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욜엔 양생> 사주명리-기초강좌 6강 후기

엄지
2022-09-06 19:06
831

   4강 십신과 육친까지는 설명이 위주라 어찌어찌 따라갈만 했는데, 5강을 빠지고 6강을 들으려니 졸졸졸 시냇물에서 놀다가 갑자기 바다가 펼쳐진듯 정신을 못차리겠네요. 다시 한번 외우고 익혀서 그림이 그려질수 있을때까지 헤메이는 것은 어쩔수 없다 하기로요.

  합과 충은 상생상극처럼 좋고 나쁨이 없습니다. 습관적으로 내 사주에서 합을 찾고, 딸아이 사주에 충이 많음을 걱정하다가 아차차 하고 다시 돌아옵니다. 핸드아웃을 다시 읽다보니, 충이 많은 경우 차서를 밟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아이 이름에 ‘차례 서’자가 그래서 들어갔구나 알게됩니다. 실은 앞부분의 설명이 어려워 잠시 멍해졌다가 돌아오니 어느새 두번째 페이지로 넘어가서 외우라 하시네요. 합과 충은 내 사주, 주변사람들의 사주를 찬찬히 보면서 하나하나 연습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용신과 개운법은 치우친 기운을 순환시키기 위해서 약한 기운을 사용하는 것이고, 원국안에 없더라도 대운과 세운 등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내게 낯선것, 잘하지 못하는것, 피하고 싶은 것, 혹은 내게 없는 것을 시도하라는 말인가? 흠 , 그런 시도를 할 경우 대개는 조금 하다가 그만 두거나, 아니면 아주 힘든 상황을 겪으면서 선택의 여지가 없이 하게 되거나 둘중 하나였던듯 한데요. 그런 대운이 들어올때에는 잘 익히고 연마하여 몸에 붙도록 하라는 말을 지난 강의 둥글레샘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제일 눈이 반짝이는 시간은 뭐니뭐니해도 조별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시간. 미리 뽑아주신 조원들의 사주를 펼쳐놓고 이야기를 듣고 또 해주고픈 이야기를 전하고 합니다.     

   저는 조후용신으로 보면 양이 6개라 금수의 기운을 많이 사용해야 하고, 억부용신으로 보면 신약사주에 식상이 많은 경우라 인성을 채워주어야 합니다. 나름 공부로 살길을 찾아온 경험들이 있어, 요몇년 힘든 시간을 보내고 결국 다시 스스로를 돌아보는 공부를 하려고 오길 잘했다 생각이 드는 순간입니다. 통근 용신을 어떻게 보았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둥글레샘의 설명에 따르면 통근용신도 결국은 수 기운으로 기결됩니다. 컴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서 공부를 수단으로만 사용했다고 생각했는데, 공부가 정말 좋아서 푹빠져서 했던 시절의 기억도 났고, 정토회에서 마음공부, 쓰이는 공부를 한다고 하면서 정작 놓치고 있었던 부분은 무엇인가 돌아보게도 되었습니다. 

   개운법으로 보면 내게는 없는 재성이 몸에 붙게 되는 시기를 지나, 지나친 재성을 사용하고 난 후유증에 편관이 와서 몸이 아픈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는 정말 사람의 삶과 기운이 각각이고 다양하구나 - 같은 갑목이 셋이나 되는데- 하는 것도 느낍니다.

       이번주 강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우리 몸에 간지 22글자가 모두 존재하니 운의 리듬에 맞추어서 잘 사용해야 하고 시간을 들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는 부분입니다. 고미숙샘의 용신법 약속과 청소를 강의를 듣고 온 날부터 하나씩 해보려 하는데 쉽지는 않습니다. 실은 후기 쓰는 것도 그랬네요. 아는 것도 없고, 이번주는 일도 많으니 그냥 넘어가야 겠다 하다가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에 이렇게 꾸역꾸역 쓰고 있습니다. 한번 말을 하면 길어지는 식상이 많은 사주라 쓰니까 또 써지네요. 누드글쓰기는 갑목 성질대로 원대하게 쓰려 하지 말고, 그냥 나중의 나에게 도움이 될만한, 브레이크가 되고 완충제가 될 만한 것들을 적어보기로 합니다. 한두 페이지면 된다는 둥글레샘의 말씀에 엄청 안도가 됩니다. 다음 강의는 행사가 있어 쉬어야 해서 다른분들 이야기를 다 못들어 아쉽지만, 2주후에 뵙겠습니다. 함께 공부하는 기운이 참 좋고 감사한 저녁입니다. 

댓글 6
  • 2022-09-06 20:41

    엄지님~~~~ 오랜만에 엄지님 후기 읽는데 마음이 이리 좋군요^^

    옛 친구를 다시 만나니 또 이런 좋은 마음이~~

    사주로 자신을 해석해 보는 내용도 초심자로서는 아~주 훌륭한걸요~~

    네~~ 8회 시간에 갑목 사주 엄지님의 누드 글쓰기를 기다릴게요~~

    • 2022-09-06 21:32

      기린샘의 흐뭇한 엄마미소가 떠올라 저도 좋네요~^^

  • 2022-09-08 08:59

    아이 이름에 '차례서'가 들어간거 너무 신기하네요^^

    작명하시는 분이 아셨을까요?ㅎㅎ

    • 2022-09-08 20:05

      그러게요~신기하죠~

      의문이 이제야 풀렸다는 ㅎㅎ

  • 2022-09-08 13:39

    십신의 상생과 상극 위치를 많이 고민해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십신의 관점을 상생과 상극을 둬야 할것 같아요~정토회 도반을 문탁에서 같이 공부하게 되서 더더 반갑네요^^ 언제나 화이팅 입니다

    • 2022-09-08 20:08

      단풍님 저도 반가워요~

      십신의 세계는 계속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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