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4일의 포토로그라고나 할까요?

봄날
2024-03-15 00:42
829

요새 공부방이 후끈 달아올랐어요. 

대부분의 세미나들이 개강하고 날도 풀리니 공부방 식구들이 자주 출몰하는 걸 볼 수 있어요. 그러고 보니 봄날은 지난 문스탁그램에도 공부방을 찍더니 이번에도... 점심 먹고 돌아온 공부방 현관에 놓인 알록달록한 슬리퍼들이 정겹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진달래랑 잠깐 우주소년에 들렀습니다. 동은의 <한문이 예술> 포스터를 붙이기 위해서였어요. 진달래가 그러더군요. 

"우주소년 이사간 데 처음 가는데, 휴지라도 사들고 가야 하나요?"

"뭥미, 이사한지가 언젠데...ㅋㅋ"

폴딩도어로 여닫는 대여공간이 맘에 들었는지 '세미나 분위기 바꾸려면 한번 와봐도 좋겠다"고 공간에 흡족해 하더군요.ㅎㅎ

 

오늘은 재택근무하는 날이라 휑한 사다리 공간도 잠시 들렀는데, 새로 만든 사다리 간판이 배송되어 왔네요. 예쁘죠? 

 

그리고, 저녁엔 철학학교 세미나를 기다리는 정군이 카레를 만들었습니다(피처링 봄날ㅎ). 비건지향 샘들을 위해 비건식과 단백식 두 가지로 요리하는 서윗함이라니...ㅎㅎ 소셜광고에 엄청 나왔던 '동춘커리'를 문탁샘이 가져왔어요. 한글로 떡 하니 씌여져 있는 걸, 스페인제다, 이태리제다 그러질 않나, 갖고와 보니 파란색 포장인 걸 녹색이라고 우기질 않나, 암튼 웃음 한가득 줬던 커리를 저녁으로 아주 맛있게, 그러나 아주 맵게 먹었습니다. 맵긴 매웠던지 로이랑 몇몇은 약국에 있던 액상 소화제를 빨아 먹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소소한 하루가 지났습니다아~~~~~~

댓글 3
  • 2024-03-15 06:42

    꽁블커리 이거 맛있다고 하던데... 맵군요 ㅠㅠㅠ
    요즘 공부방이 활기차서 아주 좋습니다.
    어제는 파지사유도 따땃한 햇살아래 여기저기 모인 사람들이 정겹더구만요.
    봄은 봄이네요^^

  • 2024-03-15 09:25

    매웠지만 맛있는 커리 먹고 집에 오니 발걸음이 얼마나 가볍던지!!
    옹기종기 모여 담소를 나누는 저녁식탁으로 마음이 푸근했어요.

  • 2024-03-15 23:13

    날이 좀 더 따뜻해지면 공부방 식구들과 우주소년으로 산책 나가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