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성 이론이란 무엇인가> 마지막 후기

아나
2019-10-21 23:37
159

저도 문탁의 후기라는 것을 써보네요. 영광입니다. ^^

 

이번 주(10월 15일)에도 지금샘, 무담샘, 곰곰샘, 3단샘, 잎사귀샘, 도도샘, 그리고 저 아나까지 7명이 다 모였습니다. 잎사귀샘은 만화 주인공 혹은 예술가같은 새로운 헤어스타일로 직접 키운 대추까지 가지고 오셨고 지금샘과 3단샘은 2주 연속 청소를 맡아 하셨습니다.

 

지난 두 주 동안은 특수 상대성 이론과 상대성 이론 자체를 배웠다면 이번 주는 그 이론을 기반으로 우주의 천체들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우주의 힘들이 어떻게 그 천체들에 작용하고 있는가 공부했습니다.

 

행성과 항성의 차이는 질량의 차이에서 나오고, 내부의 질량이 충분히 무거워서 핵융합이 일어나면 그 결과 스스로 빛나는 별들이 항성이라는 것, 항성 내부에는 처음에 수소원자들이 핵융합을 일으키는데 수소는 헬륨이 되고 그 다음 탄소가 된다는 것. 항성의 질량이 작아 탄소 단계에서 핵융합이 그친 경우 백색왜성이 되고, 항성 질량이 커서 탄소융합에서 그치지 않고 산소, 네온을 거쳐 철이 될 때까지 핵융합이 계속되면 결국 중심부가 붕괴되어 초신성 폭발이 일어나고 중성자 별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저는 우주의 별들에 대해 알려면 굉장히 어려운 개념을 새로 알아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중고등학교 때 배운 수소, 헬륨, 탄소 등의 원소들의 작용, 안에서 미는 힘과 밖에서 누르는 힘의 균형으로도 저 어마어마한 우주의 생노병사가 설명되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특히 블랙홀은 중력이 공간과 시간에 미치는 영향을 극단적 환경에서 설명해준다는 점에서 우리가 당연히 생각하고 있는 시공의 개념을 뒤흔들어 본질을 생각해보게 한다는 점에서 거의 철학이나 정신적 경험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상대성 이론이 이렇게 신기하면 양자역학은 어떨까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저는 [상대성 이론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으로 처음 문탁의 과학세미나에 참여했습니다. 저는 이번 한달동안 문탁에 나오면서 저 자신에 대해 가장 놀랐습니다. 평생 혀내민 아인슈타인 사진을 보아왔으면서 단 한번도 상대성 이론의 ‘상대성’이 뭔지 궁금해한 적도 없고 찾아보려 한 적도 없었다니. 저 자신의 무딘 정신이 새삼 놀라웠습니다. 과학서를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한권 다 본 건 인생 처음이지요. 무담샘과 도도샘을 비롯하여 먼저 공부하신 선생님들의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 덕분에 새로운 개념들을 배우게 되어서 기쁩니다.

 

다음에는 잎사귀님이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의 첫 발제를 맡아주시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책에서는 어떤 놀라움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됩니다. ^^

댓글 6
  • 2019-10-24 11:07

    후기를 쓰게 된 것이 영광이라니 .. 이런 일도 있군요 ㅎ
    아나님 후기 감사합니다. 별들의 일생, 블랙홀을 압축적으로 잘 정리해 주셨네요 ^^
    아나님 말씀마냥 저 역시 상대성이론이 현대과학의 새로운 문을 열었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그 내용은 별로 궁금해 하지 않았었어요. 그냥 미지의 세계가 있으려나 했지요.
    그런데 이번 공부를 하면서 상대성이론의 내용에 놀라고, 또 내가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는 사실에도 놀라네요, ㅎ
    아나님을 비롯해 동학들이 있어 가능했겠지요. ^^

  • 2019-10-24 11:17

    고등 때 과학을 배우고, 큰 애한테 책 읽어주느라 다시 들여다보면서 과학이 흥미로웠어요.
    이번에 과학세미나를 통해 하나하나 제대로 알아가니 속이 시원하기도 하고, 아나님 말씀처럼 어떻게 이렇게 모른 체 살아왔나 싶기도 하네요^^
    미래를 보는 인간의 능력이 늘 궁금했는데 상대성 이론을 통해 시간을 공부하게 되면 조금은 더 알게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됩니다.
    다음책도 고고씽~

  • 2019-10-24 12:48

    세미나에서 느끼는 아나 샘의 설레임이 긍정적인 에너지가 돼서 저에게 까지 전달됐어요.
    어려워서 시들해졌던 마음에 다시 생기를 주시네요.
    이런 것이 같이 공부하는 힘인가 봅니다.
    호기심 가득 갖고 다음 책 읽겠습니다 ^^

  • 2019-10-25 07:37

    아나샘의 첫 발제, 첫 후기!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ㅎㅎㅎ

    후기를 읽다보니 제가 처음 과학세미나를 시작했던 때가 새삼 생각나서 2년전 후기를 찾아봤어요 ㅋㅋㅋㅋ 저도 역시 음악이나 미술과 달리 자연과학을 감상하고 즐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던가... 라고 묻고 있더군요. 위대한 과학적 업적들을 전혀 뜻을 모르고 기뻐할 줄 모르고 그냥 지나쳤던 것. 아니, 지나친 줄도 몰랐던 것에 놀라며, 기역 자는 알지만 낫의 의미는 모르는 의미의 과학 문맹의 시대를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면서 주절주절... ㅋ

    그동안 과학공부를 통해 내 상황이 좀 나아진건가에 대해서는.... 음.... 여전히 대답에 자신은 없지만, 여튼 세미나가 과학 최고의 성과들을 살짝 감상하며 즐길 수 있는 그런 공부의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은 분명한 듯 합니다.

    다음에 양자역학에서도 너무 놀라시지 마시길... ㅎㅎㅎㅎ
    아, 그런데 혹시 다음 시간에 어디까지 읽고 오기로 했었죠??

    • 2019-10-26 00:42

      1부 4챕터까지요.
      뭔소린지... 발제를 어떻게 해야할지 심란한 밤이네요 ㅠㅠ

  • 2019-10-26 01:10

    깔끔한 발제에 후기... 첫 걸음이 너무 멋지시네요.
    아나님 홧팅입니다.
    질량이 부족해 항성은 되지 못하시겠지만 이제 찬란하게 빛나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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