 14:37

    지각과 동시에 깨달음이 있으셨군요! ㅎㅎㅎ^^

    유식을 개념적으로 잘 아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유식이 나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를 잘 살펴보자고 하셨던
    요요쌤 말씀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빠른 후기로 지난 시간 공부를 빨리 복습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 2024-03-13 23:51

    해피 브레드님 청소당번인 지난주 저의 상황과 비슷함을 겪으셨군요. 글만 봐도 땀이 삐질삐질 날 것 같습니다. ㅎ

    '수행자란 식을 지혜로 바꾸는 것'이라는 요요샘의 낭랑한 목소리가 귓가에 남습니다.
    이번 공부의 여정을 통해 쬐끔이나마 지혜의 전환이 이루어지길 바래 봅니다. ^^

  • 2024-03-14 09:15

    '공부에 더 매진해야겠다'고 쓴 해피브레드님에게 감동받았습니다. 같이 매진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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