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클래식 12월] 맹자 2강 후기

도라지
2020-12-08 21:28
200

<맹자가 돌아왔다. >

2017년 고전 대중지성에서 '맹자, 사람의 길-도올'을 읽었다. 그때 나는 알았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서글픈 일이라는 것을. 그 일이 '공부'일 때는 더욱 그렇다.
삼 년 전. 나는 왜 그렇게 맹자가 힘들었을까? 아마도 살면서 한 번도 맹자가 궁금했던 적이 없어서였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결정적 이유.  그것은 내 안에 흐르는 유교적 자아(딸-아내- 맏며느리)가 공자와 맹자를 처음 만나는 순간 손톱을 세우도록 작동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무식! 해서 그랬다.

그렇다면 지금은?

 

문탁쌤의 맹자는 삼 년 전에도 들었고, 홈페이지에 연재되는 글로도 보았는데, 이번 강의가 가장 잘 들린다.
그 사이. 내가 춘추 전국시대, 왕도 정치, 선왕의 도, 공유지라는 말들과 익숙해진 까닭일 것이다. 그리고
문탁쌤이 여느 때보다 완~전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더욱 그렇다. 강의 안에 딸려오는 자료들의 페이지 수가 그 증거다. ㅎ

 

지난 시간은 문탁쌤의  "내가 맹자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말이지~~~"의 첫 시간이었다.

'利'말고 '義!'를 외치는 맹자의 등장 씬은 유명하다. 전국시대에  霸者(패자)를 꿈꾸던 양혜왕에게 맹자가 말한 '의'란
과연 무엇일까?
맹자는 전국시대의 혼란이 패자라 일컬어지는 잘못된 군주와 그를 둘러싼 지식인들에게서 온다고 보았다.
맹자는 패자를 대체할 개념으로 왕(王道)를 제시한다. 맹자가 주장하는 왕도는 의로써 통치하는  仁政(善政)을 말한다.
전국시대의 맥락 안에서 맹자가 왕도를 통해 추구하고자 한 인정이 무엇을 말하는지 찾는 것!
의에서 출발해서 백성들을 이롭게 하는 정치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 이번 '맹자' 강의에서 우리가 해야 할 중요한 일 중 하나다.

 

문탁쌤은 지난 강의에서 요-순-우-탕-문-무로 이어지는 선왕들이 보여줬던 선우후락(先憂後樂)하는 마음에서
유가 정치의 출발을 찾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탕-문-무 정벌(征伐)군주 의 征을 바로잡음의  正으로
보는 것에서 조금 의구심이 든다. 한편으론 시대적 맥락 안에서 이해해야 하는 것들을 2020년 사람의 눈으로 보려 드는 습관 때문 일지도 모르겠고, 내가 아직 중국 고대사가 얕아서 일 수도 있고, 암튼 다음 시간도 기대된다. 이것은 절대 빈말이 아!니!다!!!


문탁쌤의 강의를 정말 오랜만에 들었다.
11월엔 토용쌤의 '동몽선습' 문형 수업과 진달래쌤의 '대학'도 들었다.
아! 이렇게 꼭꼭 씹어서 입에 넣어주는 강의 너무너무 달콤하다.

그런데 발가락 부상투혼도 마다않는 토용쌤과
맹자 강의에서는 매니저로 수업 내내 엉덩이 붙일새도 없는 진달래쌤,
그리고 금요일 맹자 강의에 토요일 일리치까지 강의혼을 불태우는 문탁쌤을 보고 있노라면,
음 뭐라도 해야지... 그렇지 후기는 감지덕지지. 쌤들께 받은게 있는데, 후기라도 써야지 써야지... 그러면서 쓰고있다.

돌아 돌아 다시 만난 맹자가 반갑다. ^^

댓글 2
  • 2020-12-09 11:58

    저도 이번 강의로 맹자 다시 복습하게 되어 유익하네요.
    그나저나 도라지샘 저한테 딱! 찍혔어요.
    내년에 같이 세미나 하는거로다 ㅎㅎ

  • 2020-12-09 20:19

    그렇군요.
    도라지샘이 고전대중지성에서 이미 맹자를 만난 적이 있으시군요.
    이미 고전의 세계에 푹 빠지신 듯.
    내년에 자주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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