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욜엔양생>10회 담론2번째 시간_후기

단풍
2022-05-26 06:41
88

 

<일욜일에 양생> 열번째 맞이 하는날이다. 아이들의 마른 몸 보다는 통통한 몸이 만족스럽다는 사유샘의 한 끼 든든한 간식으로 서로 한 주 어떻게 보냈는지 근황 토크와 어떻게 읽었는지 자유롭게 이야기로 시작 한다. 은영샘은 회사 출근으로 함께 하지 못했다.

신영복선생님의 '담론' 각자 만났던 지점의 생각들을 나누는 시간 이였다.  그믐샘의 메모는 대인춘풍을 몸소 실천했던 선배에 대한 그리움이 느껴지는 메모였다. 노자의 이야기는 낯설었지만,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기고,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고, 부드러운 물은 가로 막히면 돌아간다는 글은 담론에서 이야기 하고 싶은 신영복선생님의 '함께 맞는 비' 라 는 글씨체에 대한 에피소드도 함께 생각났다.

사유샘은 같이 이야기 하고 싶은 부분을 체크해 오셨다. 사유샘 께서 다른 관점으로 이야기 해준 덕분에 좀 더 그 문장을 다른 방식으로도 이해하는 시간 이였다.  혼자 읽었으면 그냥 스치듯 문장 그대로 끄덕질만 하다 넘어갔겠지...

"없이 사는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사정을 구구절절 다 얘기하면서 살아요? 그냥 욕먹으면서 사는 거지요."P325

위의 문장으로 우리는 누군가의 사정을 안다는 것이 언어적 표현이 아닌 다른 방식이 있음을 상기 시키는 시간였다.

단풍은 '증오의대상'챕터에서 옆사람을 향한 부당한 증오를 만들어내는 구조를 생각 해보자던 텍스트를 과거의 직장내에서 있었던 갈등을 좀 더 다른 측면으로 관계의 사유에 대한 생각을 나눠 보았고,  같은 챕터에서 초희샘도 감옥안과 밖의 구분은 무었일까? 생각해본 시간인 것 같다. 우리를 가두고 있는 보이지 않는 감옥이 과연 무엇인지..? '넓은 세상 보고 싶어 바다로 간다'의 <시냇물>동요의 소절을 들으며 감옥 안의 재소자도 감옥밖 의 학생도 같은 표정속에서 신영복 선생님의 생각을 공유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기린샘은 여러번 읽었던 담론 인지라 감동포인트를 공유해 주신다. 신영복선생님의 양심적인 사람의 대한 생각.. 피를 뽑아 끼니를 해결한 징역당시 만난 젊은사람의 이야기,물을 잔뜩 먹고 ’물 탄 피’가 걱정였던 양심, 마시는 물이 피에 섞이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았던 양심. 그런 양심을 가진 사람들이 강한사람이고, 가장 인간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을 나누면서, ‘예순 살, 나는 또 깨꽃이 되어’라는 이순자님의 글을 추천해주셨다. 실버 취준생 분투기라고도 소개해 주셨고, 유고작이 되어, 치열하게 살았던 담백한 글이 우리 에세이 쓰기전에 함께 읽어 본다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나눴다.

신영복 선생님의 글을 언제나 겸손하다. 그 겸손함으로 자신을 성찰하며, 깨달음의 전달은 공자가 말한 군자와 같다.

다음 텍스트 <논어 학자들의 수다> 212쪽까지 사유샘, 초희샘이 메모를 맡아 주셨습니다.

간식담당은 단풍입니다~~ 은영샘~ 일요일에 만나요

댓글 3
  • 2022-05-26 07:50

    후기에서 다시 만나는 그들의 목소리,

    들리는듯 합니다 🙂 

     

  • 2022-05-26 15:08

    완전 셈나시간 복귀네요.  어떻게 가능하지요 ??? 저는 그게 안되요.  딸램 말마따나,  "엄마 무섭게 왜 그래요 ?" 합니다. 

    다 새까맣게 잊어버리니까요... ㅜㅜ  (물론 열심히 메모하셨겠지요 ^^)

    단풍님이 후기를 써주셔서 생각났어요. 그 때 사유님이 이야기하셨던 부분은 아마 이야기거리로 남아있었던 거 같은데,

    여기에서 좀 더 이야기해봐도 좋은가요 ???  헤헤..

    물이 없는 사람이라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  가로막히면 돌아가면서 또 만나고,  어디든 다 스며든다는 그 물이 새삼 좋았습니다.

  • 2022-05-26 20:18

    담론의 감흥이 논어로도  흘러야 할텐데요~~~~ 좀 더 가 봅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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