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고전학교] <케임브리지중국철학입문>4 - 질문 올려주세요~

고전학교
2024-04-17 03:13
69

"공자가 유가의 시조였듯이 도가의 시조로 여겨지는 것은 노자이다.  그러나 노자만큼 전기가 명확하지 않은 인물은 없으며, 그 가운데 데는 그 실재를 의심하는 설조차 있을 정도이다." <중국사상사>p117

 

신비스럽다고 할 수 있는 <노자> 혹은 <도덕경>이라는 텍스트는 그 저자, 저작 시기, 판본 등등 어느 한 가지도 명확한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설이 있습니다. 분명 같은 텍스트인데도 누구의 주석을 따를 것인가에 따라서 해석이 전혀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어렵다는 거죠.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내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잘, 천천히 읽어야 합니다. 

 

 

 

수요일 밤 12시까지 질문을 올려 주세요~

댓글 5
  • 2024-04-17 14:28

    1. 장생이 불로장생의 장생이 맞나요?
    2. 도덕경은 다른 맹자나 순자, 논어와는 약간 성격이 다른 것 같습니다. 내용만 들어보면 종교 경전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체가 불분명한 느낌... 당시 사람들은 어떻게 도덕경을 읽었을까요?
    3. 203쪽에서 “예를 들어 무위를 ”흐르는 대로 내버려두다“로 해석하는 것과 같은 도가 철학의 교리는 보상과 처벌이라는 법가의 제도와 함께 시행될 수 있다”고 하는데 아무리 도덕경이 한나라 정치상황에 맞게 편집되었다고 해도 어떻게 법가와 함께 할 수 있게 되는 건지 궁금합니다! 이건 법가를 알아봐야 하는 부분이려나요?

  • 2024-04-17 21:38

    아~~노자와 도덕경은 왜 이렇게 어려운가요?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상태에서 개괄적인 설명만 읽고 질문해야 하는 저에게는 한 발자국도 뗄 수 없는 온통 지뢰밭이네요.
    그래서 제일 처음으로 의문이 생겼던 한 가지를 올립니다.
    165p 에서 도덕경 첫 구절에 대한 윙칫 찬의 번역에서
    道 可 道 非 常 道 를 -말해질 수 있는 도는 영원한 도가 아니다- 로 번역합니다.
    세 번 나오는 道 를 모두 품사와 의미가 다르게 해석하는데 이 해석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근거가 있을까요?

  • 2024-04-17 22:37

    1. 전국시대의 사상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거론되는, 도가, 도교, 황노, 노자, 장자, 노장 등의 어를 구별하기 힘들었다. 저자는 이를 두가로 분류한다. 첫째는 ‘황노 도가 사상’ 으로써 도가와 법가에서 끌어낸 정치적 기술과 관련된 주제로 묶어 내고, 장도릉의 천사도와 엮어서 종교적 색체를 가미하여 도교로 나아간다. 둘째는 ‘노장 혹은 철학적 도가’로써 『노자』와 『장자』로 대표되는 문헌을 든다. (p. 157-161)

    (질문) 황노에서 황(黃)은 황제를 노(老)는 노자를 나타낸다고 한다(p.158). 그렇다면 도가 혹은 도교의 원조는 인물 노자인가요? (『노자』가 아닌). 또 『도덕경』은 종교적? 혹은 철학적 문헌? 어느 쪽인가요? 저자는 상기의 분류도 하나의 분류라고 제한합니다만, 또 다른 견해 즉 분류는 무엇인가요? 이 참에 정리 한번 했으면 합니다.

    2. 『도덕경』을 세가지 측면, 실재 혹은 우주적 전망으로서의 형이상학적 논점과, 덕과 관련된 실천적 효능, 그리고 마지막으로 ‘길’로서 윤리적 이해로 분석합니다. 마치 칸트의 3대 비판서 (순수이성비판, 실천력비판, 판단력비판) 혹은 스피노자의 『에티카』에서 전개되는 철학적 사유의 흐름으로 분석한 느낌을 받아서 ‘서양인적인 접근’이란 생각이지만, 그 어려운 도(道)의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유교문화권에 살면서도 서양식 교육을 받아서 분석적 접근이 편해서 일까요? 다만, 덕에 대해서는 아리송합니다.

    (질문) 첫째, 도의 형이상학적 논점, 즉 항상 변하는 것으로 관계에 의하여 인식되는 실재로서 고정되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두 번째로 덕과 관련하여, ‘도는 개체 각각이 독특한 효능으로서 덕을 이끌어 내는 근원’라는 윙칫 찬의 주장(p.175) -“도는 낳고, 덕은 그것을 기르고....“- 과 함께 ”덕은 각 개체가 전체 속에 자리한 위치에서만 실현할 수 있는 효능“(p.176), 또 ”개인의 효능은 상호 의존성, 협력 그리고 상호 호혜적 결과로 측정된다“(p.177)고 하여, 무언가 환경 속에서(즉, 공동체 내에서) 관계로써 상호 행복을 추구하는 선(善)의 개념에 가깝습니다. 문제는 마지막 ‘길’의 의미, 즉 윤리적 규범의 이해에 있는데요. 도가에서는 규범은 개인을 제한(통치)하게 되니 이것을 뛰어 넘을 것을 주장합니다. 유가의 인, 의로 대표되는 규범은 개인을 제한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선택지를 볼 수 있도록 양육되어야 한다(p.182)는 점에서 당시의 규범을 평가해본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입니다만, 여기서 좀더 나아가서 관습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기획과 성공을 의도적으로 추구하는 유위(有爲)에 대비하여 무위(無爲 행위하지 않고)와 자연(있는 그대로)을 추구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소는 누가 키우는 가요? 모든 사람이 ‘도’를 깨치고 ‘덕’을 추구하며 ‘길(道)’을 따라 간다면, 유위(有爲)하지 않아도 공동체 전체의 선(善)이 구현될 수도 있지만, 제한된 환경인 현실 속에서 가능한 선택인지는 의문입니다. 특히 도가 낳은 덕의 공동체적 선(善) 측면에서 그렇고, 인간은 언어로서 사물을 배우는데 언어의 부호화가 가지는 규범(관습, p.182)을 뛰어 넘는 통찰력을 가지는 수양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도덕경은 유가의 시시비비를 가리려는 데에서 오는 갈등을 다르게 보는 시야를 줄 수는 있어도, 너무 큰 그림(목표)이라서 현실적이지 않은 느낌이 듭니다. 어떻게 느끼셨나요?

  • 2024-04-17 22:53

    1. 도가와 유가를 적대로 만든 한나라의 역사학자들은 누구인가요? 그들은 어떤 맥락에서 그 일을 하고자 했나요?
    이후로도 이와 같은 분류 방식이 쓰이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 분류에 의미가 있나 싶으면서도, 이렇게 오래 공고히 쓰일 정도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선생님들은 유가와 도가를 어느 정도로 구분하며 이해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2. 한나라 멸망 이후 유가 사상가들이 도가 책에 주석을 달았다고 하는데요. (왕필의 노자와 곽상의 장자) 왜 그랬나요? 유가와 도가의 적대가 명확했다면, 꽤 도발적인 일이지는 않았나요? 당시에 어떤 의미가 있었을지 궁금합니다.

    저는 어째 계속 철학'사'에 대해 질문하게 되네요 홍홍

  • 2024-04-17 23:47

    오늘도 기한 시간을 꽉꽉 채워서 올리네요 --;;

    156. 도가와 유가의 적대는 한나라 역사학자들이 그들의 이데올로기를 정당화하고 자신의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두 사상을 소환한 방식 때문에 생겨난 것일 수도 있다. => 실제로 이렇게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인가요? 황노 사상은 도가와 유가를 통합한 것처럼 보이는데 한대에는 두 사상이 적대적 관계였나요? 통행본은 유가의 인, 의(또는 규범)를 비판했다고 하는데, 유가의 텍스트도 도가를 비판하는 부분이 있나요?

    166. 도는 자연적이고 영구적이고 자발적이고 이름 붙일 수 없고 묘사될 수 없는 단 하나(the one)다. => 윙칫 찬의 번역에 한하는 것인지, 보통(?) 그렇게 보는지 궁금합니다. ‘지속하는(a)’ 도 또는 복수의 개념으로서의 도로 생각하는 관점은 없었을까요? 저자는 다른 부분에서 <도덕경> 문헌 자체가 판본도 많고 모호하게 얘기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긴 합니다만....

    168. <태일생수>가 만물의 기원을 ‘물’로 보고 우주생성과 생명창조를 설명했다고 하는데, 혹시 물 이외의 다른 물질을 만물의 기원으로 보는 경우도 있었나요? 중국철학에서 다른 우주생성론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해요.

    198. 중간의 인용문. 노자가 말하는 ‘전환’은 어떻게 이루진다는 것일까요? 대립하는 양극성의 A와 B가 이분법을 분쇄하면서 전환하는 방식은 어떤 것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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