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학자들의 수다 -두번째 후기

조은영
2022-06-09 13:19
130

십인십색 논어이야기

 

일주일만에 다시 온 인문약방.

초희샘의 한뼘리뷰 3등 당선에 우리는 아침부터 축제분위기였다. 생각지도 못한 당선에 본인도 놀랐고 초희샘의 글을 보며 수업시간에 애기 못한 초희샘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아 좋았다는 단풍샘의 애기도 있었다.

지난시간에 이어 논어 학자들의 수다 마무리 수업이다. 이번시간에 메모는 기린샘이었다. 기린샘은 공자의 1기부터 3기까지의 제자들의 순서로 이야기를 시작해주셨다. 안회의 삶과 안회가 그렇게 평가받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들으며 우리는 각자가 가지고 있던 논어에 대해 다르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소수자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김시천 선생님의 글에 우리는 감탄했다. 논어의 주인공은 공자만 인줄 알았지만 모든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주인공이란 사실과 김시천 선생님만의 해설에 혹시 김시천 선생님도 본인만의 생각으로 해석한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는 단풍과 사유샘,.. 처음 들어보는 논어이야기에 무조건 재미 있어만 하는 은영.

 

이번 수업에서 제일 애기가 많이 나온 제자가 증삼 이다. 증삼을 보며 돌아가신 친할아버지 3년상을 하고자 하셨던 애기를 하신 사유샘. 돌아가신분을 애도하고자 곁에있는 아내의 수고스러움은 고려하지 않은 아버지애기를 담담하게 풀어주셨다.

과거에 세워진 증삼의 권위가 현대에도 맞는 것인가라는 김시천 교수님의 질문에 우리는 잠시 각자만의 생각에 빠져들었다.

 

이번 1학기 수업은 자율과 시중이다. 시중은 삶의 균형감각을 갖는 것으로 흔들리면서도 관계속에서 중심을 찾아가는 것이다. 신영복 선생님의 담론에서도 관계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으며 김시천 선생님의 논어 학자들의 수다 에서도 12제자와 공자의 관계를 기초로 논어를 해석 하는 것 이었다. 같은 이야기에도 화자의 관계를 알면 해석 이 전혀 달라진다. (낭송논어를 필사하며 이해했던 문장이 공자와 제자와의 관계를 알고 보니 얼마나 재미있던지..)

이번 일욜에 양생 수업은 나에게 있어 논어의 재발견이라는 큰 선물을 해주었다. 우리 모두에게 이 시간들이 각자의 선물이길 기원한다.

댓글 4
  • 2022-06-09 13:34

    우와 !!! 저에게도 선물이에요.. 

    지난 이야기들이 모두 가물가물한데, 이렇게 정리를 해주시니 또 새롭습니다. (이게 아무래도 제 병인듯 싶어요. ㅜㅜ)

    감사합니다. 은영님. 

  • 2022-06-09 18:30

    "처음 들어보는 논어이야기에  무조건 재미 있어만 하는 은영" 
    정말인가요?
    그리 재밌었으면 제게도 좀 얘기해주시지 ㅋㅋ 
    자매 간에  다른 형제 흉 보는 것 외에 다른 이야깃거리가 있다는 즐거움이 기대됩니다.

  • 2022-06-12 08:14

    김영민저자의 텍스트에서 중용에 대한 본인방식을 공유한 언제나 늘 맛없게 만드는 음식점에 가는 이유가 인상적였는데.. 이번 텍스트를 함께 못 나눠 아쉬워요~~할얘기 많았는데요~정토회일정 대체자 섭외가 안되서 참석을 못하게 됬어요~한주더 있다 뵐께요

  • 2022-08-02 09:52

    역시나  모든 것을 한번에 정리 잘하시는 은영님의 글이 좋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저에게도 논어의 좋은 내용 많이 알려주세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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