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 세미나] 『언어와 상징권력』4회차 자료

우현
2024-04-22 22:42
48

내일 오전 중으로 올려놓겠습니다~

댓글 3
  • 2024-04-22 23:27

    "정치적 의향은 정치적 게임의 특정한 상황과의 관계 속에서만 생겨난다"(2장 정치적 재현/대표, 199쪽)

    말하자면, 이런 이유 때문에 대의제 민주주의 하에서 ‘정치적 의향’이 ‘양극화’의 노선을 따라가게 된다. 같은 이유로 제도적 권력을 두고 벌이는 ‘게임’에서 이것이냐/저것이냐를 넘어서는 제3의 선택지는 체제 자체의 한계를 두고 벌이는 혁명적 상황을 조성할 때에만 무기력에서 벗어날 수 있다. 따라서 평시에 자신의 정치적 의향이 ‘대의’되지 않는다고, 어떤 정당도 자신의 정치적 의향과 불일치 한다고 느끼는 유권자가 ‘불일치를 드러내는 방법은 능동적 기권’(203쪽) 뿐이다. 그리고 역으로 이와 같은 ‘불일치’를 적극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은 오히려 의향의 ‘양극화’를 강화한다. 그렇다면 이미 ‘양극화’된 의향들 내부에서는 어떨까? ‘양극화’의 강화, 요컨대 찬성/반대의 입장이 극한으로 모일수록 ‘대의’의 효과는 더더욱 떨어진다. 요컨대 정치의 가상성이 더욱 커진 상태, 즉 ‘게임화’의 정도도 더욱 커진다. 불일치-양극화-게임화는 서로 맞물리면서 ‘직업 정치인’과 그 주변의 정치 전문가들의 권력을 더욱 강화한다. 이 문제는 이른바 ‘주류 정치권’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이른바 ‘기성질서의 전복을 목적’으로 하는 좌파 정당조차도 ‘대의/재현적’ 구조 안에 머물러 있는한 이와 같은 난점을 피해갈 수 없다. 왜냐하면, 양극화의 모순이 해당 집단 내부에서 동일하게 반복되기 때문이다.

    ‘원하건 원치 않건 특권을 위한 투쟁으로서 정치투쟁이 갖는 양면성은 기성질서의 전복을 목적으로 정비된 모든 정치적 사업을 괴롭히는 모순의 근원이다.’(247쪽)

    부르디외의 글은 이러한 근본적 난점을 지적하는 데에서 끝난다. 근대 정치가 맞닥뜨릴 수 밖에 없는 이와 같은 근본적 아포리아에 대한 이토록 탁월한 분석을 앞에두고, 나는 조금 난감하다. 그러면 도대체 어떤 방식이 있을 수 있을까? 요컨대 사회를 가로지르는 다종 다양한 힘들을 묶지 않고서(재현하지 않고서) 그 힘들을 한 곳으로 모을 수 있을까? ‘능동적 기권’의 부정성을 넘어서는 적극적 표현 양식이 있을 수 있을까?

  • 2024-04-23 07:44

    부르디외가 중앙일보와 한 인터뷰,

    "나를 두고 왜 마르크시즘을 운운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내가 말하는 갈등은 마르크스의 계급결정론과 전적으로 다릅니다. 사회구조도 그가 살던 시대와 확연히 다릅니다. 마르크시즘을 현대사회에 적용한다는 것은 문제가 많아요. 오늘날의 다원화된 사회에서는 유연한 이론이 필요합니다. 나는 이미 마르크스를 뛰어넘었습니다. "

    "지배계급.피지배계급의 기계적 분류는 더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동일 계급안에서 취향과 기호, 생각의 차이가 있듯 한 계급내에는 여러 분파가 대립합니다. 때문에 경제적 요소만 고려했던 마르크스의 자본 개념은 문화.상속.사회.교육.신체등 다방면으로 확장돼야 합니다. 나는 지배계급의 메커니즘에 반발하지만 그렇다고 피지배계급도 옹호하지 않습니다. "

    "자기가 살고 있는 사회에 대한 체계적 인식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사회학은 사회 전반을 관통하는 불평등 구조에 대한 비판적 비전을 제시해야 하죠. 물론 학문도 시대/지역등의 조건에 따라 변화하나 나는 이를 체계적인 비교/분석을 통해 극복하려 합니다. "

    "지식인은 사회 각 곳의 갈등 관계를 명확히 파악하고, 필요하다면 정치에도 관여해야 합니다. 상아탑에 고립된 사회학자는 나의 목표가 아닙니다. 사회는 전문화/다원화했는데 이를 전체/.통합적 시각에서 바라봐야 하지요. 오래전부터 전공과 국가의 경계를 넘어 불평등한 질서에 비판을 던지는 지식인의 연대도 주장해왔습니다. "

  • 2024-04-23 11:00

    아... 라겸샘이 정리를 도와주시기로 한 것을 까먹고... 1장도 다 요약해버렸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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