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철학사 읽기 세미나] 3주차 질문과 발제문은 여기에 올려주세요

효주
2024-03-25 15:32
88

 

( 사진 출처 : https://www.worldhistory.org/plato/ )

 

 

 

드디어 플라톤입니다.

소크라테스의 제자였던 플라톤은 어떻게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들였고 발전시켰을까요?

1주차에서부터 언급되었던  플라톤에 관한 이야기를 3주차에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문과 발제는 화요일(26일) 오후 12시까지 올려주세요^^

 

 

댓글 6
  • 2024-03-26 02:23

    3주차 발제문 올리기 전에 질문 먼저 올립니다.

    (질문1)
    소크라테스는 우리가 인간과 사회에 대해 갖고 있는 개념들, 즉 덕이나 정의, 지식 그리고 좋음과 같은 개념들을 세밀히 조사하고 명료화함으로써 객관적 지식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다.(p.91)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보편적인 윤리적-정치적 규범이 존재한다는 것을 철학적으로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에 대해 다소 자신이 없었던 듯하다.(p.92) 우리가 어떤 행위가 좋은 지 아닌 지를 결정할 수 있으려면, 그것을 어떤 원형이나 규범과 즉 좋음과 비교해야만 한다. 이 점을 착안하여 플라톤은 하나의 이데아로서의 좋음에 대한 이론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생각했다.(p.92) 이 책에서는 좋음이 객관적인 것으로 즉, 이데아의 형태로 존재한다고 말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 지를 해명하면서 원이나 삼각형의 수학적 개념들을 예로 들어 그것들은 우리의 생각 속에 있는 어떤 것이 아니고, 객관적으로 존재하고 보편 타당하다고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 보편 타당성의 근거로 제시한 수학의 정의나 공리는 정말로 보편 타당한 것인가? 인간이 어떤 특정 조건 하에서 그렇게 하자고 정의를 한 것은 아닐까? 수학의 정의나 공리는 그렇게 하자고 했기 때문에 더이상 정의나 공리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삼각형의 합이 180도 라는 것은 평면에서만 참일 뿐, 곡면에서는 거짓이라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지 않은가? 수학의 정의나 공리는 발견인가? 발명인가? 라는 논쟁과도 맞닿아 있는 문제다. 이 문제에 대해 함께 얘기해 보고 싶다.

    (질문2)
    플라톤은 분업과 상품 교환을 자연적으로 혹은 보다 높은 차원의 힘에 의해서 사회에 주어진 것으로 입론하였을 뿐만 아니라, 분업과 계급 분화를 효율성과 능력을 토대로 정당화하려고 시도했다.(p.114) 예를 들어, 어떤 과업들과 직업들은 다른 것들보다 질이 더 높다고 믿었다. '사유'(지배자)는 관리(관리자)보다 더 높은 위상을 갖고, 관리(관리자)는 생산(생산자)보다 더 높은 위상을 갖는다고 했다.(p.115) 이러한 플라톤의 계급론에 대해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계급이 나눠지는 것은 인간 세상에서는 자연스러운 것이고, 플라톤이 말한 것처럼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다면 계급이 없는 것보다는 훨씬 효율적일 것 같다. 단, 계급간의 사다리가 있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만 갖춰질 수 있다면 계급 분화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질문3)
    플라톤은 '국가' 에서 상이한 예술가들이 어떻게 작업해야 하는 지에 대한 세심한 지침들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시인들은 통찰을 지닌 사람들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하고 있다.(p.129) 또한 음악은 정의의 이데아를 포함한 모든 이데아에 대한 통찰을 증진해야 하며,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천박하게 만들거나 혼란하게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책의 저자는 플라톤은 특히 합일을, 분리와 구분보다는 변증법적 통합을 강조한 철학자라고 말하고 있다. 플라톤은 감각적인 세계와 이상적인 세계를 이원론적으로 구분하여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말에 모순이 있는 것 아닌가? 여기서 플라톤이 말하는 변증법적 통합은 무엇을 말하는가?

  • 2024-03-26 07:48

    3주차 제3장 플라톤 발제문 올립니다.

  • 2024-03-26 08:34

    1. (92p.) 우리가 어떤 행위가 좋은지 아닌지를 결정할 수 있으려면 그것을 어떤 원형이나 규범과, 즉 좋음과 비교해야만 한다. … 좋음이나 정의와 같은 보편적 개념들을 정의함으로써 우리는 보편적이고 불변적인 어떤 것을 파악한다. 앞서 개념 분석을 통해 정의와 좋음이 실제로 무엇인지 찾아낼 수 있다고 했지만 좋음이나 정의와 같은 보편적 개념들을 정의하는 주체는 누구인가? 개념분석을 하는 자에 따라 좋음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2. (105p.) 각주에 보면.. 플라톤은 아카데믹한 구분들을 토대로한 현상의 탐구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한다고 하였지만, 플라톤은 아카데메이아를 세워 철학만이 아니라 기하학, 천문학, 지리학, 동물학과 식물학, 정치학과 체육 등을 포함하는 아카데메이아를 세워 교육한다. 각주상의 플라톤의 탐구 방향과 아카데미아의 커리큘럼이 잘 연결되지 않는다.

    3. (120p) 그는 자신의 국가론의 전제들에 대한 토론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의 국가론의 원칙들은 이상 국가의 거주자들에게 그것들에 대해 합리적으로 토론할 기회를 주지 않은 채 미리 전제되어 있다. 하지만 자유롭고 비판적인 성찰이 금지하면서도 플라톤의 대부분의 저작이 대화형식으로 씌어져 있다. 아카데메이아에서의 수업형태도 강의와 토론을 토대로 이루어진다. 이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 2024-03-26 09:30

    p93. <파르메니데스>에서 플라톤은 일자의 개념을 ("일자는 존재한다"와 "일자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두 가지 가정 위에서 타자와, 그 자체[일자]와 그리고 수다와 관련하여 변증법적으로 검토하는 대화를 지속한다. (...) 이 부분에서 플라톤이 그의 철학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밝히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왔다. 즉 우리가 토론하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을 넘어서는, 모든 사물의 원초적 근원이 암묵적으로 나타나는 곳인 사유의 경계들로 이끄는 변증법적 사유 과정이 그것이다.

    Q1) 플라톤은 변증법적 사유 과정을 통해 이데아를 통찰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때의 이데아는 하나의 이데아에 대한 참된 지식(104)이 아니고, 이데아들이 서로 착종되어 있는 총체성들에 대한 통찰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인간은 총체성에 결코 도달할 수 없고, 다만 지속적인 왕복 활동, 지속적인 초월을 통해 잠정적인 총체성들에만 도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플라톤 철학의 핵심이라고 하는 지속적으로 초월하는 전체론, 즉 변증법은 결국 누군가와의 대화, 논쟁을 전제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 때의 대화는 우리가 생각하는 토론과 어떻게 다를까요? 플라톤의 변증법적 사유는 소크라테스의 대화술과 비교할 수 있을까요?

    Q2) 변증법적 사유 과정은 원초적 근원으로부터 "아래로 향하는" 신플라톤주의적 해석과 감각 세계로부터 "위로의" 추상을 통해 올려다 보는 전통적 해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럼 108쪽에서 "우리는 우리의 감각 경험과 언어적으로 표현된 표상들에 대해 성찰함으로써 이 객관적 지식에 닿을 수 있다. 왜냐하면 이데아들은 말하자면 우리의 표상들과 지각 가능한 사물들 "근저에" 놓여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라는 부분에서 "근저에 있다"는 말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근저에 있는 것들에 대한 성찰은 이데아에 대한 신플라톤주의적 해석과 전통적 해석 중 어느 것에 더 가까울까요?

    p124. 플라톤이 여성의 권리에 대한 선구적 옹호자로 여겨진 것은 이 때문이다. 그 당시의 관습과는 반대로 그는 교육과 적절한 직업의 배분 그리고 사회적 지위에 있어 여성과 남성의 기회균등을 옹호했고, 모두에게 평등한 법적, 정치적 권리를 부여할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것을 플라톤이 근대적 의미의 보편적인 개인의 권리를 옿호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로크에서 밀까지, 제11장과 제 14장 참조). 플라톤에게 있어 이러한 권리들은 한 개인이 사회 내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연관되어 있다.

    Q3) 플라톤이 여성의 권리를 옹호한 건 통제 불가능한 사적 영역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는 주장이 있다고 합니다. 공적 영역을 우위에 두어 "전반적인 남녀 평등"이 실현되면서도 사적 영역과 생물학적 본성을 공적인 것보다 열등하게 생각한 플라톤 사상에서의 젠더 문제를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 2024-03-26 11:56

    1.
    96쪽 원이나 삼각형같은 개념들[이데아들]은 우리의 감각기관으로 포착되지 않는다. 그것들은 우리의 지성을 통해 알 수 있는 것들이다.
    98쪽 우리가 철수의 말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가리킬 수 있는 특정한 말에 대해, 즉 공간과 시간 속에서 지각 가능한 한 현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반면 우리가 말 일반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우리는 말의 개념을 나타내는 단어들은 각기 다르다. 플라톤은 개념들은 그 개념들 아래 포섭되는 특정 객체들과는 독립적인 존재를 갖는다고 주장한다.

    질문) 플라톤은 우리의 감각기관으로 포착되지 않는 개념들을 이데아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지성을 통해 알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저 지각 가능하다는 ‘철수의 말’ 또한 내 눈 앞에서 사라진다면 지각이 불가능해지고 가리킬 수도 없게 됩니다. 그리고 ‘철수의 말’이 지각이 불가능하다고 하여도 내 머릿속에는 삼각형이나 원처럼 그 말에 대한 상이 존재하게 됩니다. 그리고 ‘철수의 말’이 여러 마리가 되면, 물론 삼각형처럼 불변하는 개념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결국 ‘철수의 말’은 말의 종을 나타내는 것처럼 철수의 말 일반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상하는 모든 것들도 플라톤이 말하는 이데아와 마찬가지로 지성에 영향을 준다는 판단이 듭니다. 플라톤 또한 그것을 느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것을 떼어놓고 현상하는 것과 아닌 것을 지성사용의 방향과 연관하여 구분하려고 한 이유가 무엇이었을지 이야기 나눠보고 싶습니다.

    2.
    106쪽 동굴 속의 수인들의 비유 역시 지각 가능한 세계에 대한 우리의 지식과 이데아에 대해 우리가 취득하는 통찰 간의 관계를 조명하는데 사용된다.

    질문) 위 수인들의 비유에서는 우리가 보는 세계가 실재 대상들의 모사라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제 눈에 보이는 세계에서는 연필 하나마저 다 다른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각 사물마다 모두 다른 모양의 실재를 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일까요? 변하는 것들에 연관하여 이데아에 대한 비판이 있다는 것은 책 103쪽에 언급되어 있긴 하지만, 좀 더 살펴보고 싶습니다.

    3.
    125쪽 성별에 대한 플라톤의 논의에 나타나는 이러한 불일치 때문에 플라톤이 실상은 여성들과 그들의 영역, 즉 출산과 새 세대의 양육을 두려워하였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질문) 기분탓인지는 모르겠지만, 플라톤이 습관적으로 어떤 부분들은 묻어두고 자신의 이론을 만들어 나갔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가를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계급을 설정하는 과정도 꽤 강박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고요. 소크라테스의 죽음이 큰 영향을 미친 것일까요? 예술에 관련된 부분에서도 플라톤의 불안증(?)이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출산과 예술이 창조라는 부분에서 큰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여 더욱 수상하게 여겨졌습니다. 그의 삶 중 어떤 부분이 플라톤이 안전한 사회를 강력하게 원하도록 하였는지 알아보고 싶습니다.

  • 2024-03-2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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