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 도사가 된 느낌~~의역학 강좌 1회 후기

바람과 나
2010-03-05 09:02
2812

퇴근 후 시간이 좀 남아 집에 들러 대충 저녁을 먹고 서둘러 나오니 영이가 아빠 어디 가냐고 묻는다.

아빠, 공부하러 간다~~~

자랑스레 얘기하는데 정작 영이는

음...이 늦은 시간에...불쌍하군...하는 표정 ㅠㅠ

약 십오년 전 나이 사십을 바라볼 때까지 학교를 다녔다. 지겨워... 마지막 수업과 시험을 마친 뒤 내 다시는 책 펴놓고 뭘 배우지 않으리 다짐을 했었는데 내 손으로 거금을 내고 여기까지 허겁지겁 달려 오다니...

한 구석에 처박혀서 강의를 들으니 처음엔 이리저리 공상에 망상에 잡념이 돌더니 서서히 내공이 드러나면서 집중하기에 성공!

열심히 받아적고 가끔씩 큰 소리로 웃고 다른 학생들도 잘 공부하나 뒤 돌아보기도 하고 휴식땐 남녀공용 화장실에서 얼굴도 들지 못하고 서둘러 일보고 나오고...ㅠㅠ 그러다보니 어느새 두시간을 넘겼고, 핸드아웃에는 빽빽하게 메모가 채워졌다. 이거 다 복습해야 하는 것들인데, 우...휴...

시방 열심히 인양목 묘음목....외워대고 있는데 뇌혈관에 산소가 부족한지 지지부진이구만요.

초록물결에서 바람 머시기로 (문탁에서만?) 정체를 바꾼 최화순 아지매의 콜에 오매 기죽어 하면서 좀 늦은 후기 올립니다.

댓글 4
  • 2010-03-05 13:10

    열심히 외워서 ***도사 되시옵소서...ㅋㅋㅋ

  • 2010-03-05 13:12

    지금 문탁터전에서는 난리가 났습니다.

    외우라는 건 안 외우고...자기 사주 (뿐 아니라 남편, 자식 사주까지) 뽑아서 얼치기로 해석하느라...ㅋㅋㅋㅋ....

    다음 주엔 또 어떻게 될지^^

  • 2010-03-05 19:10

    ㅎㅎㅎ

    바람과 나님!!!

    같이 노래를 부르다가 이렇게 학인이 되어 만나니...

    이 아니 기쁘겠습니까?

    우리 열씨미 배워요.^^*

     

  • 2010-03-31 17:28

    전 아무리 외워도 머리속에 잘 안들어가요. 생소해서 그런가봐요.

    다른 사람들의 사주를 봐주면서 외워야 할것 같아요. ㅎ

    열심히 공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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