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3-3회차 후기] 새로운 패러다임의 등장 그리고 자기 발명으로의 이행

노을
2023-10-07 11:03
242

이번 세미나에서는 귀한 이과 쪽의 앙코르석공님이 들어오시면서 전원 참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

전원 참석의 장면을 문탁쌤께서 보내주셨습니다.

 

 

 

  물리학을 이렇게 공부하다보니 당대의 노벨물리학상 기사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는 저희들임을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ㅎㅎ  지금은 패러다임의 획기적 전환에 해당하는 발견은 없다는 것을 봤을 때 하이젠베르크 시기는 분명 전환의 시기였다는 것을 쌤께서 짚어주시기도 했습니다. 서양철학에서도 2차 대전 전후에 지금의 현대철학의 대가들이 등장했던 시기라는 말을 들었던 것 같습니다. 문득 왜 그 시기였을까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7-9장을 청산쌤께서 준비해서 발제해주셨습니다.

이 책의 숨은 주인공인 닐스보어는 7장에서  “종교의 언어와 과학의 언어는 상보적이다”라 하여 그렇다면 상보성이 무엇인가 다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상보성은 무엇일까?

“원자 단위의 미시세계로 들어가면 원자가 파동처럼 행동하고, 입자처럼 행동할 때가 있다. 이 두 가지 성격을 같이 갖고 있는데, 파동의 특징을 보일 땐, 파동. 입자의 특징을 보일 때 입자의 특징이라서 서로 배제적이다. 그렇게 상호보완적이기도 하다. 빛이 파동의 성격을 많이 보이기에 벽을 투과하기도 하지만, 튕겨져나오는 빛은 알맹이기에 튕겨져 나오는 것도 있는 것처럼.”

“지금 이 순간 티코이거나 벤츠이다. 동시에 티코면서 벤츠일 순 업다. 현실세계에선. 티코이면서 벤츠일 수 있다. 티코안에 벤츠 있고, 벤츠 안에 티코있다. 현실세계에선 모순율에 빠지는 건데, 미시세계에선 상보적(동시에 공존)이라 한다.”

 

“우주는 음양오행이다. 음과 양을 대립적이라 하지 않고, 대대적이라 말한다. 대대적인 것은 상호의존적/상보적이라 한다. 상호대립적이지만 상호보완임을 설명하고 싶었던 것이다.”

 

“파동과 입자를 현실세계에서 배운 것으로, 다른 종류의 것으로 이해하려면 이해되지 않는다. 빛은 반사가 안 된다고 파동은 물체가 아니다고 한다면 양자역학이 이해되지 않을 거다. 입자를 쪼개고, 쪼개다 보면 결국 에너지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파동이 에너지고, 에너지가 물체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언어적으로도 물질과 파동을 나누어 표상하기 시작하면 설명하기가 어렵다. 물질과 파동의 구분이 불분명해지는 순간이 온다.”

 

“물질과 에너지는 같은 건데, 관찰하지 않을 때는 파동 혹은 확률적으로 존재하다가, 관찰하는 순간 입자로 특정되는 광자의 특징을 설명하기 위한 설명이다.”

 

상보성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나누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 역시 꽤 골똘해졌던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지난 시간에 ‘관측’이 무엇일까 던져주신 질문에 답을 찾아 보던 순간도 떠오르면서 입자이기도 하고, 파동이기도 한 원자가 어떻게 ‘보느냐’ 혹은 어떻게 ‘관측’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드러난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혹은 현실세계에서 그대로 볼 수 없는 세계(진공상태와 같은)와 현실세계에서 ‘볼 수 있는’ 세계 모두가 원자의 본질을 설명하는 세계다. 하나의 원자는 (현실세계에서) 보이지 않는 세계와 (관측조건 하의)보이는 세계의 ‘상보적 관계 맺음’ 그 자체로 설명할 수 있는 것 아닐까?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의 관계로 작은 원자(전체)를 설명하려는 것이 원자물리학인가 잠정적이고도 빤한 대답을 스스로 해보기도 합니다. ㅎㅎ

 

저는 혼자 원자에 대한 이해를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의 문제로 바꿔서 상보성을 생각하기도 했었는데요. 입자처럼 표상되는 질서가 있고, 파동처럼 표상되는 질서가 있을 뿐이다. 두 개는 각각 다른 질서 안에서 서로 배제적 성질을 가질지언정 누구도 틀린 것은 아니다. 입자의 질서 안에 파동이 있을 수 있고, 파동의 질서 안에 입자가 있을 수 있다. ‘나’라는 ‘몸’, '너'라는 '몸'으로 바꿔서 생각한다면, 

몸은 하나이기에 동시에 존재한다는 말은 모순이다. 하지만, ‘나’라는 ‘몸’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서 설명 가능해질 것 같단 생각도 든다. 나(몸)으로서 지금 여기에 표상된 ‘나’라는 질서 안의 ‘타자’(배제적 성질), ‘타자’로 표상되는 질서 안의 ‘나’(배제적 성질). 입자이기도 하고, 파동이기도 한 이런 원자들의 상보적 관계가 맺어지는 그 순간에 나라는 몸을 규정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고 한다면 어떨까? (....  일단 써봤습니다. 이론적으로 좀 더 채워야할 공부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동적평형을 제대로 읽지는 못하고 '생명'에 대한 파트만 몇번씩 읽어보다가 연결지어 보았습니다.) 

 

‘글’로 정리를 하면서도, 상보성에 대한 서로 조금씩 다른 생각을 정리하면서도 계속 드는 생각은 양자역학을 어떤 언어로 설명할 것인가였습니다. 11장의 토론에서처럼 우리들도 양자역학을 이해하기 위한 ‘언어’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요. 물질과 파동을 언어적으로도 구분해서 표상하기 시작하면 제대로 양자역학의 세계를 이해하기 어렵다. 아니다. ‘기본이 되는 현실’이 라 할 수 있는 카드들이 있어야 설명 가능해진다... 앞으로도 저희 계속되는 토론이 있겠죠? ^ ^

 

좋은 질문들이 참 많았는데요. 몇 가지만 소개하자면, 왜 우리가 지금 학문적 경계를 넘다드는 과학, 인문을 통합하는 공부를 할까라는 것이었습니다. 쌤들의 대답을 들으면서 이때에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요. 문탁쌤이 푸코의 전문지식인과 그람시의 유기적 지식인 차이를 설명하시면서 아카데미, 병원 등에서 숱하게 볼 수 있는 지나친 전문화, 분과화가 현실의 실재 상황에서는 모순과 괴리를 파생시킨다고 설명하셨습니다. 지영쌤은 회사 내에서 각자 자기 영역의 일만 파고들어 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그게 맞을까란 생각이 들었단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학교에서는 과목, 대학에서는 학과 등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과목/학과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각기 다른 이해방식의 ‘언어’와 ‘문법’으로 번역하여 체계적으로 지식화하여 구축한  것입니다. 번역 이전의 세계에 대해서 알려면 임의로 나눠진 학과 이전의 쪼개지지 않는 '진짜의 현실 세계'로, 혹은 학과 사이의 세계들로 가야하는 것이 '전체'(세계)를 이해하는 길이라는 들었던 것 같습니다.

 

8장에서 바튼은 하이젠베르크에서  왜 상대성이론 역할을 뉴턴역학보다 더 개선된 것이라고 표현하지 않느냐고 묻는데, 그때 하이젠베르크는 엔지니어가 물리학을 실제적으로 응용하면서 꾀해야 하는 개선이 있다고 한 바튼의 주장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 뉴턴역학이 상대성이론 또는 양자역학으로 이행하면서 나타나는 근본적인 변화를 엔지니어가 꾀하는 개선과 동급으로 보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하면서 설명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과거를 개선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하나의 완결된 것으로 본다는 관점이 있었습니다. 그런 후의 내 삶의 어떤 이행의 순간은 언제였을까?' 란 지현쌤의 질문이 있었습니다.  

과거는 과거대로 이해하는 것이지, 개선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 것이 실제 자기 삶에서도 있다. 그래서 그런 과거의 완결이란 표현이 공감이 된다는 말도 있었고, 왜 우리가 여기서 학문간의 경계 없이 공부를 하고 있을까의 이전 질문과 연결하여 각자의 이야기들이 더 퍼져나가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내 삶의 이행 순간이란 뭘까?

“새로운 개념 체계의 구축을 원하는 때를 말한다. 그런 때가 생기는데, 여전히 예전 방식의 언어와 문법을 사용해서 설명할 수 없을 거다. 그럴 때 새로운 배움을 원하게 되더라. 그런 때에 공부가 필요함을 알게 되어 지금처럼 하게 된다.”

“현타가 오는 순간은 기존의 언어로 현타가 온 상황을 설명할 길이 없는 것을 알게 되는 것과 같다. 예컨대 세월호 이후 어떻게 살아야할지 우리가 모르게 되었다는 것. 내가 알고 있는 개념 체계로는 어떤 사태를 더 이상 설명할 수 없게 되는 것. 여기서 중요한 건, 지식과 철학을 아는 것만으로는 도약과 이행이 오지는 않는다. ‘내 삶의 발명의 순간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가 중요하다.

 

내 삶의 이행의 순간을 알아차리고, 내 삶의 발명의 순간으로 어떻게 전환시킬 것이가!  

 

12장 혁명과 대학생활에서는 하이젠베르크의 ‘혁명관’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중 ‘과학계의 혁명’을 설명할 때에 플랑크가 고전물리학을 완전히 부정하는 틀을 세운 후에 양자론을 세운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기존의 물리학으로 이해되지 않는 현상이 생겼을 때, 그저 제한된 조건에서 보수적 태도로 기존 이론에 틈을 낸 가설을 중심으로 계속 연구하다보니 물리학 전체의 개조가 이뤄졌다는 설명이었습니다. (274쪽) 또, 나치 태동기에 나치 청년의 혁명론을 과학계의 혁명과 같은 관점으로 설명하면서 설득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플랑크의 조언을 받아 라이프치히에 남아서 후학을 양성하고, 이후의 독일 재건에 힘을 보태 보겠다는 결정을 하게 되는데, 일맥상통하는 하이젠베르크의 혁명관을 볼 수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점에서도 저는 '자기 삶의 발명의 순간과도 같은 ‘자기 혁명’을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을까로 같은 선상의 질문이 생기고, 쌤들의 대답을 듣게 된 것 같아서 머리가 조금은 맑아졌던 것 같습니다. ㅎㅎ 물리학을 자기 삶으로 전환한 질문과 대답들. 저에게도 이곳에서의 공부와 자기 기술지적 글쓰기를 하는 것, 일상의 관계안에서 약간의 태도 전환을 천~천~히 해보려고도 합니다만.... 

 

세미나가 끝나고 궁금증이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보수적’ 관점과 태도에 대해 내가 갖고 있던 표상을 다르게 정리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고요. 그것을 내 삶의 태도나 역사적 판단의 문제로 가져갔을 때는 그럼에도 좀 더 치밀하게 생각해봐야겠다는 고민도 생겼습니다. 광주 5.18, 6월 항쟁과 같은 흐름은 어떻게 보는 게 좋을지,, 생각해 볼 주제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상보성’에 대한 질문과 대답도 계속 해보고, 들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뒷장이 궁금해져서 후기를 마치고, 책으로 가보겠습니다. ㅎㅎ

 

좋은 질문과 대답들이 이외에도 많았는데, 다 언급하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입니다. 다른 쌤들의 댓글로..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실수로 13장을 발제하지 못해서 은영쌤과 모퉁이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ㅜ,ㅜ

파이팅입니다. 쌤들!! 수요일에 뵙겠습니다.

댓글 5
  • 2023-10-07 11:09

    읽는 것만으로 그날의 풍경이 떠오르네요.
    덕분에 복습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2023-10-07 12:02

    후기 쓰느라 애썼습니다. 상보성은 둘은 하나로 존재하나 유한한 인간의 관점에서는 한번에 하나밖에 볼 수 없기 때문에 헛갈리는것 같아요. 그래서 상보적이라는 말을 하니까 언어로서는 한계가 있는것 같기도 하구요. 인간도 파동과 입자를 갖고 있어서 이기일원론이다 이기이원론이다 한 해묵은 논쟁을 하나? 이것에 빗대는것이 바른 비유인지도 잘 모르겠지만요

    전 과학과 종교는 대립되는것이 아니고 이 또한 상보적인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대과학으로 올 수록 인과율보다는 하나라는 관점으로 도약하는 수준에 이른것 같아요.
    쫌 또랑또랑 했으면 지난시간에 이것을 토론 주제로 나누어 봤으면 좋았을것 하고 아쉬워했습니다.

    과학을 왜 배워야 하나? 광활한 우주 세계의 원리를 앎과 동시에 인간으로서는 알 수없는
    세계에 대한 경외한 마음이 들어 에고는 옅어질 수 밖에 없더군요. 아직도 멀었지만,
    공부의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기차를 타고 창원을 가고 있는데 벼가 누렇게 익어 아름다워요.
    주말 잘 보내셔요~~.

  • 2023-10-07 13:06

    노을샘, 정리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내 생각을 말할 때 '언어'를 거쳐야 하는 건 불가피하고, 언어를 거치는 순간 사용된 단어가 표상하는 것들에 생각이 갇히게 되는 (양자역학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겪는 일이겠지만, 정확히 안다고 해도 완전히 벗어나기 어려운 일이겠지요)... 무엇보다 말을 하면 할 수록 내가 얼마나 모르고 있는가를 자각하게 되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ㅋㅋ 그런 시간이 다음주까지 계속되겠군요. 지난 세미나 끝나고, '양자역학의 시각에서 내 삶을 관측한다면 관찰된 현상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개선과 이행에 대한 얘기를 나눈 영향인 것 같아요. 살아온 시간을 정리하고 지금의 상황을 해석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좁혀가는데 더 나은 힌트일까요? (여러 샘들이 말씀하셨는데 저도) '이해가 안 되는데 왜 재밌는거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우리가 보이지 않는(볼 수 없는) 것들에 얼마나 커다란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는지 느끼게 됩니다.

  • 2023-10-07 20:46

    세세한 후기 쓰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전 지난 시간 지현샘의 질문이 인상깊었습니다. 뉴턴역학보다 상대성이론이나 양자역학이 개선된 것이 아니냐는 화두에 대한 대화내용이었는데, 이를 우리의 삶과 연관지어 생각하신 점이 새로웠고, 제 삶의 이행의 순간을 되짚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3년전부터 번아웃이 오더니 제2의 사춘기가 온 것 마냥 직장에서 미운오리새끼처럼 지내고 있었는데요.(이전에는 완전 조직에 충실한 직장인 모드였었죠) 한동안 방황하다가 제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고 싶어서 흘러흘러 문탁에 접속하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계속 과거의 지난 삶을 부정했었어요. 참 바보같고 미련하게 살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이번 세미나에서 지현샘의 질문과 문탁샘의 설명을 통해서 생각이 바뀌게 되었어요. 이전의 삶은 그것대로 완결된 것이고, 그것을 부정할 필요는 없는 것이구나... 전 지금이 제 삶의 이행의 순간을 지나가고 있는 것처럼 생각됩니다.. (물론 앞으로 어찌 또 바뀔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혜근샘의 메모 중 왜 공부해야 하는가? 에 대해 저도 계속 생각했어요. 인문학 공동체를 접하기 전의 저는 주로 회사와 업무에 맞춰서 공부를 했던 것 같아요. 업무에 도움이 되거나, 상사나 동료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거나, 회사에서 쓸만한 인재로 보여질 수 있다거나... 그렇게 10년 넘게 하다보니 전문성은 생겼는지 몰라도, 제 시야는 점점 좁아지더라고요. 예전 같았으면 이런 과학책이 사는데 무슨 도움이 될까 싶어 가까이도 안했겠지만, 지금은 내용을 이해하는 것과는 별개로 재미납니다. 참 신기해요. 미세하지만 아주 조금이나마 제 관점이나 생각의 폭이 넓혀지는 것 같고요.. 전 이것만으로도 공부할 이유가 충분한 것 같고요.. 또 위에서 얘기한 현타가 왔을 때, 공부를 하면서 많이 위안이 되고 힐링 되었었어요. (공부와 글쓰기에 따른 스트레스는 또 별개...)
    이번 시즌도 다양한 관점과 시선으로 제게 화두를 던져주신 분들이 많으셔서 항상 도움받고 갑니다..^^

  • 2023-10-09 17:16

    매번 후기 쓰시는 샘들, 대단하다 생각됩니다. 어떻게 이렇게 세세하게 다 기억하고 계실까요? 메모 열심히 해 두시는 거죠? ㅎㅎ노을님의 후기로 새록새록 그 날의 대화들이 생각납니다.

    공부해야 하는 이유. 하다 보니 하게 되었다. 비제도권에서 공부를 하다 보니 또 알고 싶고, 그래서 찾게 되고, 어떤 목적을 가지고 시작했다기보다 지적 호기심의 연장. 생각해 보니 저도 그런 것 같아요. 이런 인문학 공부 너무 하고 싶었는데, 혼자서는 늘 책 읽다 말고, 책 선정도 헛다리를 많이 짚었고. 코로나로 온라인 세미나가 가능하게 된 건 지방에 사는 저로서는 진짜 큰 기회였답니다.

    오늘 469쪽 해제를 읽다보니 우리나라는 일본 식민지 지배의 영향으로 법과, 의과, 문과, 이과 같은 분류가 그대로 관철되었다는 말이 나오면서, "하이젠베르크가 이 책을 쓴 가장 큰 동기는 자연과학과 정신과학 사이의 대화를 모색하는 것이었다"고 되어 있던데요. 앎이 깊어지고 넓어지면 그렇게 될 것 같기도 해요.

    와, 암튼 끝까지 읽긴 읽었네요. 다음 세미나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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