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감절요> 6월 1일 후기

우연
2016-06-01 19:58
867

여불위가 조나라에서  자초를 만나 그를 왕위에 올리기까지의 이야기,

진시황 정의 즉위와 주나라의 멸망, 이사와 축객령까지의 이야기를 읽었다.

내용은 사기와 거의 겹쳐 별 새로울 것이 없었으나 역사의 뒷담화(?)는 언제나 흥미진진한 법

시황제의 父가 과연 여불위인가에 대해 사마광은  '그렇다'하고 기술하고 있다.

내 기억으로는 사기에는 그런 기록은 없으며 

우샘도 그것은 진나라를 폄하하려는 조작일 가능성이 클 것이다라고 했던 것 같다.

고려 우왕이 신돈의 아들이라는 소문과 같은 맥락으로 만들어진 후대의 조작.

진시황이 12달만에 태어났다면 여불위가 아비일 거라는 것은 더욱 신빙성이 없지 않은가

과학적으로 10달을 넘기면 산모도 태아도 살 가능성이 거의 없다.

망한 나라의 임금과 그 역사는 승자에 의해 부정적으로 평가될 수 밖에는 없는 가 보다.

또한 과거에는 진시황이 폭군과 독재의 부정적 이미지로 그려져 왔다면 

최근에 들어 중국을 통일한 최초의 왕으로, 전쟁을 종식시킨 승리자로 재평가되고 있다고 한 것은

내 머리 속에만 남아있는 기억일까? (깨알님, 토용님 같이 들었잖아요~~)

 끊임없이 정복지를 돌아다니고 끊임없이 보고서를 읽고 쉼없이 정무에 힘쓴

둘도 없는 부지런한(?) 왕이었고 서방의 오랑캐들을 문명화시킨 긍정적인 면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고.

서주와 동주에 관한 헝클어짐도 어느정도 해소된 시간이었다.

그동안 춘추의 시작인 BC770년경의 서주와 동주 말고 책에서 다루는 서주와 동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였다. 

31대 주나라 고왕(bc 440~426)은 30대 사왕을 시해하고 스스로 즉위하나

 잔당의 무리들이 두려워 기존 성에 들어가지 못하고 도읍을 옮긴다.

기존의 도읍은 王城, 새로운 도읍은 城主라 불리는데 그 위치는 다 낙양근처이다.

 고왕은 동쪽 성주에 머무르고 왕성은 동생 게를 봉하여 다스리게 하니 이가 서주 환공이다.

이것은 동주와 서주로 나뉘는 원인이 된다.

 서주 환공의 손자  혜공이 자신의 작은 아들 반을 공 땅에 봉하였는데

반이 동주 왕실을 받들며 자신을 동주 혜공으로 칭하니 동주 왕실이 안으로 서주와 동주로 갈리게 된다.

난왕 즉위시 난왕의 지배력은 성주에 한정되어 있었고

 왕실의 세력은 서주 무공과 동주 정공의 세력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난왕은 서주 무공에게 의지하나 진나라 영규의 공격으로 영토를 헌납하고 항복하니 이 때가 BC 256년.

자치통감은 이 때를 주나라의 멸망으로 보지 않고

진나라가 동주 정공을 항복시켜 진으로 데리고 온 BC249년을 주나라의 멸망으로 보고 있으니

토용이 말한대로 그 시기는 겨우 7년 차이일 뿐일지라도

주의 마지막 왕 난왕의 항복과 죽음 이후에도 주 왕실의 반쪽 세력 동주군까지를

주나라의 계보로 보고 있는 것이다.

중국 역사상 가장 긴 시기를 차지한 주나라의 멸망과

 드라마틱한 진시황의 등장을 살펴본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시간의 진도는 p107 ~ p129까지며 당시는 18, 19, 20 맹호연 시 3수를 읽기로 하였습니다.

 아, 그리고 시 해석이 싫다는 자작나무님의 의견을 받아들여

강독 순서를 아톰님 왼쪽으로 해볼까 합니다.^^

댓글 5
  • 2016-06-02 12:25

    흑흑.. 서주, 동주.. 난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

    사람이름도 왕이름도 지역 이름도 너무너무 많이 나오니

    이 사람이 저 사람 같고, 저 동네가 이 동네 같고, 

    동쪽은 어디고, 서쪽은 어디인지.. 누가 앞인지 뒤인지 알 수가 없네요.. 

    하나 하나 써가면서 천천히 대조해 보든가 해야지...원!!ㅎㅎ

  • 2016-06-03 09:53

    우연님의 친절한 설명 덕에 이제 겨우 이해가 되는군요^^

  • 2016-06-03 10:38

    하하...유왕과 포사의 스캔들(?)로 사실상 폭삭 망해 동쪽으로 쫒겨난/도망간(?) 주나라.

    그러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동주=춘추전국시대 말고....

    주 고왕 시절에 또  서주/동주로 나뉜거군요. 대충 전국시대 시작 즈음이네요.

     

    저도 다시 한번 배우고 갑니다.

    • 2016-06-03 12:03

      역시 예리(ㅋㅋ)하시군요.

      그래서 전국시대의 개막을 한, 위, 조의 등장이 아니라 

      이때의 동주/서주로의 나뉨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합니다.

      주 왕실의 힘이 급격히 약해진 계기일테니까요.

      근데 왕성과 성주가 어디였을까요?

      아무리 찾아봐도 낙읍(낙양) 부근이라고만 하지 정확히 알 수가 없네요.

      경복궁과 창경궁의 거리일까요, 서울과 수원의 거리일까요.

      서베를린, 동베를린 식의 이중 정치구도 였을까요

      서울, 개경식의 근거리 힘겨루기 였을까요

      여하간 통감에 나오는 서주는 

      포사에 의해 폭삭 망해버린 그 곳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히 집고 갑니다^^

      • 2016-06-04 08:39

        오우... 막 호기심 돋는군요...^^

         

        우리 재작년에 시안에서 버스타고 9시간정도 걸려서 낙양으로 갔었잖아요?

        돌아올때는 한 11시간쯤 걸렸던 것 같은데.

         

        전 그 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동쪽으로 밀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남쪽으로 혹은 북쪽으로 옮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것들이 섞였을까?  고유한 한족이라는 게 존재할까? (진나라 자체가 서쪽에서 온 종족이잖아요?)  황하문명이란 무엇일까?

        그러니까 우리가 말하는 중국문화라는 게 아주 처음부터 '동북아문명'(이라 불러야 마땅한)...인게 아닐까?  , 라는 생각?!!!

         

        왕성과 성주 위치 찾으면 갈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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