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생 프로젝트 9회차 <유목적 주체> 후기

먼불빛
2021-05-03 01:20
784

벌써 일주일이나 지나버려, 기억이 희미합니다.

그렇지만, 그날 문탁샘이 열심히 목청을 돋우며 하신 말씀 몇가지가 기억에 남아 후기 몇자 대신합니다.

 

우선 들뢰즈의 사유의 이미지를 설명하면서

'사유는 미지의 어떤 것과 접촉함으로서 수동적으로 촉발되는 것'이니...

책을 읽는 것이 어렵고, 너무 힘들더라도 새로운 사유의 이미지를 그려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하자...

더구나 페미니스트 이론이 이토록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은

이분법에 포획되지 않으면서도 여성의 정치투쟁이 가능한 새로운 지반, 언어들을 찾아내야 하는데,

언어라는 것이 씀과 동시에 남근중심적, 이성중심적 언어체계에 포획될 소지가 너무 많기 때문이며, 현실의 실천은 통속화되기 쉽다..

그러니 어렵더라도 읽어나가자...며, 우리를 다독였습니다.

 

그렇지만 브라이도티의 <유목적주체>를 읽어내기 위해서는

정신분석학, 푸코와 들뢰즈를 모르고서는 읽어내기가 쉽지 않으니

몸철학의 계보로서 정신분석과 푸코, 그리고 들뢰즈까지 블라블라블라...열심 설명해주셨어요...

나름 열심히 들으며, 메모했지만..ㅠㅠ

여하튼1

남근중심적, 해부학적 운명의 프로이드 이분법을 격파해준 푸코와 들뢰즈 역시

브라이도티의 핵심적 개념인 '체현'  즉 본질적이고 환원불가능한 '성차화된 신체'를 배제하거나, 수많은 차이들 중 

하나로 환원시켜버렸다...그들 또한 남자이니 성차화된 여성의 몸 없이는 여성을 바로 알 수 없다.

그런데 성차화된 물질로서의 신체, 이것이 왜 중요한가?

그것은 여성의 공통의 경험을 기초로한 정치적 조직과 투쟁의 이론적 지반이기 때문이다.

여하튼2

"브라이도티는 주체의 체현된 복잡성을 포착하려는 유목주의를 다리삼아 성차를 페미니즘의 정치 기획이자, 급진적으로 유물론적인 존재론(육체-성차 페미니즘)으로 만들어간다"(16)

그리하여 이론과 실천으로서 성차의 유목적 페미니즘을 10회차 공부에서 좀더 본격적으로 공부하게 되지 않을까요?

고백하자면 아직 1~3장을 다 못 읽었어요ㅠㅠ

이번주 분량과 함께 열심히 읽어는 가겠지만, 아무래도 @.@ 

 

 

 

 

댓글 1
  • 2021-05-06 14:44

    도티의 얘기는 구구절절 맞긴하지만 하나도 놓치지 않게다는 말같기도 하더라구요. 더 읽어봐야 그녀의 논의를 좀 이해할성 싶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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