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3 1회차 후기]문제를 끝까지 붙들고 씨름할 가을시즌이 시작됐다!

김지영
2023-09-2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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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나이듦과 자기서사> 마지막 시즌이 시작됐습니다. 저는 작년에 이 세미나를 하면서, 텍스트를 이해하려면 적어도 두 번은 읽어야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올해 세미나를 시작하면서 교재를 최소 두 번은 읽고 세미나에 들어가야지, 다짐했더랬습니다.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 없는데, 제 행동도 2년 째 변함이 없을 줄은 미처 몰랐던 거지요(역시 나를 제일 모르는 사람은 나 자신인가). 여하튼, 긴 줄 알았으나 후딱 가버린 한 달 간의 방학 동안 에세이 <<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 한 권을 띄엄띄엄 겨우 읽고 첫 세미나에 들어갔습니다.  -_-

 

올해의 특징은 시즌마다 새로운 분들이 많이 합류하신다는 것. 덕분에 마지막 시즌인데도, 약간의 긴장과 설렘을 갖게 됩니다. 오랜 만에 만나서 반갑고, 처음 뵈어서 반가운 분들과 인사 나누고,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하신 분은 다섯 분 입니다. 세상엔 남자와 여자 그리고 중학생이 있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었는데, 바로 그 중학생을 가르치는 부산의 선생님(김혜근)도 계셨고, 친구(모퉁이) 따라 오신 인천 부평에 사시는 국어강사(이지)도 계셨습니다. 문탁 샘의 칼럼을 보고 오신, 경기도 광주의 경향신문 애독자 평평나나강 님, 이 독특한 닉네임 얘기를 빼놓을 순 없겠네요. 평평나나강은 ‘몸이 편해지고 마음이 편해지고 이웃이 편해지는 상태’를 뜻한다고 합니다. 근래 읽은 책에서 보시고 참 좋아서 쓰게 됐다고. ‘평강’이라 줄여 불러도 좋다고 하셨어요.

 

이번에도 저(서울 성북구^^)와 가까이 사시는 분은 안 계셨지만, 새로운 분들과 인사할 때마다 전국곳곳에 친구가 생기는 기분이라 참 좋습니다. 앙코르석공님 이소영님은 사정 상 첫 수업에 못 들어오셨습니다. 다음에 인사 나눠요. 이렇게 다섯 분과 지난 시즌에 이어 공부를 이어나가는 열 분, 총 열 다섯 사람이 가을 시즌에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문탁 샘이 소개하신 가을시즌의 주제는 ‘죽음(혹은 생명이라고 할 수도 있는), 그 언저리의 이야기’입니다. 시즌의 마지막, 우리 공부의 화룡점정이 될 글쓰기는 자유주제 에세이. 이번 시즌에 읽게 될 교재들에서 힌트를 얻으면서 풀어 나갈 열 다섯개의 자기서사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자기소개와 시즌 소개를 마치고, 르 귄의 <<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에서 각자가 뽑은 문장과 그것을 뽑게 된 이유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사전에 올려주신 내용들을 보고, 책 한권을 다시 읽는 기분이었어요. 저의 밑줄과 겹치는 부분도 있었고, 제가 흘려버린 문장들도 있었는데, 덕분에 르 귄의 글에서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을 다시 들여다보고 고민해볼 수 있었습니다. 블로그에 연재한 글이어서 공부하듯 읽지 않아도 됐지만, 쉽게 읽힌다고 담긴 메시지가 가벼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문탁샘도 말씀하셨지만, 세태를 비판하고 꾸짖으면서도 크게 흥분하지 않고 위트까지 담아낸 글에서 품격이 느껴졌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쓸 수 있을까요? 저는 책을 읽으면서 공부와 사유를 일생 동안 놓지 않았던 저자의 삶이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쓸 수 없더라도, 공부는 사는동안 계속해야 함을 다시한번 저에게 알려주었습니다.

 

해성 샘과 평강 샘은, 르 귄의 글이 좋으면서도 미국인들이 마치 특권인양 누리는 소비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었던 지점을 발견하고, 불편한 마음이 올라왔다고 하셨습니다. 예를 들면,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위해 미국에서만 해마다 약 3천만 그루의 전나무가 판매되는데, 살아있는 전나무를 트리로 쓰는 문제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 있는 점 등에서요. 저는 미처 생각지 못했는데, 두 분 샘의 예리한 지적이 수긍됐습니다. 그런 문제가 비단 르귄이나 미국인들에게만 한정된 것도 아니지요. 저도 한 주제(예를 들면 일회용품 사용 같은)를 놓고 취하는 저의 이중적인 태도 또는 묵인해야 할 상황 등을 마주하면서 종종 스스로 당황스럽기도 한데, 만족스러운 속도가 나지 않더라도 꾸준히 고치고 변해가도록 애써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문탁 샘께서는 나이들어가며 느끼는 어려움들을 토로하는 것을 넘어, 이제 그것들을 붙들고 씨름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를 들면 ‘어른이란?’, ‘은퇴 이후 함께 할 시간이 많아진 부부는 무엇으로 사나(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며 살아야 할까)?’ ‘가난하고 늙은, 게다가 여성이라면 3중의 소외를 겪는 약자인데, 그러한 노년도 즐겁게 살 수 없나?’ 등. 이런 현실의 문제를 말하는 것에 머물지 말고, 붙들고 사유하며 우리의 답을 발명해내야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우리 각자가 시즌을 보내며 씨름한 결실을 에세이를 통해 엿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 순간 내보는 욕심이, 욕심에만 머물 것 같은 갑작스런 느낌적 느낌은 저만 느끼는 걸로 ;;;)

 

건강, 직장, 여행 등 개인 사정으로 첫 시간 참석하지 못하신 분이 네 분이나 계셨습니다. 좀더 생생하게 세미나 시간을 복기하면 참석 못하신 분들께 도움이 될텐데, 제가 능력이 모자라서… 죄송합니다. 줌 화면 너머에서 오묘한 표정으로 계셨던 학인분들의 소감으로 후기를 완성해주시면 좋겠습니다. 4회 차에 얼굴 뵐 수 있는 앙코르석공님 외에 모두 다음 시간엔 건강한 모습으로 뵐 수 있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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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진행 순서 

[조별 구성]

A조 김지영, 해야  / B조 박정은, 노을 / C조 김은영, 모퉁이 / D조  바람, 김경희, 김미정 / E조 햇빛, 김혜근, 이지 / F조 평평나나강, 앙코르석공, 이소영

 

[발제(또는 메모) 및 질문(혹은 토론거리) 준비 순서]

2회차(9. 27) <<부분과 전체>> 1-6장 : A조 발제, D조 질문 혹은 토론거리  **해야 샘이 1-3장, 제가 4-6장 발제하기로 했습니다. 

3회차(10.4) <<부분과 전체>> 7-13장 : B조 발제, E조 질문 혹은 토론거리

4회차(10.11) <<부분과 전체>> 14-20장 : C조 발제, F조 질문 혹은 토론거리 

5회차(10.18) <<당신 인생의 이야기>>첫번째  : D조 메모, B조 질문 혹은 토론거리

6회차(10.25) <<당신 인생의 이야기>> 두번째 : E조 메모, C조 질문 혹은 토론거리 

7회차(11.1) <<숨결이 바람될 때>> : F조 메모, A조 질문 혹은 토론거리

댓글 8
  • 2023-09-22 14:37

    첫 세미나부터 결석하게 되어서 죄송스러운 마음 반, 아쉬운 마음 반 이었는데.. 지영샘의 세심한 후기를 보니 저도 그 시간에 있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정성스러운 후기 감사합니다. 올해는 왠지 작년보다 의지도 많이 약해진 것 같고, 포기하는 마음도 쉽게 생기는 것 같아 제 자신에게 실망스런 마음이 들었는데요.. 올해 자기서사 마지막 시즌은 꼭 잘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지난 시즌부터 함께 해온 분들, 이번 시즌에 새롭게 참여하신 분들... 모두모두 반갑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2023-09-22 15:21

    어? 이지는 발제가 한번도 없습니다! 저의 발제를 기꺼이 사랑하는 친구에게 양보하고 싶습니다!!!!!

    • 2023-09-22 15:34

      ㅋㅋㅋ 저는 분명히 이렇게 말씀드렸었습니다.

      조편성 / 발제 혹은 메모 (2쪽~3쪽) / 질문

      A- 김지영, 해야
      B- 박정은, 노을
      C- 김은영, 모퉁이
      D- 바람, 김경희, 김미정
      E- 햇빛, 김혜근, 이지
      F-평평나나강, 앙코르석공, 이소영

      2회차 : A조 발제, D조 질문(혹은 토론거리)
      3회차 : B조 발제, E조 질문(혹은 토론거리)
      4회차 : C조 발제, F조 질문(혹은 토론거리)
      5회차 : D조 메모, B조 질문(혹은 토론거리)
      6회차 : E조 메모, C조 질문(혹은 토론거리)
      7회차 : F조 메로, A조 질문(혹은 토론거리)

      • 2023-09-22 17:05

        엇 제가 빼먹었나 보네요. 고쳤습니다. 혼선을 드려 죄송. ;;;

  • 2023-09-22 16:14

    후기 글쓰기도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지영샘은 녹음을 하고 다시 들으면서 쓰셨나요? 꼼꼼하면서도 세심한 후기에 또한번 놀랍니다.^^
    텍스트 이해는 최소 두 번 정도 읽어야 한다는 말 정말 공감합니다. 그냥 일반 소설도 다시 읽으면 새롭게 다가오니까요.
    부분과 전체는 이 한 권만 읽어서 될 일도 아닌 것 같고 주말에 붙잡고 집중해서 읽어 보려 합니다.
    오펜하이머도 보고 싶네요.
    이번 인연도 제게 많은 가르침을 줄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반갑습니다.^^

  • 2023-09-23 00:43

    첫 만남에 시간을 맞춰 들어오지 못했는데 지영샘 후기를 읽다 보니 개인 소개를 직접 듣지 못한 아쉬움이 더 커지네요.

    시즌1,2부터 함께 할 수 있었던 분들은 사서 고생을 하는 전우애(?)가 느껴지고 새롭게 같이 하시는 분들은 정현종의 '방문객'처럼 나이듦의 자기 서사 시즌3에 색다른 숨을 불어 넣으시는 것 같습니다. 시즌이 더해갈 때마다 새로 오시는 분들은 개성도 텍스트에 대한 이해도 깊은 분들이 오신다는 느낌도 들고요^^;;

    나이듦의 자기 서사 시즌3를 하는 동안 지영샘의 다짐처럼 두 번은 못 읽고 한 번이라도 제대로 읽어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1년을 하면서 마무리는 '현실의 문제를 말하는 것에 머물지 말고, 붙들고 사유하며 우리의 답을 발명해내야 한다' 말씀에 작은 실마리라도 발견하면 좋겠다는 기대를 해봅니다. 자신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잘 표현하시는 분이나 유머가 있는 분들이나 자기 논리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사람들이 부러운데 한 번이라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고요^^

    르귄의 책은 읽으면서 블로그에 가볍게 쓴 글임에도 역시 글을 쓰는 사람들의 사유는 다르구나 하면서 읽었어요. 글 쓰는 게 직업인 사람이 가지는 단어에 대한 신중함, 본인의 사유에 대한 책임감 사물이나 현실을 보는 예리함 등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르귄이 80의 나이로 늙음에 대한 인식을 전개하는 부분은 삶의 환경이 주는 여유와 무관하게 시간(세월)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잣대가 아닐까 생각도 해봐요. '노년은 마음의 상태가 아니다. 노년은 존재 상태이다' 라는 말로서 말이지요. 선의를 가득 담은 "오, 선생님 늙지 않으셨어요" 라는 말에 '교황더러 카톨릭교가 아니다' 하는 격이다'하는 반격은 좀 웃겼어요. '인생이 길어진다는 말은 노년이 더 오래 지속된다는 뜻이다'란 말 속에 담긴 노년의 삶의 연장에 노, 땡큐가 느껴지는데 맞나요?

    남겨둘 시간이 어떻게 있을 수 있지? 라고 묻는 르귄처럼 저도 남겨둘 시간이 너무 없음에 허덕이지만 부분과 전체를 집어 들고 있어요. 내게 남겨둘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지만 남은 시간 동안 괴로워하면서도 책 속에서 길을 찾고자 하는 이들과 우정을 쌓는 일에 시간을 남겨주고 싶어요.

  • 2023-09-24 13:45

    정말 후기를 재밌게 있었습니다 정성듬뿍 글 지영님 고맙습니다~^^

  • 2023-09-24 19:15

    지영쌤, 깔끔한 정리와 한 학기 스케줄까지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쌤이 언제나 첫 번째로 후기를 맡기실만하죠. 글고, 세미나의 이모저모를 살뜰하게 챙기시는 지영쌤과 함께 공부해서 왠지 더 든든.. ^^;; 지난 주에 세미나 마치고 다음 날 아침에 실은 일어나지를 못하고 저체온증과 두통이 심하게 와서 기를 펴를 못하다가 출근은 해야했기에, 가고 싶지 않던 내과에 가서 약을 처방받고 왔고 며칠 약기운으로 살게 되었네요. '자기돌봄의 기술'이란 글자가 머릿 속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한 주 보내면서... 조금 더 정리된 삶을 살아야겠다. 식사도, 청소도, 과업도, 쉼에서도. 책은 아직도 다 읽지는 못했지만,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한 생각, '어떻게 나이 들까'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해주어서 머리맡에 두고 틈틈이 한 편씩 읽으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일요일인 종일 여기저기에 쌓여있는 책들을 분야별로 정리하고, 집안 먼지 청소도 구석구석하면서, 소박하게 제 공간부터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저도 인상깊게 읽었던 책의 <당신의 여가 시간에'>(p/13~) 에서 규범화된 '쉼'에 대해 다시 질문했던 내용들이 떠올랐습니다. '쉰다'라고 했을 때 익숙하게 멍하게 의미없이 미디어를 보던 습관이 요몇달 사이에 생겨 버렸었는데. 어쩌면 그런 방식의 쉼은 내가 정말 쉼이라고 생각해서 만들어진 쉼일까? '쉼'은 그저 하던 직장의 일을 하지 않는 것일까? 나에게 쉬는 날은 직장 일을 하지 '않다'외에 뭐가 있을까 문득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지요. 르귄은 하버드대가 여가 시간 목록에 넣은 창의적 활동 (그림 그리기, 글쓰기, 사진 등)이 실은 자신이 평생 생계를 꾸렸던 일의 방식임을 꼬집으며, 여가시간이 과연 뭔지 되물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나이 든 신체를 유지 보수하는 성가신 일을 하는 주말조차 '할 일이 없는 시간은 없다'며, 잠을 자고, 백임몽을 꾸고... 생각하고, 잊어버리고, 식사를 하고 등의 일들을 나열하지요. 파드에게 허벅지와 종아리의 공간을 내주는 일까지.
    이쯤되면 요며칠 쉰다는 말로 해왔던 TV보기, 멍하게 생각하기 시간도 여기에 들어가는건가 안도하는 걸까 싶지만, 중요한 건 무엇을 얼마큼 하냐보다는 자신에게 필요한 '쉼'에 대해 알고, 행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규범적으로 파고든 표준화된 '쉼'이란 시간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양생, 자기돌봄을 생각하며 어떻게 쉬면서 회복하고 힘을 모으고 발현할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표준적 시간'에 자신을 맞추며 살아가는 삶이 우리를 얼마나 곤궁하며, 피폐하게 만드는지를 다시 생각해봤습니다. 표준화된 시간, 정해진 삶의 경로가 있는 것마냥,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가고, 취업 준비를 하고, 결혼하고, 자녀를 낳고, 자녀를 키우는 일률적인 여가 시간의 모습들(키즈 카페, 생일파티, 여름 휴가의 특정 장소들...)을 떠올렸습니다. 나는 과연 소위 중요한 '적기'라는 자신의 시간대(20,30,40...)를 어떻게 보내 왔을까? 표준화된 시간의 틀이 내 삶의 한 가운데를 어떻게 관통했었더라, 다시 떠올렸던 주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유토피음, 유토피양>(p.135~) 양에 의해 완전 통제되어 음이 제거된 조지오웰 <1987>의 '양의 디스토피아', 홀로코스트 이후 세계와 좀비 세계로 말할 수 있는 '음의 디스토피아'를 비교한 르귄의 통찰이 흥미로웠습니다. 나아가 통제하지 않으려는 음의 유토피아는 어떤 세계일지? '인류의 지배와 무한의 성장이라는 목표를 인류의 적응과 장기적 생존으로 어떻게 바꿀 것인가?'하는 사고의 전환이 양에서 음으로의 전환이라고 했는데요. 그 사고에는 덧없음과 불완전함에 대한 수용도 포함하며 불확실성과 임시변통에 대한 인내도 포함된다고 말합니다. 어떤 세계일까요.
    어제 9.23기후정의행진에 다녀왔습니다. (아쉽게도 문탁 네트워크 사람들을 뵙지는 못했지만) 저는 대안교육 학생연대 친구들과 함께 행진을 했습니다. 동물해방물결의 '기후생태위기 가속화하는 생태학살을 멈춰라!', '모든 동물 살리는 상호 돌봄 체계 구축하라!'는 플랜카드를 들고. 르귄의 책에서 말하는 음의 유토피아 세계는 어쩌면 세상이 바뀔 거라는 가느다란 희망 보다 불확실성과 덧없음을 알면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아우성치러 거리로 나가는 계속되는 집회들(통제하려는 성질이 아닌 음), 그들의 시도/존재 그 자체의 전복성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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