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P> 공간의 매니저 되기 (2) - 工事를 共事하기

동은
2019-10-16 00:34
272

화요프로젝트(화요P)란? 길드다의 멤버들이 각자 고민하고 있는 지점, 발전시키고 싶은 생각들을 잘 정리해서 각자 달에 한 번씩 화요일에 업로드 합니다. 누군가는 텍스트랩 수업을 위한 강의안을 쓰고, 누군가는 길드다 이슈를 발전시키기 위한 글을 쓰고, 또 누군가는 넘치는 생각들을 정리하는 훈련을 위한 글을 씁니다. 이를 위해 멤버들은 매주 모여 글쓰기 피드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은은 공간메니저로서 길드다 공간에 대한 고민을 풀어놓는 글을 씁니다. 때로는 생각을 정리할 수도, 자그마한 일을 벌이게 될 수도, 그리고 고민을 나누게 될 수도 있습니다.  

 

 

 

工事를 共事하기

 

1.

  올해도 길드다는 계속해서 이런 저런 일들을 벌이고 있지만 작년에 비하면 모두 함께 참여하는 자체적인 프로젝트는 없었다. 작년에는 <출판 프로젝트>가 길드다의 가장 큰 프로젝트였다. 1년이 넘는 기간을 거쳐 책을 내고 나니, 나는 길드다만의 특수성을 가진, 우리들만의 일이 있다면 ‘글피드백’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글을 쓰는 것은 자신과 자신의 공부를 표현하는 것이었고 글피드백은 서로가 교차되고 스며드는 과정이었다. 우리는 글로 우리의 컨텐츠를 만들어냈고, 그 컨텐츠가 곧 길드다의 결과물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내가 회의에 참여하지 않고, 우현이가 길드다에 참여하게 되면서 올 해에는 전체가 함께하는 것 보다 따로, 또는 일부가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주를 이뤘다. 그렇기에 이번에 한 달이 넘게 걸린 공간 리뉴얼 공사는 올해 길드다 모두가 함께 참여하게 된 가장 큰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2.

  이 공간을 단독으로 쓰게 된 것이 결정된 이후부터, 우리는 어떻게 이 공간을 사용할 수 있을지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이 이야기는 사장님의 글(<-링크)을 함께 보세요!) 나는 이 때 까지만 해도 나는 더 넓어진 공간에 새로운 것을 채울 거라고만 생각했지 전체를 뒤엎는 공사가 이루어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게다가 그 모든 공사를 우리가 전부 다 하게 될 것도 생각하지 못했다.

  공사를 계획하며 준비된 예산은 바닥이 비치기 시작하는 길드다의 잔고와 우리에게 성큼 도움을 준 길위기금으로 만들어진 500만원에 힘든 일은 사람을 부르라며 문탁쌤이 얹어준 50만원이 더해져 모두 550만원이었다. 문탁쌤이 주신 50만원은 그동안 지원오빠가 무리하게 일하고 지치는 경우가 왕왕 있었기에, 사람을 불러 그런 일을 피하고자 함이었다. 그러니까 기간은 무조건 빨리!!! 하려고 했던 것이 목표였으나... 지원오빠는 문탁쌤이 주신 50만원을 예산으로 포함시켜 모든 것을 우리의 몸으로 떼우게 만들었다. 사실 우리가 좀 더 고생하고 좋은 공간을 만들 수 있다면 당연히 몸으로 떼우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우리가 이렇게 공사를 모의하는 것 부터가 모두 지원오빠 덕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이 그리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지원오빠 덕이었기 때문이리라...

  공사를 시작하고 첫 주는 들뜨고 신나는 마음에 책을 출간했을 때처럼 ‘살다보니 내가 이런 일도 하는 구나’라고 생각했다. 물건들을 모두 드러내며 우리가 얼마나 짐이 많은지 깨닫고, 바닥을 뜯고, 공간의 민낯을 보며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고, 벽을 쌓으며 면벽의 시간을 갖고... 아마 처음에는 모두 각자 육체노동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여유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공사에 맞는 생활 리듬을 바꾸는 건 쉽지 않았다. 점점 육체노동의 무게를 알게 되었다고 할까.

  공사는 9월 16일부터 시작되었는데, 끝나는데 거진 한 달이 걸렸다. 사실 공사시기가 안좋았다. 첫 주에는 지원오빠가 강학원세미나 발제였고, 다음 주에는 강학원 에세이데이였던 것이다. 게다가 강학원 방학 시기에 고은이가 스페인에 가기로 계획되어 있었기에 다들 마음이 조급할 수 밖에 없는 일정이었다. 나는 공사를 하며 먼지를 뒤집어 쓴 채로 알바를 하러 가기는 힘들었기에 세시에는 나와야 했고, 명식오빠는 공사와 함께 해야 할 일을 함께하는데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우현이 또한 마냥 시간이 비는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일손이 없기에 공사 후반에는 혼자 남아서 일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서로가 각자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하더라도 어긋나는 부분들이 있었을 수 밖에 없다. 우리의 일손은 한정적이고, 일하는 능력도 서로 달랐으며, 서로에 대한 기대도 달랐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일을 못하게 된 변명이 아니라 그저 우리의 상황과 한계였기 때문이다.

 

3.

“너는 일도 별로 안했잖아!”

“넌 어떻게 맨날 늦냐?”

“너가 뭘 안다고...”

 

  2주로 예정되어 있던 공사 일정이 점점 늘어나면서 두드러지기 시작한 것은 서로의 예민함이었다. 이전에도 마냥 상냥한 말들만 오고 간 것은 아니었으나, 쌩쌩하던 우현이가 좀비가 되고 명식오빠가 유령이 될 정도로 지친 우리에게는 별 수 없는 일이었다. 자신의 상태를 살피기도 힘들어졌으니 상대를 견디는게 어려워진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리고 자신만 보게 된 만큼 다른 이가 알아주지 않으면 서운함을 (어쩌면 억울함까지!) 느꼈다. 나는 명식오빠가 지치는 모습을 보고 질책했고, 지원오빠는 일찍 나오지 못하는 나에게 섭섭해했다. 우현이는 가장 일손을 많이 도왔음에도 좀처럼 알아주지 않는 지원오빠에게 날카로워졌다.

  와중에 서로의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되기도 했다. 명식오빠는 하루종일 만화책에 달라붙어 그 수많은 책들의 리스트를 만들고, 구분하고, 분류했다. 저녁밥을 먹은 뒤에도 혼자 남아 책을 정리할 정도로 책에 쏟은 시간이 많았다. 누구도 그렇게 열정적으로 책에 집중할지 몰랐다. 그리고 다음에 녹초가 되어 나오지 못하고... 왜 명식오빠가 저질체력으로 불리는지 알게 된 일이었다. 와르르 체력을 쏟은 뒤 회복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었다. 이런게 명식오빠가 일하는 방식이라는 걸 알았다. 일하는 방식에 대한 것은 아마 나도 비슷했을 것이다. 고은이는 나를 보며 ‘생각보다 딴 짓을 많이 한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한다. 그리고 ‘열심히 할 때는 엄~청 열심히 한다’고. 놀랍게도 나는 내가 딴짓을 많이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사를 하면서 농땡이 피우고 싶어서 꾀부리진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걸로 보아, 다른 사람들도 나를 보며 많이 놀랐을 것이다.

  내가 우현이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일 할 때 반응을 잘 하지 않는다는 거였다. 우현이는 일을 하는 사이사이마다 가만히 멍 때리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는데, 그 때 말을 걸면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말 할 기력도 없는 건지, 대답을 하기 싫은 건지, 속으로 욕을 하고 있는 건지... 어떤 상태인지를 모르니 더 예민해지기 전에 그냥 그 자리를 피하는 일이 많았다. 지원오빠는 그동안 해오던 일이었기에 가장 능숙하고 유연한 반장이었기에 공사에 있어서는 흡잡을 것이 별로 없었다. 파란색 장판과 시멘트 사이에 굳지 않은 본드와 날리는 석고가루, 망치로 천장을 부수거나 벽을 새우는 것을 함께하며 지원오빠가 무슨 일을 하는지를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하지만 지원오빠도 초짜 노동자들인 우리에게 조금씩 서운한 점들이 있었다. 고은이는 여행이 예정되어 있었기에 일한 기간이 짧은 만큼 가장 조급해했다. 평소랑 다르게 주변 사람들을 매섭게 닦달하게 되는지 알게 된 정도? 짧은 기간 가장 열심히 한 일꾼이었는데 지원오빠는 고은이가 여행을 간 다음날에 바로 고은이가 그립다고까지 했다. 도대체 우리는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공사를 끝낼 수 있었던 것인가.

 

4.

  우리가 서로의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된 것은 육체노동의 적나라함 때문이 아니었을까 한다. 천장부터 바닥까지 모조리 뜯어낸 공간의 민낯에 조금씩 구조물을 만들어 갔던 공사는 우리 모두가 처음 했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지원오빠도 우리 같은 초짜들과 일을 했던 건 처음이었을 것이다. 몸을 통한 적나라한 과정과 결과는 예상을 벗어났다. 하지만 어쨌든 각자의 상황을 견디고 공간을 완성하는 목표로 향할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우리가 서로에게 날카로워질 정도로 예민해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물론 자애로운 마음이 바탕이 된 예민함이 아니라 비교와 감시를 위한 것이었다는 걸 부정하지 않는다. 그래도 새롭게 발견한 모습을 받아들이고 나는 그걸 감당하고 지나가게 할 수 있는 건 그만큼 상대를 얼마나 알고 있느냐에 달려있기도 하다고 생각 한다.

  이런 면에 있어서 육체노동은 지금까지 우리의 일이었던 글쓰기와 다르면서도 비슷한 결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한편의 글을 완성하기 위해 글피드백을 했던 과정이 마치 공간을 완성하는 것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공사를 하며 서로에 대해서 알게 된 모습은 다른 일을 하는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명식오빠는 고정되고 단계에 맞는 일처리 방식 덕분에 글쓰기 선생님이 될 수 있었고, 지원오빠는 무리하지 않기 위해서 계획을 짜 놨음에도 몸져 누워 회의를 빠지기도 했다. 딴 짓을 많이 했던 내가 만사에 각이 없었던 것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기도 하지 않은가. 이런 점에서 육체노동은 우리가 함께 글을 쓰며 서로에 대해 알게 된 것이나 우리가 생활하며 은연중에 알고 있던 것을 더 드러내게 만들었다.

  그 덕분인지 우리는 얼마 전 함께 회의를 끝내고 공사의 회포를 풀며 조금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각자의 방식 때문에 스스로를 지치게 만드는 것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 조금 더 함께 일하는 것에 힘을 내기 위해서 계속해서 이전과 같은 사람으로 남을 수는 없으니까! 나는 이번 공사를 통해서 명식오빠에게 조금 더 유연해지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당연히 이건 나도... 더 말하지는 않아야지)

 

5.

“언제 끝나니?”

“얼마나 대단한 걸 만들길래~”

“어휴. 나는 못하겠다, 얘.

 

  처음 계획된 2주가 지나고도 공사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지나가던 사람들이 슬쩍 와서 한 마디씩 하고 갔다. 심지어는 어장 아주머니도 그러셨다. 기웃거리고 한 마디씩 하고 가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우리가 공간을 바꾸고 있다는 임팩트 하나는 확실히 주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하긴 그렇게 페인트 범벅과 먼지를 뒤집어쓰고 돌아다니고, 밥을 먹었으니. 그런데 이런 고생을 한건 길드다 일꾼들만 있던 것이 아니다. 텍스트랩의 공연 준비가 바빴음에도 도와준 새은이와 초빈이와 석우, 휴일에 나와서 일을 거들어준 초희가 함께 힘을 보태주었다. 힘들 때 고양이손이라도 되어준 모든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너네 대단하다~”

“공간 멋지던데? 저기서 뭐 할 거야?”

“고생이다 기운 내~”

 

  또 길드다 끼리도 알아주지 않았던 우리의 고생을 알아주는 문탁 사람들이 있었다. 공간을 둘러보며 멋있다고만 해도 큰 힘이 되었는데 공사 기간 동안 좀비같이 다니는 우리들에게 간식을 챙겨주시고, 음료도 사주시고, 시간만 잡으면 고기도 사주겠다는 분까지... 길드다의 공사는 우리에게 있어서 다시 한 번 함께 일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돌이킬 수 있게 해주는 일이기도 했지만, 조금 더 나아가 길드다가 주변에 어떤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생각해보게 만들었던 일이기도 했다.

  우리는 새롭게 바뀐 공간에서 또 여러 일들을 벌일 것이다. 우리에게는 이제 전보다 더 빡세게 돈을 벌어야 하는 사명이 생겼고, 돈을 생산해내기 위해서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며 비어있어 보이던 이 공간을 왁자지껄하게 바꿔보려고 한다. 불만과 짜증 속에서도 서로를 견뎌냈던 것처럼, 길드다가 함께하는 일들을 계속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댓글 3
  • 2019-10-16 09:30

    동은^^ 최근 점심 시간에 만난 동은의 생기가^^ 이번 공사를 해내며 터득한 배움 덕분이었군요^^
    멋집니다^^ 동은^^ 길드다도 애쓰셨습니다^^ 짝짝짝~
    이번 토요일, 공간 오픈을 축하하는 점심으로 은방울에서 오삼불고기 덮밥을 대접하겠습니다~ 길드다팀은 꼭^^ 오셔서 드세요^^ 샐러드도요^^

    • 2019-10-16 12:26

      신난다~~~~ㅇ0ㅇ!!!

  • 2019-10-16 13:47

    공사 할 만하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알림]
길드다가 두 개의 단위로 분화됩니다.
지원 | 2022.02.21 | 1366
지원 2022.02.21 1366
[알림]
<2021 비학술적 학술제: 파이싸움, 공정-바깥-말하기>
지원 | 2021.11.10 | 1895
지원 2021.11.10 1895
[알림]
길드다 티비의 다큐 상영회가 열립니다!
송우현 | 2021.11.05 | 1697
송우현 2021.11.05 1697
[알림]
2021 비학술적 학술제의 사전세미나가 시작됩니다.
지원 | 2021.09.25 | 1731
지원 2021.09.25 1731
[알림]
6월 10일 저녁,『68혁명: 인간은 세계를 바꿀 수 있을까』 출간 기념 온라인 북콘서트! (10)
지원 | 2021.05.31 | 2300
지원 2021.05.31 2300
[알림]
<아젠다> 일부공개: 한문이 예술, 수업보다 수업후기가 더 재밌다?!
고은 | 2021.05.01 | 1901
고은 2021.05.01 1901
[알림]
<아젠다> 통권 9호(2021년2월20일)가 발간되었습니다 (2)
길드다 | 2021.02.21 | 2112
길드다 2021.02.21 2112
[알림]
이번엔 거의 우현 특집입니다 - 길드다뉴스레터 아젠다 7호 발간
문탁 | 2020.12.22 | 2396
문탁 2020.12.22 2396
[알림]
<2020 비학술적 학술제: 코로나 시대, 청년과 연결> (1)
고은 | 2020.12.03 | 3398
고은 2020.12.03 3398
[알림]
[공연] 코로나 시대로 삭막한 지금, 874-6번지 골목이 꿈틀거린다! (2)
송우현 | 2020.10.26 | 2650
송우현 2020.10.26 2650
[알림]
<많이 올까 걱정되는 영화모임 시즌 2> 모집합니다. (4)
지용 | 2020.05.07 | 2554
지용 2020.05.07 2554
606
2022-02-11 길드다 회의록
Goeun | 2022.02.11 | 조회 437
Goeun 2022.02.11 437
605
22-02-11 아젠다 개편 회의록 (1)
지원 | 2022.02.11 | 조회 310
지원 2022.02.11 310
604
2022-02-11 회의안
고은 | 2022.02.11 | 조회 307
고은 2022.02.11 307
603
22-02-03 아젠다 개편 회의록 (1)
지원 | 2022.02.03 | 조회 360
지원 2022.02.03 360
602
2021-12-30 회의록
명식 | 2022.01.01 | 조회 353
명식 2022.01.01 353
601
2021-12-14 회의안 (1)
송우현 | 2021.12.13 | 조회 529
송우현 2021.12.13 529
600
2021-12-02 회의록
지원 | 2021.12.05 | 조회 449
지원 2021.12.05 449
599
2021-12-02 회의안
지원 | 2021.12.02 | 조회 467
지원 2021.12.02 467
598
2021-11-17 회의 회의안/회의록
명식 | 2021.11.17 | 조회 419
명식 2021.11.17 419
597
2021-11-11
고은 | 2021.11.11 | 조회 427
고은 2021.11.11 427
596
2021-11-11 회의안 (2)
고은 | 2021.11.11 | 조회 488
고은 2021.11.11 488
595
2021-11-04 회의록
송우현 | 2021.11.04 | 조회 432
송우현 2021.11.04 432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