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쌈 출판사에서 온 선물: <안녕, 모두의 바다>

요요
2023-11-06 13:45
356

상추쌈 출판사에서 우편물이 왔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열어보니 <안녕, 모두의 바다>라는 어린이 놀이 그림책입니다.

 

 

편지도 들어 있습니다. 편지는 실비아 얼의 말로 시작합니다.

"우리는 바다에 기대어 사는 하나의 종입니다. 그러니... 바다가 없다면 우리도 없을 거예요."

저는 넷플릭스에서 여성해양생물학자인 실비아 얼의 이야기를 담은 <미션블루>를 본 적이 있습니다.

평생에 걸쳐 바다를 사랑하고, 바다를 탐구하고, 바다를 위해 싸워 온 그녀의 이야기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편지를 보는 순간 마음이 쿵!하고 울리는 느낌이 든 것은..

 

 

며칠 전부터 <녹색평론> 가을호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밀양송전탑반대싸움에 연대할 때 문탁에도 몇 번 오셔서 얼굴을 알고 있는 에너지정의행동 이헌석님이쓴 글, 

<후쿠시마 오염수를 넘어서>를 읽고, 저는 저의 무지와 무관심에 다시 한 번 깜짝 놀랐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만 반대하는 것이 얼마나 자기모순적인 행위인지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세계 모든 나라가 핵발전소에서 나오는 오염수를 수십년간 아무런 문제제기 없이 바다에 버려왔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지금도 삼중수소를 담은 물을 배출하고 있는데, 그 삼중수소의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그래서 경주 월성발전소 근처의 주민들은 갑상선암을 비롯해 전국평균보다 높은 암환자들이 되기도 했습니다.

 

핵 오염수는 인간에게 오기 전에 바다에 사는 생물들에게 영향을 미치겠지요.

그 바다는.. 우리를 비롯해 모든 생명체들이 온 곳이며, 지금도 우리가 기대어 사는 곳이며,

"플랑크톤부터 고래까지 바다생명 모두의 터전이기도"(편지인용)합니다.

 

상추쌈에서 보낸 편지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어려운 일들이 우리 앞에 있지만, 아이들이 두려움과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는 강박감이 아니라,

아름답고 신비로운 곳, 삶을 풍요롭게 하는 곳으로 바다를 만나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마음이 쿵!하는 구절입니다.

 

많은 어린이들이 <안녕, 모두의 바다>를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눈으로만 읽는 책이 아니라 그리고 색칠하며 만나는 책입니다.(보시면 압니다.^^)

저는 이 책에 있는 몇개의 그림을 보며 미소짓고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또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 아빠들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아! 저 같은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역시 그랬으면 좋겠군요!ㅎㅎ

 

책은 파지사유에 가져다 두겠습니다. 오며가며 읽어보시고, 또 사서도 읽고, 주위에도 많이 추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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