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강좌 - 1강/ 인공지능은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후기

동은
2023-07-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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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강좌 - 1강/ 인공지능은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후기

 

 

안녕하세요! 강의시간에 소개도 처음하고, 첫시간 후기를 쓰게 된 동은입니다!

 

소개를 하면서 간략하게  어떻게 강의를 듣게 되었는지 얘기를 했었는데요, 말씀 드렸듯이 저는 미디어와 관련되어 미디어 생산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게 된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해져서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생각보다 인공지능에 엄청 관심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요. (헉! 저는 나중에 시대착오적인 사람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인공지능이 엄청나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라고는 하지만 저는 ‘오~’ 하고 말 뿐, 위기감이라거나… 아니면 이걸 적극적으로 활용해봐야 겠다거나! 이런 실감이 잘 안난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데 얼마 전 자동으로 영상편집을 해주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나왔다는 걸 보고 처음 실감하게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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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의 베스트 댓글이 “‘너 야근 안해도 된다.’에서 ‘너 이제 그만 나와도 된다.’까지 얼마나 걸릴지…”인 걸 보면서 ‘오~’가 아니라 ‘어~?’가 되었다고나 해야 할까요… ㅎㅎㅎ 인공지능에 대한 제 무관심이 조금 달라지게 된 계기였습니다.

 

강의에서는 아무래도 첫시간이다보니 간략하고 저희가 관심있어 할 것 같은 내용으로 소개를 해주신 것 같습니다.

 

 

 

내용을 들으면서 가장 재미있던 부분은 인공지능을 ‘미디어’로 이해해야 한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인공지능을 우리에게 영향을 끼친 활자, 영상, 이미지같은 것으로 이해하지 않으면 큰 혼란이 일으킬 것이라는 거죠. 그래서 맥루언의 ‘미디어는 곧 메시지다’라는 구절을 통해서 인공지능을 생각해보아야 한다는 겁니다. 마치 ‘영화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출판이, 타자기가 우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하는 것 같아요.

 

이와 관련된 철학자들의 몇가지 견해들을 소개해주시기도 하셨는데요, 거기서 저는 “인공지능은 인간 정신의 확장일 뿐, 새로운 지식은 아니다”라는 내용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강사님 께서도 최근의 디지털 미디어 이론의 이야기와도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하기도 하셨죠. 

 

인공지능을 미디어라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체라고 얘기를 하니 몇 가지 이해되는 지점도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인공지능보다는 머신러닝이라 표현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ai 자체가 데이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논리구조를 변형시키기 때문에 ‘기계가 배운다’라는 뜻이 더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문제는 이 기계의 학습 데이터가 어디서 나왔느냐입니다. 대부분 북미의 자료를 바탕으로 학습하기 때문에 어떤 요청을 했을 때 머신러닝의 결과값은 때로는 편파적이고 어떤 점에서 폭력적(?)이거나 혼란스러운 결과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마치 미스터 킴이어야 한국인을 보여주는 이미지 인공지능처럼 말이에요.  허구를 보여주는 것은 당연하구요! 이런 것이 바로 ‘메시지’가 아닐까 합니다. 결국 어떤 학습 데이터를 기계에 퍼붓느냐가 관건인 걸까? 싶더라고요.

 

이 외에도 최근 인공지능의 대명사가 된 챗지피티가 온전한 기계의 힘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충격적이었습니다. 챗지피티는 인건비가 싼 지역의 노동자들이 만들어낸 스크립트를 바탕으로 작동하고 있던 것이죠. 결국 인공지능이라고 해도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고, 우리는 인공지능의 최종 수혜자가 아니라 중계자 혹은 제작자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간에 양치기 소년으로 비유되는 신뢰도에 대한 내용도 재미있었어요. 어떤 결과를 도출해낼 때 어떻게 결과를 보여줄 것인가? 너무 예민해도, 그리고 너무 둔감해도 쓸모(?)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늑대가 나타났다!! 라는 확정적인 결과보다는 ‘늑대가 나타날지도 몰라!’ 혹은 ‘늑대가 나타나지 않았어도 공격할지도 몰라!’ 같은 예고로 결과값을 낮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건 거짓말을 한 게 아니죠. 경고를 한 거니까요. 그리고 실제로 인공지능을 사용할 때 생각보다 굉장히 섬세하게 이용해야 하더라고요. 쓸모라는 것이 참 묘하구나… 싶었습니다.

 

질문시간에 나온 얘기 중에서도 인공지능의 문제점이자 한계가 바로 문제정의를 하지 못한다는 내용도 기억에 남습니다. 학습데이터를 기반으로 결과값을 도출할 뿐인 인공지능은 자신이 보여주는 결과가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키는지 모릅니다. 자기가 아는 만큼만 일할 뿐이니까요…. 편향적이 되더라도 뭐가 문제인지 모른다면 좀 무서워지네요. 

 

 

 

강의를 들으면서 무엇보다도 인공지능이 미디어와 같다는 얘길 듣게 되니 그동안 너무 인공지능에 관심이 없었나 싶어집니다.. 다음 강의도 기대됩니다!_! 제가 빠트린 내용이 있거나 강의시간에 못나눈 얘기가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댓글 5
  • 2023-07-07 13:23

    처음 보는 AI 강의에서 많은 것을 느낀 후기 잘 보았습니다.
    인공지능을 실제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고 신선했습니다. 메시지이니 어떻게 활용할 지는 쓰는 사람에게 달렸다는 사실을 선생님이 직접 보여주는 강의. 재미있었습니다.

  • 2023-07-07 13:41

    출발은 다르지만, 결국 원리를 파고들어보면 저희가 읽은 책의 기조와 크게 다르지 않음에도, '미디어-활용'에 초점을 맞춰서 설명하니 훨씬 설득력이 있다는 느낌을 받은 강의였습니다. 특히 저도 양치기 이야기와 데이터를 정확도를 높이는 작업에 대규모 인력이 투입된다는 이야기(세미나 때 EE샘께서도 해주셨던 말씀이죠)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말이지, 이른바 '일반인공지능'에 관한 이야기는 지금과 같은 구도에서는 할 수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강의 중에도 그에 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으니까요. 그 이야기를 하면 자칫 공허한 상상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있어서인지 '인공지능' 담론을 공적인 장에서 하는 분들의 경우엔 일부러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랬습니다. 어쨌든, 현재 그것(인공지능)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활용되는지 그래서 당장 어떤 형태로 우리 삶을 바꿀지 가늠하는데 유익했던 강의였습니다!

  • 2023-07-07 22:03

    챗 GPT와 바드는 가끔 이용하고 있지만, 미드저니와 DALL-E 2 는 써보지 않았는데.. 어떻게 사용하는지 보여주셔서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이미지생성인공지능도 프롬프트가 중요하다는 걸 직관적으로 알 수 있더군요. 생성인공지능이 이른바 초거대언어모델(LLM)의 원리에 입각해 있다는게 바로 이런 건가 싶더라고요. 인공지능과 어떻게 상호작용할 것인가 하는 게 점점 더 중요한 문제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선생님도 말씀하셨지만 인간만의 전유물인 양 생각해 왔던 텍스트와 이미지를 인공지능이 만들어 내는 시대에 우리는 과연 어떤 것을 창작과 창조라고 생각해야 하는지, 또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 다시 묻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창조든 인간이든 미리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새로운 미주침 속에서 지금껏 우리가 생각한 것과는 다른 어떤 것을 찾아내거나 혹은 다른 어떤 것이 되어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 2023-07-08 15:58

    저도 강사님께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구체적인 예들을 보여주셔서 흥미롭게 봤습니다.
    그 중에서도 챗GPT에 질문을 했을 때 너무나 많은 답변들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면서, 질문을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강사님의 말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순히 도구로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것을 넘어서 인공지능과 어떻게 잘 소통하고 새로운 관계를 맺어야 할지, 인공지능을 통해 우리의 삶은 어떤 변화를 만날지, 새삼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 2023-07-12 15:27

    좋은 감상평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전달하고자 했던 내용을 모두들 아주 잘 캐치하셔서, 감동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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