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정리 : 사유의 이미지 & 속도 & 유목주의

문탁
2019-10-21 08:35
633

몇개의 개념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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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for 고은

 

사유의 이미지 (by <들뢰즈 개념어 사전> 219)

 

정의

"사유가 스스로에게 부과하는 전제와 前개념을 말하는 것으로, 참에 대한 당연한 추구로 주어질 수도 있고, 개념들을 창조하는 쁠랑의 설립으로 주어질 수도 있다. 이에 대한 영화적(또는 영상적) 이미지는 표상이다."

 

연대기

 

이 (명사구)는 1962년 <니체와 철학>에서부터 등장하는데, 이 저서는 한 장 전체가 “새로운 사유의 이미지”에 할애되어 있다.

 

이후에도 이 개념은 <마르셀 프루스트와 기호들>(1964)로부터 시작하며 <철학이란 무엇인가?>(1991)에 이르기까지 들뢰즈의 몇몇 문헌에 상당히 규칙적으로 재등장한다.....

 

 

서로 다른 맥락에서 언급되기 때문에, 이 표현은 항상 같은 의미와 같은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연대기적으로는 우선, 이 표현의 비판적 사용(1)을 주목해볼 수 있다. 이는 ‘철학’과 양식에 공통된, 소위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사유의 암묵적인 전제를 지칭하기 위한 것으로, 이 때 ‘이미지’라는 단어는 종종 대문자로 쓰인다. 이 비판으로부터 들뢰즈는 ‘새로운’ 사유의 이미지를 탐구하고, 심지어 ‘이미지 없는 사유’를 고안하기에 이르게 된다.

다음으로 영화이미지가 소위 ‘지적인’ 영화안에서 사유의 질재적인 과정들과 활동들의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으리라는 의미에서, 이 표현에 대한 좀 더 물질적인 사용(2)이 있다.

마지막으로 이 표현에 대한 완전히 적극적인 사용(3)이 있다. 사유의 이미지는 철학적 사유가 ‘요구하고’ 또한 이 사유가 자기의 무한한 운동을 위해서 사전적으로 필요로 하는 ‘쁠랑’과 같은 것으로 나타난다.

 

(1)“철학에서의 개념적인 사유는 암묵적인 전제를 가지고 있는데, 그 암묵적 전제가 비로 사유의 이미지이다. 이 이미지는 공통감각(또는 상식)의 순수한 요소로부터 빌려온 전철학적이며 당위적인 것이다. 이 이미지에 따르면, 사유는 참과의 친화성을 가지고 있고, 실제적으로 참을 원한다.” (<차이와 반복>)

 

.....

 

(2)소위 ‘지적인’ 현대영화의 이미지들의 연속 안에서, 우리는 “사유의 새로운 이미지를 구성하는 위상학적이고 개연적이며 비이성적인 세 가지 면모”(<시네마 2>)를 찾아낼 수 있다.

 

...

 

(3) "내재성의 평면은 사유되거나 사유가능한 개념이 아니라 사유의 이미지이다...." (<철학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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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for 뿔옹

 

속도 (by <들뢰즈 개념어 사전> 261)

 

정의

"사물들의 표면에서 일어나는 비몸체적인 사건으로 이루어져 있거나 소용돌이치는 공간에서 원자들로 이루어져 있는 몸의 운동이 가지는 강도적이고 예측불가능한 성질. 탈영토화 혹은 생성의 리듬"

 

연대기

 

들뢰즈가 <차이와 반복> 서문에서 니체와 케이르케고르의 철학을 정의한 바 있는데, 우리는 이 정의를 들뢰즈의 저작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 “그런데 그들의 모든 저서들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운동이다...매개적인 재현에 직접적인 기호를 대체하거나, 정신에 직접적으로 가닿는 진동, 선회, 회전, 회전운동, 춤 혹은 도약을 발명해내는 개입없이, 저서를 운동 자체로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차이와 반복>)

(지속적으로 운동하고 있는) 이 운동의 철학에서 속도는 펠릭스 가따리와 공동 작업하는 기간에 씌어진 글들을 특히 가득 채우고 있는 개념들의 성좌(여행, 도주선, 탈영토화, 유목주의, 생성)와 분리하기 어렵다. 이 개념들은 한편으로는 사유의 ‘공간화’를 겨냥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역사보다는 오히려 생성들을 명백하게 하는 것을 겨냥한다....

운동의 다른 들뢰즈적 형상들, 즉 순회 및 여행 등과 속도를 분리시키려는 시도는 모두 어려움에 부딪히게 되지만, 그리고 이 철학에서 고정된 일의적인 ‘정의’란 전혀 없다고 할지라고, 우리는 이 속도가 자기의 효과를 펼치고 들뢰즈의 다른 개념들과 더불어 배치를 창조해내는 세 가지 주요한 방향을 붙잡아 볼 수 있다.

첫째, 생명의 생성들을 구성하게 되는 다수적 선들의 분자적 속도, 그리고 내재성의 평면을 구성하는 입자들과 흐름들의 분자적 속도

둘째, 유목민과 ‘전쟁기계들’의 정치적이고 전략적인 속도

셋째, 개념들의 구성요소들의 ‘비행’ 속에서 활동 중인 속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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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for All

 

유목주의 (by <들뢰즈 개념어 사전> 474)

 

 

& <차이와 반복> (민음사 p 104) , 주 17에서 

 

댓글 2
  • 2019-10-21 08:44

    여러분이 <들뢰즈 개념어 사전> 한 권을 사서 보시면 좋을 듯 해요.
    이 책이 없는 분을 위해 위의 두 개념(사유의 이미지 & 속도)에 대해 낼 복사해서 복사기 옆에 둘게요.
    그와 함께 <디알로그> 4장-정치들....도 함께 복사해둘게요.
    각자 복사본을 복사해서 가져가세요.

  • 2019-10-21 12:23

    <디아로그>는 함께 제본해도 좋을 듯. 절판이네요.

    들/가가 말하는 속도 개념은 조금 더 생각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아직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네요.
    속도 ~ 강밀도라고는 생각이 되는데, '강밀도'가 아니라 '속도'라고 하면서 말하고자 하는바가 아직은 어렵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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