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 세미나] 『언어와 상징권력』1회차 자료

우현
2024-03-18 14:44
115

돌아온 사회학 세미나..! 『모방의 법칙』을 떼고, 이젠 부르디외의 『언어와 상징권력』입니다! 라겸샘의 합류로 더 기대가 됩니다~~

댓글 2
  • 2024-03-18 21:32

    부르디외는 1장 올바른 언어의 생산과 재생산에서 이른바 '일반언어학'이 가진 맹점을 지적합니다. 그들(소쉬르와 촘스키)이 '올바른 언설'을 말할 때, 그러한 언설 아래에 감춰져 있는 '사회적이고 경제적 조건들'을 간과한다는 것이죠. 요컨대 그것은 '올바른 언설의 사회적 기원'을 감추는 것입니다(38-39쪽). 그러면서 말하기를 '올바른 언설'로서 '공용어(langue officielle)'는 언제나 '국가의 성립과정'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주장은 대단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가령 현대 한국어의 경우, 식민지 시대의 민족주의적 저항 과정에서 당대의 국어학자들에 의해 정리되었으니까요. 그러니까 우리에게 '국가의 성립'은 '민족주의적 저항'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어쨌든 그와 같이 '공용어의 성립'과 '국가의 탄생'은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이 생각은 제국주의 국가에서나 식민지에서 독립한 국가에서나 일반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이론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당장 프랑스 옆의 독일의 경우는 어떨까요? 독일이 근대국가로 성립한 것은 기껏해야 19세기 초입니다. 그 전에는 작은 소국들로 분열되어 있었죠. 그런데 이른바 '표준 독일어'의 시초라고 칭해지는 루터의 독어판 성경이 등장한 것은 16세기입니다. 물론 그것이 공식적인 표준 독일어로 인정 받은 것은 1867년 프로이센의 '철자법 공회의'이기는 합니다. 이런 사례에서는 국가가 성립해 가고, 성립과정에서 인공어로서 '공용어'가 구축되어 간다는 부르디외의 주장이 잘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공용어'의 모델이 먼저 있고, 그와는 별개로 '국가'를 성립하려는 흐름이 있고, 그 흐름 속에서 이미 '공용어'로서 헤게모니를 장악한 모델이 '채택'되는 식이죠. 이 경우 '현재' 시점에서는 '언어자본'(61쪽)이라고 불릴 법한 것이 권력에 의한 '인공적 구성물'이라기 보다는 자연발생적으로 이미 구축된 것이라고 볼 여지도 있는 듯 합니다. 따라서 오히려 부르디외의 주장이 더 합당하기 위해서는 공용어의 발생을 좀 더 유연하게 설명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공용-표준어'와 '사회적 관계'가 뗄 수 없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근대국가에서 '공용-표준어 모델'이 권력의 효과로서 기능한다는 부르디외의 주장이 가지고 있는 유의미함은 인정하는 가운데, 앞서 말한 것과 같은 반례들에 대해 대해 부르디외라면 어떻게 답했을까요?
    '공용-표준어'와 '사회적 관계'가 뗄 수 없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근대국가에서 '공용-표준어 모델'이 권력의 효과로서 기능한다는 부르디외의 주장이 가지고 있는 유의미함은 인정하는 가운데, 앞서 말한 것과 같은 반례들도 충분히 들 수 있지 않을까요? 이와 같은 반례들에 대해 부르디외라면 어떻게 답했을까요?

  • 2024-03-18 22:28

    자료 올립니다~ 어려워서 요약도 인용이 많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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