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고전학교] 첫 시간 후기 - 요순우탕문무주공

진달래
2024-03-1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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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학교]는 매번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그래도 올해는 예년보다 두 분이나 더 계셔서 든든합니다. 

올해 [고전학교]는 한 해 동안 중국 역사와 철학을 함께 보려고 합니다. 

물론 양이 방대하다보니 다 세세히 보기는 어려울 듯하지만, 조각조각 흩어져 있던 것들을 하나의 줄기로 엮어 본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하실 분들에 대한 소개는 이미 자작나무샘이 '문스탁그램(https://moontaknet.com/?kboard_content_redirect=41044#kboard-document)'에 올려 두셨으니 지난 시간 수업 내용만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작나무샘의 강의는 마치 '대치동 일타강사'를 보는 듯한 명쾌한 강의였습니다. 

신석기 문명에서 춘추시대 전까지의 역사를 지도와 함께 일목요연하게 짚어 주셨습니다. 

우리가 흔히 중국역사에서 말하는 "요순우탕문무주공"의 시대입니다. 

먼저  약 1만년전~ 기원전 3500년 겨의 '다원적 신석기 문명' 요임금과 순임금의 시대로 볼 수 있습니다. 

 

 

중국 지도에서 먼저 봐야 하는 건 '강'입니다.  황하와 양자강의 위치를 찾아야 합니다. 문헌에서 주로 '河'로 표시 된 것은 황하를 말하고 '江'으로 표시 된 것은 양자강을 말합니다. 그림에 앙소(양싸오)문화와 대문구(다원커우)문화에 걸친 곳이 흔히 중원이라 일컬어지는 곳으로 중국의 정치 경제의 중심지로 알려 진 곳입니다. 그렇지만 황하 이외에 양자강 유역에 하모도(허무두)문화가 있고, 우리나라 위쪽으로 신락(신러)/홍산(훙산) 문화 등등이 있었던 것처럼 동아시아의 신석기 문화는 기원과 계통이 다른 문화가 동시 다발적으로 발전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합니다. 

 

출처 : 위, 아래 모두 <아틀라스 중국사>

비슷하게 보이는 이 지도는 초기 국가 단계로의 발전을 보여주는 기원전 3500년경부터 기원전 1600년 경의 모습니다. 

우(하夏왕조), 탕(상商왕조) 시기를 나타냅니다. 

우임금은 치수 사업으로 자기 집 앞을 세 번이나 지나가면서도 집에 들어가지 못한  이야기로 유명합니다. 

루쉰의 <새로 쓴 옛날 이야기>, '홍수를 막은이야기'에 이런 우임금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대체로  이리두(얼리터우) 문화 유적이 하왕조의 유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문화가 황하를 끼고 발달한 것으로 보아, 이들 왕조에게 치수는 매우 중요한 일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자, 강과 산맥 이름 등이 좀 보이시죠?  출처 : <하버드 중국사 진,한>

 

황하가 발원지에서는 맑은 물이었는데 오르도스 고원을 거치고 분하 근처에 이르면 황토를 많이 품은 누런 강이 된다고 합니다. 이 강이 하류에 이르면서 퇴적되면 강줄기가 바뀌기도 하는데 실제 고대의 중국 지도 상의 황아의 위치와 현대 황하의 위치가 하류로 갈수록 많이 다릅니다. 

 

상나라 은나라 헷갈리시죠? 

탕이름이 세울 당시의 나라 이름은 상(商)인데 마지막에 수도를 은허로 옮기면서 후대 사람들이 은(殷)나라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우리가 세계 4대 문명을 이야기할 때 '황허문명'이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이 은허 유적의 발굴에 의한 것입니다. 

갑골문으로도 유명합니다. 갑골문은 주로 제사를 지낼 때 점을 치는 데 사용된 것입니다. 

따라서 은나라의 기록은 주로 제사와 관련된 것이 많습니다. 제사 지내는 횟수도 많았고, 제사에 쓰인 희생물의 양도 대단했다고 합니다. 짐승 뿐 아니라 잡아 온 포로도 제사의 희생물로 삼았다고 합니다. 이에 이 때 주로 희생당한 강족이 나중에 은나라를 정벌할 때  주나라의 강력한 협력자가 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제사에 사용되는 청동기의 제작도 대단한 규모로 이루어지는 데 이렇게 희생물과 청동기 제작을 위해 먼 곳까지 은나라의 세력이 뻗쳐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때 거점지의 확보가 목적이었이었기 때문에 중심지에서 거점지까지 모두 은나라의 지배 아래에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은나라의  마지막 왕인 주(紂)를 치고 문왕과 무왕이 주(周)나라를 세웁니다. 

실질적으로 전쟁을 하고 나라를 세운 것은 무왕이지만, 늘 그 기틀을 문왕이 닦았다고 보아, 문왕과 무왕은 함께 이야기 됩니다. 

주나라는 서주와 동주로 나누어서 이야기를 하는데 동주가 흔히 우리가 말하는 춘추시대입니다. 

이렇게 서주와 동주로 나누어지게 된 것은 다음 시간에 이야기하게 되겠지만 주나라가 수도를 호경에서 낙읍으로 옯겼기 때문입니다. 

수도가 서쪽에 있던 주나라, 수도가 동쪽에 있던 주나라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주나라에서는 <주례>라고 하는 것에서 볼 수 있 듯이 제도가 만들어지고 ,  제도에 따라 정치가 행해졌다는 것입니다.  봉건제, 종법제, 관료제, 정전제 등등이 제도를 볼 수 있습니다. 

무왕의 동생인 주공이 주나라의 기틀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공자가 가장 흠모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텍스트의 포도밭'에 <논어 카메오 열전> 중 '주공의 꿈'을 읽어보셔도 좋을 듯( https://moontaknet.com/?page_id=8115&category1=%EB%85%BC%EC%96%B4+%EC%B9%B4%EB%A9%94%EC%98%A4+%EC%97%B4%EC%A0%84&mod=document&pageid=1&uid=38768  )

 

더, 이 시대의 일들이 궁금하시다면 앞으로 연재 될 토용샘의 <토용의 서경리뷰>를 꾸준히 읽어보시는 걸 권해 드립니다. https://moontaknet.com/?page_id=8115&category1=%ED%86%A0%EC%9A%A9%EC%9D%98+%EC%84%9C%EA%B2%BD%EB%A6%AC%EB%B7%B0&mod=document&pageid=1&uid=40979

 

다음주 <춘추에서 전국까지>를 읽기 위해서 헉헉 달려왔습니다. ^^

다음에는 <춘추에서 전국까지> 3장까지 읽어옵니다. 지난 시간에 드린 프린트 물도 꼭 지참하시고~ 

목요일에 뵙겠습니다. 

댓글 2
  • 2024-03-13 17:49

    언제나 시작은 설레고 긴장되네요~ 만나서 반가반가~~ 달래샘의 후기를 읽으니 지난주의 설렘이 다시 떠오르네요. 헉헉대며 하상주 삼대를 후루룩 스쳐 왔는데 헉헉댈 때마다 중국사 지식ㅡ근육이 우리 몸에 장착되겠죠ㅎㅎ 조금씩 함께 멀리 가요~~

  • 2024-03-13 22:32

    아... 이렇게 귀한 첫 시간을 놓치다니요... 그래서인가 책이 잘 안 읽힙니다.... 아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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