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차 공지]- 해러웨이 <종과 종이 만날 때> (#1) - 우리 이거 세 번에 끝낼 수 있을까요? ㅠㅠ

문탁
2023-08-16 05:34
355

1.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생각보다 양이 많군요. 이건 다 편집 탓입니다. ㅋㅋㅋ...

글구...해러웨이는 (엄청 중요하고) 역시 만만치 않아요. ㅠㅠㅠ..

어쨌든 이번주 제 일정이 무지 빡빡하여 일찌감치 공지를 올립니다.  

 

말씀드린대로 해러웨이 읽어보지 않으신 분은, 가장 간단한 인트로 읽기로 <해러웨이 선언문>의 세번째 꼭지, <반려자들과의 대담>을  추천합니다.

최유미 선생님의 해러웨이 해설서 <해러웨이 공산의 사유>1장도 <when species meet>  이야기입니다.
알라딘에서 책 소개를 꼼꼼히 읽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본책 뒤의 역자해설도 도움이 됩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이 책의 카드뉴스부터 올릴게요.

 

 

 

 

그리고 책에 나온 이미지들

 

 

 

 

 

 

2. 노트북 해러웨이 폴더를  못 찾겠어요.

없애버렸는지 (그러진 않았을 것 같은디) 아님 정리한다고 하면서 옮겼는지 (그런데 어디로? ㅠ)
어딘가 'figure' 정리해놓은 것, 그리고 데리다 동물 자료가 있을텐데....ㅠㅠ
좀 더 찾아볼게요

 

일단 텍스트에 집중합시다.

이번주는 3장까지입니다.

 

 

3. 그리고 제가 최근에 이런 책을 장바구니에 넣어놓았는데, 음, 아무래도 사게 될 것 같죠? 

 

 

출판사 책 소개

"인간과 동물 사이의 종간 정의를 고심할 때 노동이라는 주제는 대체로 간과됐다. 동물노동은 주로 착취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동물노동을 착취하는 것은 인간이 동물을 이용하는 전형적인 방식 중 하나로 여겨졌다. 따라서 노동 운동은 가장 중요한 사회 운동 중 하나지만 동물의 노동은 주목 받지 못했다. 최근 동물을 노동자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학문적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약자 착취를 기반으로 한 자본주의 시스템 속의 노동은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착취와 소외를 가져온다. 하지만 노동이 적절하게 규제된다면 동물이 노동을 통해 복지를 누리고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인정될 수도 있다.

인간 사회는 좋은 일자리를 위해 노력한다. 동물에게도 좋은 일자리가 중요할까? 동물에게는 자유롭게 노동을 시작하거나 중단할 권리가 있을까? 소외 이론을 정립한 카를 마르크스는 인간이 의식적이고 협력적인 생산 활동에 참여하는 반면, 동물은 오직 본능과 생존의 필요만을 따른다고 주장했다. 많은 사람이 동물도 노동자라는 발상을 이해하지 못하며, 자유주의자들과 마르크스주의 비평가들 모두에게 동물은 인간이 사용하는 도구나 자원 정도로 여겨졌다.

하지만 동물노동을 동물을 억압하는 수단으로만 봐야할까? 동물노동을 노동으로 인정하고, 동물을 노동자로 인정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동물 옹호 운동과 다른 사회 정의 운동 사이에 유대를 만들 수도 있다. 저자들은 동물노동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제시하며, 미래의 노동은 종간 차별 없이 더 정의롭고 더 윤리적이어야 함을 분명히 한다."

 

 

 

 

4. 해러웨이 다큐는 9월2일(토) 세미나 끝나고 바로 보겠습니다. 도시락과 맥주 한캔 가져오세요^^

 

 

 

 

 

5. 애니메이션 <치킨 리틀>

 

10장 <치킨>은 해러웨이가 이걸 보고 썼다고 하죠. 전 네이버에서 다운받았습니다.

 

 

 

 

 

6. 메모는 A조입니다. 홧팅입니다!

댓글 7
  • 2023-08-18 13:09

    47쪽 "아래로 쭉 서로 묶여 있다는 것이 공-생물-발생이 의미하는 것이다. 지상의 생명체는 형상으로든 일시적 존재로든, 가지가 충분히 여러 갈래로 나온 수목이라기 보다는 몇 번이고 자신 위에 겹쳐 포갠 액정의 컨소시엄을 닮았다. ..... 보통의 것이란 서로 얽힌 종에서 발생하고 그리고 서로 얽힌 종이 되는 복수 파트너의 진흙탕 댄스이다. 그것은 아래로 쭉 중첩된 거북이다." 라고 하고,
    또 48쪽 "오토포이에시스는 자기-구축과 관련되고, 자기-보존적 실체(그 생물학적 최소 단위는 살아있는 세포이다)가 그것을 둘러싼 물질과 에너지의 흐름에 의지해서 스스로의 형상을 발달시키고 유지한다."라고 하면서 마굴리스가 오토포이에시스 개념에 관여해 왔다라고 해요.
    그 밑에 스콧 길버트는 "오토포이에시스가 물질과 에너지의 보급 외에는 닫혀있는 자기-구축적이고 자기-보존적인 시스템을 강조한다고 비판했다."고 하면서
    49쪽" 위로 향하든 아래로 향하든 자기-참조적 단위를 상정하는 것은 거북이의 중첩을 속이는 것이다.'라고도 하고요.
    그 밑에 셀마 로웰의 소이종의 양을 보면 23번째 그릇에서 규정되지 않은 열림이 나오니까.
    결국 해러웨이가 말하는 반려종의 "함께되기"는 닫혀있는 자기-구축적이고 자기-보존적인 시스템이 아닌 열린 23번째 그릇같은 "쿰 파니스, 서로 보고, 뒤돌아보고, 관계하기 위한 식사 동료"라는 것 이겠죠?
    115쪽 "반려종의 세계는 그 아래로 쭉 중첩하는 거북이와 같은 것이다." 가 또 나와서 들뢰즈&가타리와 마굴리스&세이건, 스콧 길버트의 "쭉 중첩하는 거북이"는 어떤 차이가 있는 건지? 이해가 잘 안됐어요.
    그리고 이 이야기를 꺼내려고 나온 "로렌스의 거북이"(45쪽)도, <천개의 고원>>에 나온 것일 것 같은데...모르겠고요..ㅎㅎ
    <천개의 고원>>이 지질학적으로 탐구한 것이라고 들었는데 중첩하는 거북이는 비슷한 은유인가요?
    자기-참조적, 자기-구축적, 자기-보존적, 자기 유사성은 닫혀있는 것을 의미하는 건가요?
    아 그리고 '물질-기호론적'도 모르겠어요. ㅎㅎㅎㅎㅎ

    그럼 전 밥상 차리려 갑니당~~~내일뵈용~~~

  • 2023-08-18 15:31

    3장 발제문 올립니다.
    미리 고백하건데 이번주 이러저러한 일들이 많아 책을 성실하게 읽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발제문이 맘에 들진 않지만 일단 숙제 제출합니다. ㅠㅠ

    저는 이번 내용 읽으면서 1장과 3장에 등장하는 ‘소화불량’이라는 단어가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크리터가 다른 크리터를 먹지만 어느쪽도 일부밖에 소화할 수 없다. 상당 부분 소화되지 않은 채로 남는 것이 자연스러운 결과이고 남은 일부가 얽힌 연관 속에서 재개 또는 복수의 복잡한 패터닝의 새로운 형태의 운반체가 된다. 이 소화되지 않은 일부와 빈틈은 우리들의 가장 하위에서부터 가장 탁월한 자에 이르기까지 모두 필멸의 존재임을 상기시키는 실랄한 존재이다. 이것에 대한 인식은 소화불량으로 인한 아픔과 전신쇠약을 경험하는 가운데 생생하게 된다.(47쪽)

    이것은 3장에서 다시 언급되는데요 “이제 누구도 이 사태를 부정할 수 없고, 누구도 동물이 전에 없던 비율로 종속상태에 있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지금까지 두 세기 동안 인류가 동물의 삶에 가해온 산업적, 기계적, 화학적, 호르몬적, 유전적 폭력에 관해….
    누구나 그것을 알고 있을지 모르지만 거기에는 소화불량이 부족하다.”(102쪽)

    다른 크리터들을 하나의 온전한 필멸의 존재로 느끼기 해줬던 아픔과 전신 쇠약의 기억(소화불량)을
    우리가 동물들에게 가한 헤아릴 수 없는 폭력 속에서 이제는 더 이상 느낄 수 없다는 슬픈 현실.

  • 2023-08-18 21:58

    이게 메모일까 싶지만, 책을 다 읽은 지금 머리속에 떠오른 솔직한 생각들입니다.

    며칠 전 신문기사에서 돼지신장을 사람에게 이식한 뉴스를 읽었다. 신장병 환자인 나는 약간 기뻤다. 돼지신장이식수술이 유행하려나? 비용이 많이 들겠지? 내 차례가 올까? 이런 걱정도 들었지만, 손상된 장기를 대체할 의학기술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그러면서 이런 안도감은 바람직한 것일까? 잠시 멈칫했다. 인간을 위해 장기용 돼지가 사육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좋다. 동물장기이식이 가능하다고 치자, 그럼 인간은 언제 죽게 되는 걸까? 필멸의 존재는 장기를 교체하며 불멸의 존재가 되는 건가? 이것도 다 돈이 드는 일이니, 내 차례는 오지 못하겠지. 돈 있는 사람만 불멸이고, 돈 없는 사람만 필멸의 존재가 되는 건가? 이건 인간의 존재론에 대한 질문을 가져온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반려견과 동반 가능한 카페에서 사람과 개들이 한 테이블에 앉아 있는 모습을 가끔 본다. 카페를 이용하는 개의 매너가 휼륭하다. 키오스크로 주문도 직접 할 것 같은 느낌이다. 짖거나 돌아다니며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개를 거의 보지 못했다. ‘인간화된 개’라고 해야 할지, 반려종으로서의 모습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카페에서 개들을 위한 술메뉴도 보았다. 진짜 술인가 싶었는데, 알 수는 없다. 개와 함께 온 사람들이 자신들이 음료를 마실 때 개에게도 음료를 주문해주고 싶은 욕망에서 만들어진 메뉴 같았다. 개들은 그걸 좋아할까? 그런 개를 보며 사람이 좋아하는 것일까?

    장례식에서 오랜만에 만난 60대 친척 언니들은 자식얘기가 아니라 반려견얘기로 수다꽃을 피우고 있었다. 개 산책 시키느라 운동이 된다, 하루 일과가 짜임새 있다는 미담을 비롯해서, 개의 약값과 치료비를 위해 소액적금을 들고 있다는 얘기도 그들의 현실적인 고민이 녹아들어 있었다. 사람 없는 공원에서 개의 목줄을 풀어놓고 마음껏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면 ‘나 자신이 자유로운 것 같아’라고 말하는 사촌언니의 모습을 나는 어떻게 독해해야 할까? 짠하다고 할까? 부럽다고 해야 할까?

    해러웨이의 『종과 종이 만날 때』를 읽으며 정리가 되지 않고, 단편적인 생각들만 떠오른다. 이것들은 앞으로 정리가 될까?

  • 2023-08-18 22:22

    발제가 지체되고 있어서ㅠ 1장 먼저 올립니다!

    • 2023-08-19 03:22

      1,2장 발제 통합본입니다!

  • 2023-08-18 22:26

    1. '고통나누기와 응답하기' 부분은 동물실험이나 반려동물 시장 등 살아있는 자본에 면죄부를 주는, 인간 서사 아닌가? 데리다의 '이 고양이의 응시'(33쪽) 역시 인간이 투영한 서사는 아닌지 과잉 해석과 말의 수사라는 의구심이 든다.
    2. 넷플릭스에서 <킹 오브 클론:황우석의 몰락> 다큐를 봤다. 림프종으로 반려견을 잃은 한 이탈리아 남성이 황우석의 기술적 도움(죽은 반려견의 귀 생체 조직 체세포를 이식)을 받아 반려견 복제에 성공했다. 그 두번째 반려견이 보는 앞에서 죽은 첫번째 반려견을 땅에 묻었다. 매우 기괴한 장면이었다. 그 이탈리아 남성은 복제는 환생이라고 말했다. 클로닝을 통한 반려견 무한 환생이 가능하다면 많은 반려인간들은 동요하지 않을까? 클로닝(성애와 무관한 생식?)에 대해 해러웨이는 반려동물 시장을 겨냥한 개 클로닝을 언급하며 우려(73-74쪽)를 나타내지만, 클로닝을 종간 횡단이나 공제작적 체계 측면에서 볼 여지는 없는지 궁금하다. 클로닝의 결과물은 베이비인가? 상품인가? 킨으로 볼 여지는 없는가?
    3. 조류독감이나 아프리카 돼지열병 같은 감염병을 '공장식 식육 산업에서 닭과 돼지의 생존 거부'와 '자유도'로 볼 수 있는지?(95쪽), 추가로 코비드 19 창궐 기간에도 해러웨이는 손 소독제가 말도 안된다(<해러웨이 선언문> 308쪽>고 생각했을지 갑자기 궁금하다^^;;

  • 2023-08-19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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