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차 공지]- 은근히 까다로운 <망명과 자긍심> - 대충읽지맙시다!!

문탁
2023-08-09 14:46
308

1.  이거 무슨 책이야?

 

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요? 가상 질의응답을 해본다면...

 

: 망명과 자긍심에 대한 이야기야!

                         - 왜 망명과 자긍심인데. 망명은 뭐고 자긍심은 뭐야? 그건 왜 붙어있는데?

: 주인공이 다이크에 뇌변병장애야. 그래서 복합 쟁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

                         - 그래서 핵심 메시지가 뭔데? 옛날에도 그런게 있었어. 마오가 기본모순, 주요모순 이렇게 말한 것처럼 복합적인 문제들을 나누고 다시 위상과 관계를 정하는 거야?  음...옛날에도 '인민전선' 있었는데... 그럼 '연대'와 다른 겨?

: 부제가 교차하는 퀴어장애정치학인데, 말 그대로 퀴어장애정치학을 다루고 있어!

                         - 퀴어는 뭐구? 퀴어장애정치학은 또 모야? 글구 그렇게 말하는 의의가 뭔데?

: 아, 원서의 부제는 장애, 퀴어, 그리고 해방이야. 장애와 퀴어를 함께 다뤄야 진짜 해방이 된다는 거지!

                          - 장애와 퀴어를 함께 다룬다는 것은 어떻게 다룬다는 거야?

: 아, 몰러, 튜터한테 물어봐.

                          - 음.............음.............부처님이 그러셨어. "나에게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를 의지하라"고. ㅋㅋ

 

 

 

하여,

아마 우리 과제는 이 텍스트가 기존의 페미니즘과 장애학을 어떻게 혁신하고 있는지, 그 이론적 아젠다를 정리하고

또한 실천적으로 '다중쟁점정치'의 이슈와 형식이 어떤 것인지를 가늠해보는 것이어야 할 것 같습니다.

딱 '리뷰' 을 써야 하는 각이지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주 B조는 이것을 염두에 두면서 메모를 써오시면 좋을 것 같아유.

 

 

 

2.  이미지 몇개 올릴게요

 

1> 프릭

 

 

 

 

 

2> 퀴어  : 지워진(잊혀진) 1966년 compron's cafeteria riot 와 2019년 스톤월 50주년 (스톤월 50주년은 일레이 클레어가 비판한 25주년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중쟁점정치의 장이 되었을까요?)

 

 

 

 

3> 수치심(망명) 과 프라이드(자긍심)

 

 

 

4>  2023 한국 퀴퍼와 노프라이드 파티 (노프라이드 파티가 클레어가 이야기한 다중쟁점정치의 현장 아니었을까요?)

 

 

 

https://nopride2023.my.canva.site/

 

 

 

3. 당신은 누구십니까?  체크한번 해보세요. MBTI보다 유용합니다^^

 

 

 

 

"교차성에 대해 인식하는 것은 우리가 끊임없는 선별과 배제, 위계화를 통한 권력의 작동방식에 속지 않고 억압을 단선적으로 파악하거나 설정하지 않기 위해서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위의 그림에서(원문에는 지역과 가족, 건강부분이 없는데, 내가 추가로 그려넣었어요. ㅎㅎ) 각각의 선에 자신의 위를 표시하고 선으로 연결해보세요. 사실 우리 모두는 어떤 부분에서는 상대적으로 특권적인 위치에, 또 어떤 부분에서는 그렇지 않은 위치에 있습니다.누구도 이 그림의 위쪽에만 위치해있거나 아래쪽에만 있지 않을 것입니다. 권력은 하나의 축으로만 작동하지 않습니다. 단일한 억압의 축이 있고 그것만 뒤집으면 다른 모든 억압의 조건들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이죠. 이러한 권력의 작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 또한 국가나 정부뿐만이 아니라 미디어, 성적관계, 규범, 법률, 교육기관, 종교기관 등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따라서 우리의 실천은 '정체성 사이의 횡단'이나 '정체성 그룹들 간의 연대'가 아니라 끊임없이 범주화와 규범화를 통해 정체성의 위계를 가르며 새로운 통제를 시도하는 구조-권력의 작동을 복합적으로 확인하고 인식하는 과정 속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다양하게 교차하고 변화하는 권력의 장을 계속해서 파악하며 서로의 목소리와 모습을 드러낼 수 있게 함으로써 변화를 진전시켜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해방은 이를 통해 저항과 대안의 지점들을 역동적으로 함께 만들어내는 과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교차성 × 페미니즘>, 한누리 김보명 나영 황주영, 도서출판 여이연, P118~119)

 

 

 

 

 

댓글 5
  • 2023-08-11 19:42

    (저는 이번 메모조인 B조는 아니지만) 궁금한 게 있어 질문 올립니다.

    클레어는 단일 쟁점의 백인 게이, 레즈비언 중심 운동을 비판하며 주변화된 퀴어 및 트랜스 공동체는 물론 더 복잡하고 다중적인 벡터로 저항의 초점을 바꾸어야 한다고 했는데요. 이 내용은 저에게 <연대하는 신체들과 거리의 정치>에서 버틀러가 '인민의 인정'에 관해 얘기하고 있는 부분을 환기시켰습니다.

    버틀러는 '명명과 재명명에는 구성적 배제가 뒤따를 수 밖에 없으며, "모두"라고 말할 때조차 우리는 여전히 이 범주에 누가 포함되는지를 암묵적으로 가정하게 된다.(연대, 11) 인정이 확대되는 매 순간 마다 그에 따른 권력의 격차가 재생산될 수 밖에 없다.(연대, 13)'고 말하고 있는데요. 처음엔 버틀러와 클레어 입장이 다르게 보였는데, 다시 읽어보니, 클레어의 주장은 단순히 인정과 평등의 파이를 키워달라는 요구가 아니라, '범주화에 저항하고, 범주의 폭력을 폭로하고, 서로를 상처입히면서 고립되어온 투쟁들 사이에 무수히 많은 다리를 놓는 것' (망명, 291)을 통해 결국 '퀴어'(장애 등등)의 개념을 더 넓은 논의 장으로 이끌어내자는 것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버틀러는 그 과정에서 있을 수 밖에 없는 '명명과 재명명, 그리고 그로 인한 명백한 또는 암묵적 불평등은 시간적으로 열려 있는 투쟁의 일부분으로서 이해되어야만 한다'(연대, 13)고 말하고 있는데요. 명명과 재명명, 전유와 재전유 과정을 통해 끊임없이 갱신되어 온 퀴어, 장애 관련 운동과 용어의 선택 또는 배제의 역사 역시 위 투쟁의 일부분으로 이해하면 될까요?

    무튼 버틀러와 클레어가 연결되는 지점에 대해 얘기 나눠보고 싶습니다.

  • 2023-08-11 22:54

    책을 인상깊게 읽긴 했는데, 뭘 물어봐야 할지 모르겠어요..

    일단, 너무 기본적인 (?) 질문인가 싶지만, 용어가 너무 많고 헷갈려서 한 번 정리(?) 해보고 싶어요.
    여기서 다이크라는 단어도 처음 들어보는데, (이제 이해했습니다) 퀴어, 크립, 프릭, 이런 무수한 분류와 뒷부분의 용어해설 (안드로진, 팬젠더, 바이젠더, 폴리젠더...등등)을 다 알긴 해야하는지.. 모르는 것이 또 차별을 가져올지 심히 궁금합니다.

    그리고 인상깊었던(?) 부분을 꼽자면 p195에서 장애를 가진 급우와 친구가 되기는 커녕 적이 되는 과정을 이야기 한 것인데요. '적개심이 비슷한 이들을 향하는 것을 이해한다.' 이 부분을 공감했습니다. 왜 우리는 서로서로 비난하고 미워하는지, 왜 친해질 수 없는지에 대한 물음을 간략하게 표현한 거 같아요. 저도 아이랑 치료 센터 등을 다니면서 왜 이들과 친구가 될 수 없는지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거든요. 제 안에서도 늘 교차되는 마음들이 존재합니다.

    마지막으로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장애인들의 성적인 부분을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답이.. 있을까요) 인터넷에서는 정말로 장애인들은 화학적 거세를 해야한다는 등의 원색적인 비난도 많은데... 특히나 요새 자폐 장애인들의 성적 문제가 대두가 되고 있는 실정에서 해결책이 있을까 싶네요. 예전에 섹스 볼런티어 라는 영화를 봤는데, 남성 뇌성마비인의 성적인 욕구를 해결해주기 위한 여성 자원봉사자 이야기 입니다. 영화에서는 뇌성마비인들은 혼자서 섹스를 할 수 없어서 목사님이 도와주더라고요. 한번도 신체적인 한계 때문에 신체적인 사랑을 느껴보지 못하는 문제.. 어렵습니다.

  • 2023-08-12 00:41

    파일 올려요. 걍 이런저런 말들

  • 2023-08-12 03:03

    2부 요약 정리가 되겠네요.

  • 2023-08-12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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