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고전학교] <케임브리지중국철학입문>5 - 질문 올려주세요~

고전학교
2024-04-24 11:15
53

이번 주는 좀 어떠셨어요? 

지난 주 '노자' 부분은 좀 어려웠습니다. 저희가 명가 부분을 건너뛰어서 그랬나 싶기도 하고^^;

7장 법가 철학에서 제가 인상 깊게 본 부분은

"가장 좋은 사람인가? 아니면 가장 좋은 시스템인가?"라는 질문입니다. 

이전에 제가 정자산에 대한 글을 쓸 때도 부딪혔던 부분이기도 했고

사실 뭐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없을 만큼 두 가지가 다 중요하지만... 여전히 질문으로 남습니다. 

 

예전에 공부할 때 저에게 가장 충격적인 사상가 중 하나가 한비자였습니다. 

'이 사람 정말 천재구나'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제가 이번이 읽은 책에서 한비자의 문장을 극찬했던데, 언제 한 번 원문으로 꼭 다시 보고 싶습니다.

그럼 수요일 밤 12시까지 질문 올려 주세요~

 

 

고전학교는 이번주 (내일,4/25) 수업 이후에 2주(5/2, 5/9) 방학입니다. 

저희가 <한무제>를 1회에 읽고, <케임브리지중구철학입문> 명가편을 읽기로 해습니다. 

수정된 일정은 다시 공지하겠습니다~ 

 

 

댓글 6
  • 2024-04-24 18:09

    1. 신불해나 신도같은 사람들은 다 단문만 남아있다고 합니다. 진나라때 소실된 거려나요? ㅎ

    2. 군주의 기술인 술은 어떻게 기밀이 될 수 있나요? 그냥 비밀로 유지시키는 건가요? 아니면 허울같은 걸로 있지도 않은 걸 있다고 하는 건가요? 이 비밀이라고 하는게 뭔가... 싶습니다. 269쪽에 나오기도 하고 마지막 290쪽에 인용된 부분에도 ‘전략은 가슴에 숨긴 채’라고 하는데 이 비밀을 의도라거나 군주의 목적같은 걸로 이해할 수도 있는 걸까요?

    3. 282쪽 원문 인용구에서 ‘자신을 위해’는 성인을 지칭하는 건가요 아니면 백성을 지칭하는 건가요?

    4. 군주는 백성과 다르다는 명제는 유가나 법가나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에 대한 처사가 좀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가의 이익은 군주의 이익과 동일하다(283)는 말을 유가로 풀어본다면 국가의 이익은 백성의 이익과 동일하다라고 생각해볼 수 있을까요?

  • 2024-04-24 18:16

    1. 263쪽의 “자기 나침반, 곱자, 저울, 수평계, 먹줄…”과 같은 ‘평균’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유가 텍스트인 <대학>에는 혈구지도가 나옵니다. 법가의 ‘평균‘을 읽고 나니 측정에 대한 문화가 고대에 어느정도 공통적으로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법가의 측정과 유가의 측정은 어떤 면에서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인가요?
    2. 265쪽에 상앙은 ”적절한 측정 표준에 따라 행위와 사태를 평가하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필요하다면 형법을 적용한다.“는 말이 나옵니다. 반면 276쪽에 “한비자에게는 법이 세보다 더 중요한 것이었다.”는 말이 나옵니다. 상앙과 한비자의 형법에 대한 우선순위 차이는 왜 나는 것인가요?
    3. 법가의 주장이 막강한 힘을 가진 신하로부터 군주를 보호하기 위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군주가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이 손발이 묶인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유가에서 군주 역시 군자가 되어야 한다는, 인을 닦아야 한다는 할 일(?)/방향성이 있었는데요. 법가의 이론에서 군주는 무슨 일을 하나요? 군주의 이익을 지키는 것(289쪽)만이 군주가 하는 유일한 일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이때 군주의 이익은 무엇인가요?

  • 2024-04-24 20:47

    286p에서 슈워츠는 자비로운 통치와 법의 통치가 양립 불가능하다며 이렇게 표현합니다.
    -법가 시스템에서 권위는 궁극적으로 수립된 권위여야지 '카리스마'적 권위여선 안 된다. 왜냐하면 '카리스마'는 개개인의 고귀한 역할을 역설적으로 강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1. 이 글에서 카리스마란 유가적 관점에서 자비로운 통치를 행할 수 있는 덕성을 말하는 건가요!
    2. 272p 에서 勢의 의미를 지위, 권력기반, 카리스마, 권위, 정치적 강점 같은 관념을 아우른다고 합니다.
    여기서 카리스마는 1번의 카리스마와는 다른 의미인가요?

  • 2024-04-24 21:45

    1. 『한비자』는 법가 철학을 상앙의 형법(法), 신불해의 정치 전략 혹은 기술(術), 신도의 권력(勢) 세가지를 통치의 효율적인 제안으로 내놓습니다. 그 중에서 저자는 한비자가 신도의 세 개념에 비판적이었다고 평가합니다(P.273). 그 뒤에 신도의 유가 덕치(德治)에 대한 비판에 한비자가 함께 하면서 모순(矛盾)이라는 단어를 소개합니다만, 한비자는 신도의 세 개념을 잘못 표현했을 것이다(P.275)라고 하면서, 한비자에게는 법이 세보다 더 중요한 것이다(P.276)고 합니다.

    (질문) 저자와는 다른 견해는 없나요? 저는 아래의 가이즈카 시게키 견해에 공감합니다.

    「난세(亂勢)」편에 자세히 나옵니다. 현자(賢者)와 세(勢)에 대해서 신자와 제3자(혹은 한비)가 논하는 것입니다. 한비는 현(賢)과 세(勢), 즉 ‘재능’과 ‘자연의 세’는 양립할 수 없는 모순 개념으로 중간항은 없다고 말합니다. 신도는 자기가 말하는 세는 ‘자연의 세’가 아니라, ‘사람이 만든 세’로써, 요순(성인)이나 걸(폭군)에게 적용되는 세(자연의 세)가 아니라, 중간 정도의 군주에 적용되는 세(사람이 만든 세)로써 법술(法術)을 성립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한비가 법가 가운데서 신불해의 술을 중시한 분파, 상앙의 법을 중시한 분파, 신자의 세를 중시한 분파에 대해 각각 비판을 가하면서 이들을 종합하여 체계를 완성했다는 사실을, 법가를 지지하는 사상가들은 모두 높게 평가합니다만, 저는 한비가 세 가지 학설을 각각 평등한 입장에서 종합한 것이 아니라, 법과 술을 세라는 한 단계 높은 입장에서 종합했다고 해석합니다.”(『한비자 교양 강의』, 가이즈카 시게키, 돌베개 p.242)

    2. “아마도 법가 철학의 최악은 많은 교리가 실제로 진나라에서, 특히 진시황 재위 기간 동안 시행되었다는 사실일 것이다.”(p.292) ‘교리’가 무슨 뜻인가요? 종교적 교리 인가요?

  • 2024-04-25 00:05

    1. 지지난 시간, 순자의 '정명'은 공자/맹자 때와 달리, 당대의 논의들과 합쳐져서 논리적 흥취가 컸다고 했다. 순자는 '명칭을 바로 잡음(정명)'으로써 인간 행동과 행위에 분명한 표준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105p)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시간 도가 부분에서는 순자의 정명이 사회정치적 질서의 도구로 사용(183p)되었기에 도가는 그러한 사용을 거부했다고 한다. 다른 한편 한비자는 표준으로서의 법과 형법으로서의 법을 표준으로 넓게 이해했다(263p)고 한다. 순자의 제자였던 한비자가 순자의 그러한 정명에서 더 나아가, 법과 형법으로서의 표준을 주장했다고 할 수 있을지, 아니면 법과 정명은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봐야 하는지요?

    2. 이번에 읽으며 든 생각은, 법가는 기본적으로 사람(본성)에 대한 불신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것. 군주-신하-백성 그 누구도 좋게만 보지 않고, 무능하거나 나쁘다고 한다. 능력없는 군주는 무위가 미덕이고 신하는 이기적이고 사적이익을 추구한다고 하며 백성은 의존적이고 무능하다고 한다. 지식을 통제하고 독립적 사고를 제한하며, 각각의 관계도 적대적으로 만들려 하는 등 지향하는 바가 옳지 않아 보인다. 이 시스템은 누구에게 이득이었을까? 시스템 자체에만 의미를 두고 구성원들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3. 유가는 법가의 어떤 부분을 특히 비판했던 것일까요? 법, 술, 세 중에서 고르자면?

  • 2024-04-25 08:29

    273쪽에 한비자는 신도의 세 개념에 비판적이었다는 언급이 있습니다. 그 차이를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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