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기적의도서관
일리치약국
2024-04-27 09:01
99
겸목은 3월 말부터 4월 말까지 매주 금요일 오전 구로 기적의도서관에서 글쓰기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작년에는 도서관에서 텍스트를 정해주셨는데, <사람, 장소, 환대>(김현경)와 <나쁜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 쓴다>(정희진)이었다. 우리 글쓰기프로그램을 도서관에서 보시고 비슷하게 운영하고 싶으시다는 바람을 말씀해주셨다.
올해는 <부끄러움>(아니 에르노), <사나운 애착>(비비언 고닉), <일기>(황정은)를 텍스트로 정했다. 평범한 여자들의 비범한 글쓰기 커리 가운데 호응도가 좋았던 책들이다.
5주간.......재미있었다. 처음엔 다들 텍스트에 대해 호보다는 불호가 많았다. "음....좀 이상해요!" "나와 가치관이 달라요!" "불편한 얘기들이 있어서" 그런데 황정은의 <일기>를 읽고나선, 왜 이 책들을 읽어야 했는지 이해가 됐다고 고해성사들을 하셨다. 황정은은 정말 멋진 작가다.
그리고 2주에 걸쳐 초고를 쓰고, 수정해서, 지난 금요일 에세이 발표를 했다. 초고를 읽을 때마다 우셔서, 발표때는 안 울 줄 알았는데, 아직도 감정이 남아서 목이 매였던 참가자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았다.
"왜 이 얘기를 쓰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황정은의 <일기>를 읽기 전까지는 이런 감정이 내게 남아 있는지 생각도 못했는데. 읽고나니 쓰게 되었어요."
"진심에는 진심으로 답할 수밖에 없다"는 또 다른 참가자의 글 제목이다. 너무 멋진 표현으로 이번 프로그램의 취지를 말해주신 것 같아 기뻤다.
진심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답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제껏 생각지도 못했던 그 사건을, 그 이야기를 말하게 되고, 쓰게 된다.
5주의 외근 마치고 일리치약국으로 귀환한다. 약국 직원답게, 마지막시간에 쌍화탕2개와 일리치약국엽서를 나눠드렸다. 글쓰기도 하지만 약국 홍보도 해야 하니^^
대나무칫솔도 선물 받았다.
"잘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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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목은 밖에서 볼 때 더 멋있는 것 같아요.
그곳에서도 진솔한 이야기가 오갔나봐요
평범한 여성들의 비범한 글쓰기는 더욱 확대되어야 할 듯^^
와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