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골댈때는 영혼의 수프를~

동은
2024-03-1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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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저녁당번을 만들까 말까 이런저런 얘기들이 오갔었는데 결국에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

뭐.. 사실 오는 사람들이 고정적인 것도 아니고 매일 이루어지기도 힘든 일일뿐더러...

다들 바쁜 와중에 당번을 정하는게 영 쉽지 않다는 것도 이유일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몇년 전 저녁당번이 도대체 어떻게 돌아간건가 싶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자주 사먹긴 하지만 가끔 돌잡이때 떡을 잡은 덕에 먹는데 관심이 많은 정군쌤이 맛있는 요리를 해주기도 합니다.

바로 오늘처럼 말이에요.

 

공부방 회원 방에 공유됐던 것처럼 오늘의 저녁 메뉴는 어니언 수프였습니다.

정군쌤이 요리를 하실 땐 저나 우현이가 자동 보조로 달라붙습니다 ㅎㅎ;; 

 

 

새우를 베이스로 육수를 내서 오래~~~ 볶은 양파와 함께 섞어 따끈하게 구운 빵에 찍어 먹었습니다.

마지막에 마늘을 빠트렸다는 큰... 실수가 있었지만 정말 맛있었다구요~

아 참! 오늘은 지난 주말부터 선집에서 지내기로한 동민씨도 와서 함께 저녁을 먹었어요.

맛있게 먹었을런지 모르겠네요. 이제 자주 볼텐데 얼굴을 보자마자 세미나를 꼬시는 맑눈광 효주쌤과 정군쌤이었습니다.

과연 동민군 얼마나 버틸 것인가...

 

요즘 좀 골골대고 있었는데 그래도 맛있는 수프를 마시니 마음도 몸도 좀 녹진해지는 것 같습니다.

바로 어제, 그동안 듣고 있던 사주명리 세미나가 끝났는데요, 아무래도 부족한 기운을 써야 한다는 사주명리 가르침에 따라서 제가 올 한해 세운 목표가 있습니다. 그 중 한가지를 공유해보자면.... 밤 아홉시면 모든 일을 그냥 마쳐버린다!!! 

그런데 이미 문스탁그램을 아홉시가 넘은 시점에 쓰고 있습니다 ㅡㅡ;; 뭐 아무튼...

다시 힘을 내봐야겠습니다~ 새학기 화이팅~

 

 

 

댓글 12
  • 2024-03-20 08:24

    마시썼게따!! ㅠ

  • 2024-03-20 14:16

    oh... Garlic... my garlic.... The key to the flavor of the soup is garlic... ㅠㅜ
    양식이니까 셰익스피어 풍 댓글로...

  • 2024-03-20 14:31

    저는 영혼의 수프 한 그릇 맛있게 먹고 집에 가서 김치 꺼내 밥 먹었답니다.^^
    영혼과 신체의 균형이 필요했던지라..ㅋㅋㅋ

    • 2024-03-20 16:32

      앗 ㅋㅋㅋㅋ

    • 2024-03-20 23:57

      앗 ㅋㅋㅋㅋㅋ

  • 2024-03-20 16:09

    맛있었습니다. ^^
    그나저나 낼 저녁은 뭘 먹나....

    • 2024-03-20 18:46

      전 낼 나가긴 하는데 저녁에 sf 줌 세미나가 있어서
      도시락싸서 나가서 일찍 홀로! 먹겠습니다. ㅠ

  • 2024-03-20 17:45

    전 적당히 먹었더니 배가 아프지 않아서 참 좋았습니다.
    요리는 하되 과식하지 않음으로서 유당과 화해하는 길로...

  • 2024-03-21 00:00

    주변에서 그러더라고요 세미나의 아버지 정군샘이라고^^
    먹이고 가르치고 책선물도 해주시고~~~~
    정군샘 덕분에 철학사 세미나 분들도 배부르게 맛있게 먹었습니다. 날이 살짝 추워졌는데 먹고 나니 몸이 따뜻해지더라고요, 고맙습니다!!

  • 2024-03-21 06:58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주부터 '서양철학사 읽기 세미나' 하고 있는 서경호 라고 합니다. 16주동안 매주 문탁에서 설렘과 소소한 행복감을 느끼며, 효주샘, 경덕샘, 덕영샘과 함께 즐겁게 공부할 예정입니다. 저는 저녁으로 1일1식을 하는데, 오늘은 그 1식을 정군샘께서 만들어 주신 어니언 수프로 배를 채웠습니다. 정군샘의 따뜻한 마음을 온몸으로 느끼면서요...^^ 정군샘!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작년 감이당 토요주역스쿨 첫 에세이로 썼던 산천대축 괘 괘사 '불가식길' 을 실천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 2024-03-23 00:12

      경호샘 시식 후기를 이렇게 정성스럽게ㅎㅎㅎ

  • 2024-03-23 14:20

    마늘 넣고 다시한번 하시죠 정군샘~~~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