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서 2회차 후기

제경
2020-10-15 12:11
29

여사서 2회차 후기

<혁명의 영점> 2(6~9) ‘세계화와 사회적 재생산 <여사서>부부’, ‘경순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눴다. 동은의 발제를 참고해서 2부의 내용을 간략히 짚어보고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혁명의 영점의 저자는 2부에서 197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세계화 과정에서 만들어진 여성 문제의 원인을 자본주의의 경제적 논리의 관점에서 분석하면서 여성주의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6장에서는 3세계의 산업화라는 명목 하에 이루어진 세계화 과정이 오히려 자본과 노동이   1세계로 이전되는 과정으로 대체된 것을 분석하고 있다. 대도시 노동력의 재생산을 위해 여성 노동이 이용되는 노동의 신국제분업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신국제노동분업은 3세계 재생산에 위기를 일으키고, 가족 노동 분업에 저항하는 투쟁이 약화되면서 재생산 노동을 개인 또는 가족의 책임으로 인식하게 하는 한계를 가져왔다. 7장에서는, 경제적 재구조화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비효율성을 제거함으로써 세계시장에서 아프리카의 경쟁 우위를 높이려고 했으나, 이를 위한 구조조정의 개혁이 지역경제를 붕괴시키고, 내전의 기초를제공하고, 심지어는 인도주의적 구호를 활용해 나라를 재식민지화하는 실태를 지적하고 있다. 8장에서는 세계 여성들이 모국의 세계 경제로의 통합에서 어떻게, 얼마나 불공평한 비용을 치르고 있는지에 대해 3세계 안에서, 3세계 안의 여성들이 모국을 떠나 북반구로 이주하는 과정에서, 북반구 안에서의 사례에 대해 각각 기술한다. 모습은 조금씩 다르지만, 세계화는 여성들에게 특히 파국을 몰고 온다는 점에서, 더이상 우리가 자본주의를 통해 나은 삶을 기대할 없다는 사실을 있다. 9장에서는 재생산 노동을 가시화하지 못한 맑스주의 노동운동을 비판하고, 세계경제의 재구조화를 돌아보면서 마지막으로 세계화에 대한 투쟁의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생산이 세계경제의 핵심 영역에서 재구조화 되는 동안 가사 노동영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다른 분야에 비해 기술적인 도약이 없었으며, 오히려 시장화되어 3세계 출신의 이민자 여성들에게 재분배되었다. 따라서 재생산의 물질적 조건에 대한 통제력을 회복하고 자본과 시장의 논리 밖에서 재생산 노동과 관련된 새로운 협력의 형태를 창출함으로써 재생산을 둘러싼 집합적 투쟁의 문을 다시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2부를 읽으면서 세계화가 여성의 재생산 노동을 착취하는 구조 위에 이루어졌다는 지적이 가장 충격적이었다. 특히 세계화가여성에 대한 전쟁이라고 선포하는 부분과 이유가 인상적이었다. ‘세계화가 여성에 대한 전쟁인 이유는, 남성중심의 기관들이 세계화를 관리하기 때문이 아니라, 세계화가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 자체 때문이다. 세계화의 목표는 노동과 천연자원에 대한 안전한 통제력을 기업자본에게 넘겨주는 것이고, 따라서 세계화는 노동자들로부터 강력한 착취에 저항할 있게 하는 모든 생존 수단을 박탈해야한다.’ 저자는 자본주의 구조 안에서, 세계화의 구조 안에서 노동이, 특히여성의 재생산 노동이 착취당하는 구조를 파악하고 있다. 세계화 시대에글로벌인재 되어야 하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해야 한다고 배우며 자란 나는 구조를 엿볼 때마다 놀랍고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이 괴롭기도 하다. 하지만 이렇게 나마 문제의식을 있어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을 있어서 다행이다.

 

시간에 <여사서> 읽고 나서, 글자 그대로는 지금 관점에서는 남녀차별적인 내용을 남성과 여성의 관계를 음양이라는 세계관에서 파악했던 당시의 관점으로 풀어서 해석해보면서 시대 여성의 삶을 그려보려는 시도가 재밌었다. 이번에도 <부부> <경순>편에서 그런 해석이 돋보였다. 부부의 도리, 부부유별은 부부가 각자의 덕목을 키워 조화롭게 결혼생활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또한 여기서는 남자만을 가르치고 여자를 가르치지 않아서피차 헤아림에 폐단이라 하지 아니하겠느냐하며 여자도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당시에 여사서의 저자인 반소가 직접 가르치는 여학교가 세워졌다고 한다. 경순은 공경과 화순이라는 뜻인데, 여기서 공경은 오래 유지하는 것이다. 만족하는 것에서 그칠 아는것을 말한다고 한다. 화순은 행실이 관대하고 부드러운 것이며 공손하며 자신을 낮추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라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경순이란 고대 여성의 결혼 생활, 일종의 사회 생활에서 슬기롭게 인간관계를 맺는 능력이 아니었을까하고 여러 이야기가 오고 갔다. 당시 여성들은안주인으로서 곳간의 열쇠를 쥐고 집안의 여러 사람들과 소통해야 했을텐데, 갈등이 생기면 문제해결을 위한 능력으로서 경순이라는 덕목이 요구되었을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여성이 사실 집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남성들이 오히려 조심스럽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에 여사서가 디테일을 더해주기도 했다. 여성이 남편을 업신여김을 절제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되는데, 그럼 평소에 많이 업신여겼다는 걸까? 하고 상상해보게 된다. 물론 고대 여성들의 생활모습과 지위가 많은 제한을 받고 현재와 다른 것이 사실이지만, 이렇게 고전을 통해서 몰랐던 그들의삶을 그려볼 있다는 것이 다른 재미인 같다.

댓글 1
  • 2020-10-21 02:44

    <여사서> 읽기가 쉽지 않겠구나 생각했는데
    함께 읽으면서 과거 여성의 삶을 함께 그려보는 것이 저에게도 매우 재미있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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