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 두번째 시간(산화비, 산지박)
유
2021-06-04 10:38
299
주역세미나 2번째 시간이었습니다.
<산화비>
비, 형, 소리유유왕. 비괘는 형통하니 나아갈 바를 두는 것이 약간 이롭다.
초구, 비기지,사거이도. 초구효, 밭을 꾸밈이니, 수레를 버리고 걷는다.
육이, 육이, 비기수. 수염을 꾸민다.
구삼, 비여유여, 영정, 길. 꾸미는 것이 윤택하니, 오래도록 유지하고 올바르게 하면 길하다.
육사, 비여파여, 백마한여, 비구, 혼구. 꾸밈이 없어 흰 것이며 백마를 타고 나는 듯이 달려가니 도적이 아니면 혼인할 짝이다.
육오, 비우구원, 속백, 전전, 린, 종길. 언덕 위의 사냥터에서 꾸미는 것이니, 묶은 비단을 재단하여 늘어놓은 듯이 하면 부끄럽지만 결국에는 길하다.
상구, 백비, 무구. 꾸미는 것을 소박하게 해야 허물이 없다.
육이는 꾸밈의 도를 가장 잘 보여주는 괘입니다. 턱이 움직일 때 수염은 같이 움직이고 그 움직임에 따르기 때문에 선악을 구분지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바탕에 어울리는 꾸밈을 고민해 보아야 한다고.
저는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보다 나의 본질이 더 중요하니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관계보다 나의 본질을 다지는 시간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산화비괘를 보니 관계에 중요성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되네요. 꾸밈(관계)이 없으면 그 본채를 드러낼 방법이 없는 것이지요. 꾸밈이라는 관계를 통해서 모든 사물은 그 바탕이 드러나니 관계를 맺고 보완하면서 나의 본질을 보게 됩니다.
<산지박,>
박, 불리 유유왕. 박괘는 가는 바를 두는 것이 이롭지 않다.
초육, 박상이족, 멸정, 흉. 깎기를 침상 다리에서부터 하니, 올바름을 없애서 흉하다.
육이, 박상이변, 멸정, 흉. 침상을 깎아 상판에 이르니, 올바름을 없애서 흉하다.
육삼, 박지무구. 박의 시대에 허물이 없다.
육사, 박상이부, 흉. 침상을 깎아 피부에까지 미치니 흉하다.
육오, 관어, 이궁인총, 무불리. 물고기를 꿰어서 상구에게 궁인이 총애받듯이 하면 이롭지 않음이 없다.
상구, 석과불식, 군자득여, 소인박려. 큰 과실은 먹히지 않음이니, 군자는 수레를 얻고 소인은 초가지붕을 벗겨낸다.
너무 관계에만 치중되면 본질도 깎이게 될까요?
꾸밈이 다하면 본질이 닳아버리기 때문에 산화비 다음에 박괘가 옵니다. 맨 위의 양효 밑에 5개의 음효가 있다. 음이 양을 깎아나가서 마지막 하나의 양마저 떨어져나가기 직전의 때, 마지막 하나 남은 양의 의미는 무엇일까? <석과불식>...
그리고 회생할 가능성이 없는 어떤 일에 많은 사람들은 절망만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실날같은 희망을 볼 수 있냐 없냐의 차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희망을 대하는 태도는 달라 질 수 있겠지요? 그래서 다음에 올 지뢰복의 초효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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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 너무 슬퍼하지마 솟아날 구멍은 있어.' 혹은 '좋냐? 너무 나대지마라 큰코다친다.' 이런 경계와 해석의 섬세한 미학(?)들이 매주 심쿵하네요 ㅎ
주역 좋아하는 유에게도 매주 심쿵입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