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시 4월 23일 공지

겸목
2023-04-18 13:51
242

 

 

비비언 고닉의 <사나운 애착>을 읽고나니, 그의 다른 책이 읽어보고 싶어  <아무도 지켜보지 않아도 모두가 공연을 한다>(바다출판사, 2022년)을 샀다. 

 

"나는 마치 처음인 것처럼 책상 앞에 앉아 생각을 유지하는 법을 배우고자 했다. 생각을 통제하고, 확장하고, 내게 도움이 되도록 만드는 법을, 그러나 실패했다.
다음날 나는 다시 책상 앞에 앉았다. 또 실패했다.
사흘 뒤 나는 다시 책상으로 기어갔고, 패배한 채 책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다음 날이 되자 내 머릿속의 안개가 걷혔다. 다루기 힘들게 느껴졌으나 실은 간단했던 글쓰기에 대한 문제 하나를 풀자 가슴에 얹혀 있던 돌 하나가 치워지는 것 같았다. 숨쉬기가 수월해졌다. (중략) 나를 구원해주는 것은 '일'이 아니었다. 매일의 고생스러운 노력이었다."(58~59쪽)

 

글쓰기가 나아지고, 자신감이 붙고, 써도 될 것 같은 안도감을 갖게 하는 건 뭐니뭐니해도 '매일의 고생스러운 노력'이다. 이걸 느끼는 순간의 감격과 행복은 소박하다. 소박해도 '찐행복'이다. 글쓰기를 계속해가는 역학은 이런 게 아닐까 생각한다.

 

7차시에는 비비언 고닉의 <사나운 애착> 세미나합니다. 캐롤라인 넵과 유사한 문제의식을 비비언 고닉은 캐롤라인 넵의 방식도 아니 에르노의 방식도 아닌 방식으로 보여줍니다. 좀 더 자신의 일기장을 '장치 없이' 그대로 보여주는 느낌입니다. 천천히 글쓰기 하듯, 책읽기도 천천히 해보셨으면 합니다. 이번 세미나의 후기는 승은님 나래님이고 이미 게시판에 올라와있네요. 읽어보시고 생각들 댓글로 남겨주세요. 그리고 세미나때 함께 합평하지 못한 2조의 글에 대해서도 댓글 달아봅시다. 다음주 간식과 후기는 비료자님, 레이체님이에요. 레이체님 간식과 후기 힘드시면 연락주세요. 다른 분과 바꿔드릴게요. 큰일 치르시느라 여유가 없으실 것 같아요.

 

 

 

댓글 1
  • 2023-04-19 15:14

    이번 주말에는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배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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